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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교양/문예/인문 > 교양
· ISBN : 979119261877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4-30
목차
■ 이달의 칼럼
브누아 브레빌 | 민주주의를 해치는 ‘검열자들의 인터내셔널’
성일권 | 우리의 쉼 없는 지적 균열의 궤도(軌道)에 아름다운 동행을 요청합니다!
■ 포커스
필립 S. 골럽 | 중국몽에 쫒기는 미국의 소프트 파워
에브게니 모로조프 | 헤겔을 벤처 캐피털로 보는 ‘테크 엘리트들’
■ 특집-전쟁을 조장하는 재무장의 유혹
엘렌 리샤르 | 러시아의 위협은 실재하는가?
세바스티앵 고베르 |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안세실 로베르 | EU 공동방위, 미군 없이도 가능할까?
제프리 삭스 | 미-러 간에 머나먼 ‘평화의 지정학’
■ 지구촌
로맹 미귀스 | 페루 찬카이 항에서 전략거점 노리는 중국
클라라 메네 | 팔-이 사이에서 이중 플레이하는 아일랜드
라후아리 아디 | 알제리 군부, ‘민주화의 봄’ 히라크를 질식시켜
■ 환경
테오 불라키아 외 | 팬데믹 봉쇄, 순응에서 침묵까지
테오 불라키아 외 | 대규모 봉쇄는 과연 필요했나
테오 불라키아 외 | 팬데믹 또 발생하면 한국과 몽골 Ok, 프랑스 No
■ 역사
요한 샤푸토 | 바이마르 공화국의 착각, 좌파를 몰아내려 나치에 협력
■ 교육
안 주르댕 | 그들만의 울타리, 카톨릭 사립학교
프랑수아 베고도 | 상처를 주는 진실, “진심을 담아 드립니다”
■ 진보의 가치
목수정 | 민주당이 오른쪽 날개라면, 왼쪽엔 누가 서는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아인슈타인, “왜 사회주의인가?”
성일권 | 왜 지금 미국에는 사회주의가 존재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 문화
앙토니 뷔를로 | “당신의 카메라를 당신 시대의 증인으로 삼아라”
율리스 바라탱 | 그림자의 멜로디
모리스 르무안 | 칠판 위의 분필은 아직도 인종차별적이다
5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추천도서
이승희 | 오손 웰즈의 영화《맥베스》가 보여주는 한국 정치의 이면
이지혜 | 말하지 않도록 길들여진 우리
강은영 & 강혜영 | [연재] 강은영의 샹송이야기(2) - 체리의 계절에 다시 만난 세계
저자소개
책속에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200호 발간을 축하하는 국제 에디션의 메세지!
“2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귀하의 정기적인 발행과 생동감 넘치는 편집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 안세실 로베르 Anne-Cécile Robert,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국제이사
“한국어판은 1999년부터 몇 차례 도전을 겪었지만, 2008년 현 편집진과의 협력 이후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정기 간행, 기획 단행본, 문화 행사, 그리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파리 본사에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어판은 세계 르디플로 에디션 중 자랑스러운 사례입니다.”
- 브뤼노 롱바르 Bruno Lombard,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경영 고문
“우리는 정의롭고 인권을 존중하며 평화를 지향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이 꿈을 함께 나누는 한국어판의 200호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아이쿠트 쿠츠카야 Aykut Küçükkaya, 튀르키예판 편집장
“처음으로 축하 인사를 보낸 사람이 저였던 것 같군요! 다시 한번 연대의 마음을 담아 한국의 독자들께 인사를 보냅니다.”
- 굴 일베이 Gül ILBAY, 튀르키예판 번역팀장
“200호 발간이라는 위대한 성취에 축하를 전합니다. 함께 영어판을 만들던 시절도 따뜻하게 기억합니다. 다음 200호도 응원합니다.”
- 웬디 크리스티아나센 Wendy Kristianasen 외 영어판 팀 일동
“의미 있는 이 작업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페르시아어판을 대표해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 마르마르 카비르 Marmar Kabir, 페르시아어판 발행인
“200호를 맞은 한국어판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수준 높은 저널리즘이 오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로베르토 로페스 벨로소 Roberto Lopez Belloso, 우루과이판 발행인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한국어판의 200호를 마치 저희 일처럼 기쁘게 맞이합니다. 열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가까운 미래에 공동행사를 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가와바타 사토코 Satoko Kawabata, 일본판 운영자
이상한 축(axis)이 형성되고 있다. 서방의 ‘적’들을 하나로 묶는 ‘악의 축’(axis of evil)도 아니고, 도널드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을 잇는, 이른바 권위주의적 포퓰리즘의 축도 아니다.
그보다 더 광범위하고, 흔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동맹-바로 자유민주주의자, 독재자, 관료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검열자들의 인터내셔널’이다.
<민주주의를 해치는 ‘검열자들의 인터내셔널’ 中>
2008년 10월, 한국의 지성계에 조용하지만 뚜렷한 균열이 일었습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정치권력이 사기와 협잡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던 무렵,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르디플로)의 창간은 ‘진실을, 오로지 진실을!’이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다르게 사유하는 법’을 제안했고, 그 이후 17년 동안 우리는 비판 정신이 충만한 사유의 지도를 그려 왔습니다.
<우리의 쉼 없는 지적 균열의 궤도(軌道)에 아름다운 동행을 요청합니다! 中>
1990년,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권력 실천가인 조지프 나이(Joseph Nye)가 처음 제시한 이래, ‘소프트 파워’라는 개념은 오랫동안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세계화와 결합된, 비강압적이면도 영향력 있는 외교를 설명하는 데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 개념은 중국과 유럽에서도 채택되었으며, 수년 동안 정치인들과 전문가, 언론 해설자들의 담론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전면적인 재무장, 국제법의 붕괴, 공격적인 민족주의의 부상이라는 현실 속에서 소프트 파워는 더 이상 세계 정세를 설명하거나 실제로 작동하는 개념이라고 보기 어렵다.
<중국몽에 쫒기는 미국의 소프트 파워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