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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정치/경제/법
· ISBN : 9791193255315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4-03-0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두 바퀴 자전거가 들려준 이야기 06
1장 최초의 자전거를 만나다
말하는 자전거 12
내 이름은 벨로시페드 16
페달이 없잖아 18
돈이 들지 않는 교통수단 25
#경제 상식 인공 지능이 넘보지 못할 직업은 28
2장 자전거가 세상을 바꾸다
둘만의 비밀 장소를 찾다 32
처음부터 완벽한 건 없어 36
더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41
산업 혁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47
#경제 상식 19세기 중후반은 발명의 시대 52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54
드레스 대신 블루머 59
더 넓은 세상으로 62
#경제 상식 수요와 공급으로 알아보는 자전거 붐 67
3장 친환경 교통수단이 되다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72
친환경 교통수단을 타자 77
#경제 상식 대량 생산 · 대량 소비 시대가 열렸다 8277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어 84
네덜란드는 자전거 천국 85
특명! 인어 공주를 지켜라 93
#경제 상식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을 늦추자 98
4장 사람들은 계속해서 페달을 밟을걸
자전거 여행! 104
아주 잘 달렸어! 107
#경제 상식 선택하면서 따져볼 게 늘어났어 112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 115
사람을 뛰어넘는 인공 지능은 없다 118
벨로시페드, 생일 축하해! 124
#경제 상식 버려진 것이 다시 살아나면? 130
리뷰
책속에서
“1890년대 자전거 붐은 세상을 바꾸었어.”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물건들이 세상을 바꾸었다는 말은 들었다. 그러나 자전거가 세상을 바꾸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자전거가 세상을 바꾸었다니, 과장이 좀 심한걸.”
“걷는 시간이 줄어서 구두가 팔리지 않았어. 자전거를 타다가 날려버릴까 봐 모자를 쓰지 않아서 모자도 팔리지 않았고. 자전거를 사느라 돈을 모두 써서 피아노나 보석도 안 팔렸고.”
“소비에 변화가 생겼구나. 그렇다고 세상이 바뀐 건 아니잖아.”
내가 인정하지 않으니까 벨로시페드는 다른 사례를 들었다.
“일요일에도 자전거를 타느라 예배드리러 가는 사람이 줄었고.”
“목사님과 신부님들은 자전거를 싫어했겠네. 그래도 교회와 성당이 사라진 건 아니잖아.”
아무래도 벨로시페드의 인공 지능은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를 잘못 알고 있나 보다.
“집배원, 경찰관이나 군인도 말 대신 자전거를 타고 다니게 되었어. 말과 달리 자전거는 울퉁불퉁한 길을 잘 달릴 수 없잖아. 그래서 길을 평탄하게 만드는 도로포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지. 자전거 붐으로 생긴 포장도로는 나중에 자동차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기반이 되었어.”
난 훗날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환경이나 제도의 변화가 생겼다면 ‘세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전거 붐으로 포장도로가 발달하여 교통 환경이 변했으니 정말 세상이 바뀐 거다.
19세기 미국 여성 운동가들은 정치적 권리뿐만 아니라 여성의 생활 방식을 바꾸는 데도 관심이 컸다. 당시 미국 여성들은 허리를 꽉 조이는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었다. 이런 옷차림이 불편했던 엘리자베스 스미스 밀러는 짧은 치마 속에 발목 부분을 매는 바지를 받쳐 입었다.
1851년 2월 밀러는 이런 옷차림으로 여성 잡지 발행인이었던 아멜리아 블루머를 만났다. 밀러의 옷차림이 마음에 들었던 블루머는 자신이 만드는 잡지에서 블루머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런 옷차림은 블루머 코스튬이라고 불리고 밑에 받쳐 입은 바지는 블루머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옷차림이었던 블루머는 런던 만국 박람회에서 유럽 사람들에게도 알려졌다.
그러나 블루머를 입으면 손가락질을 당하기 일쑤여서 입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다가 1890년대 자전거 붐이 일면서 블루머 패션이 유행하게 되었다.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충격을 받았다면서요?”
승수가 말을 하자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사람들이 쳇GPT 때문에 일자리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는 말도 들었어요.”
우진 선생님이 우리를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난 코펜하겐 휠이 내 친구라 좋았어요. 특히 과제를 할 때 그랬죠. 코펜하겐 휠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할 수 있었거든요.”
승수가 말하자 지훈이도 맞장구를 쳤다.
“나도 뭔가 궁금할 때 로버 세이프티에게 물어보면 만사 오케이였어요. 로버 세이프티는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예요.”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내 친구 벨로시페드도 정말 똑똑해요.”
우진 선생님이 껄껄 웃었다.
“내가 원했던 것이 바로 그거야. 사람들이 인공 지능을 경쟁자가 아닌 나를 도와주는 좋은 친구처럼 여기는 것! 너희 말을 들으니까 내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너희 자전거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전거야. 너희에게 전해질 때는 이름만 달랐는데, 이미 코펜하겐 힐, 로버 세이프티와 벨로시페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전거가 되었어. 너희와 대화를 하고 관심사를 학습하면서 서로 다르게 변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