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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3215166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5-09-12
책 소개
목차
민하의 이야기 ------- 7
담비의 이야기 ------- 14
세인이의 이야기 ------- 22
전체 공개를 시작합니다 ------- 31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절교장 ------- 46
누구나 장단점은 있다 ------- 62
너의 장점은 말이야 ------- 71
리뷰
책속에서
민하는 담비가 툭하면 우는 게 싫었어. 같이 놀다가도 마음대로 안 되면 눈물부터 흘리는 담비 때문에 짜증이 났지. 그런데 오늘은 선생님한테 야단까지 맞으니까 너무 억울한 거야. 그래서 절교장을 쓰기로 마음먹고 세인이에게 말했지.
“우리, 담비한테 절교장 쓰자.”
“절교장? 그게 뭔데?”
“같이 놀지 말자고 하는 거 말이야.”
“나는 담비랑 같이 놀고 싶은데…….”
머뭇거리는 세인이에게 민하가 말했어.
“방금 담비 때문에 선생님한테 우리만 혼났잖아.”
“아, 맞다. 근데 나 그런 거 쓸 줄 몰라.”
“내가 쓸 테니까 너는 마지막에 이름만 써.”
“응.”
세인이는 절교장을 받고도 울지 않았어. 놀라거나 슬퍼 보이지도 않았지. 반면에 담비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온종일 세인이 눈치를 살폈어. 절교장은 받는 것도 주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 담비는 얼른 화해하고 싶어서 민하에게 물었어.
“민하야, 우리 세인이랑 언제쯤 화해할까?”
“그거 절교장 쓰자고 한 사람이 정해야지. 네가 정해.”
담비는 그날 밤 단톡방에 화해하자는 글을 올렸어. 그렇게 셋은 다시 베프가 되었어. 하지만 절교장은 아직 돌고 도는 중이었지.
민하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받아 보고 나서 기분이 묘했어. 24개의 다른 글씨들이 민하의 장점을 말하고 있었어. 그걸 보고 있으니 절교장을 처음 시작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 절교장을 왜 썼을까 후회하며 종이를 천천히 읽었어. (중략)
친구를 잘 챙겨 주어서 좋아. 햇빛 알레르기 있다고 말한 거 기억하고 그늘 자리 양보해 줬을 때 감동했어.
담비가 쓴 게 분명한 글을 읽을 때는 눈물이 날 것 같았지. 별것도 아닌 일에 툭하면 운다고 담비에게 절교장을 썼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어.
장점이 가득 적힌 종이를 읽고 있는 다른 아이들도 모두 기뻐 보였어. 이런 건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듯이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