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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인물
· ISBN : 9791194055051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6-03-20
책 소개
미술관에서 삶의 길을 찾다
가톨릭교회 역사에서 성인들은 단순한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각 시대 안에서 복음이 살아 움직였음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자들”이다. 성인들은 복음을 실제 삶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이고 모범적인 모델이 된다.
성인 공경은 그리스도교 초기부터 있었던 순교자 공경에서 시작되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복음을 증거하다가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던 순교자들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고 성인들이라고 믿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은 고통스러운 박해 시기에도 성인들을 공경하고 본받으려 노력하고 하느님께 그들의 전구를 빌었다. 우리가 성인들을 공경하는 이유는 각기 다른 시대와 환경 속에서 복음적 삶을 살아낸 성인들이 하느님의 은총에 충실히 응답한 모범적인 신앙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느님 안에서 천상에 있는 성인들이 우리를 위해 전구한다고 믿는 까닭이다.
이 책은 성인들의 삶의 여정을 명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장대한 서양미술사 속에 숨겨진 성인들의 거룩한 이야기, 예술가들의 조형적 감각 그리고 신앙의 역사를 읽어 볼 수 있다.
목차
책 머리에
순교와 증거
베드로·바오로 _ 교회의 두 기둥이 된 사도들
안드레아 _ 예수님께 첫 번째 부르심을 받은 사도
대 야고보·사도 요한 _ 예수님께 사랑받은 두 형제 사도
마태오 _ 첫 번째 복음서의 저자
토마스 _ 의심에서 확신으로 이끈 사도
마르코 _ 초기 교회의 선교자이며 복음의 증거자
루카 _ 화가의 수호성인이며 자비의 복음을 전한 복음사가
요한 세례자 _ 주님의 길을 준비한 광야의 예언자
베로니카_ 예수님의 ‘참 얼굴’을 전한 여인
기도와 묵상
이집트의 안토니오·파도바의 안토니오 _ 사막의 기도자와 사랑의 설교자
모니카·아우구스티노 _ 기도와 회심의 여정을 이끈 어머니와 아들
베네딕토·스콜라스티카 _ 거룩한 대화와 기도로 이어진 남매
도미니코 _ 묵주기도의 전파자
아시시의 프란치스코·클라라 _ 가난을 사랑하고 십자가를 따른 두 거룩한 벗
토마스 데 아퀴노 _ 신학과 이성을 조화시켜 거룩한 학문을 세운 스승
이냐시오 데 로욜라·아빌라의 데레사·십자가의 성 요한 _ 근대 가톨릭 영성의 횃불이며 수도회의 개혁자들
신비와 은총
요아킴·안나 _ 성가정의 씨앗을 심은 부부
성모 마리아 _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녀 성모 마리아
요셉 _ 하느님의 의로운 사람
즈카르야·엘리사벳 _ 하느님의 약속을 품은 부부
라자로·마르타·마리아 _ 주님을 기다린 형제와 자매들
가브리엘·미카엘·라파엘 _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전하고 지키며 치유하는 대천사들
회개와 봉헌
아가타·루치아·아녜스 _ 그리스도께 봉헌된 삶을 선택한 동정 순교자들
우르술라·바르바라·체칠리아 _ 신앙의 아름다움을 순교의 빛으로 비춘 여인들
세바스티아노·에우스타키오·플로리아노 _ 믿음으로 무장된 로마 제국의 군인들
파우스티노·요비타, 고스마·다미아노 _ 순교의 용기와 복음적 봉사를 실천한 형제들
알렉산드리아의 카타리나·시에나의 카타리나 _ 그리스도께 신비의 빛과 반지를 받은 영적 신부들
마리아 막달레나·이집트의 마리아·마르가리타 _ 참회와 회개로 하느님 사랑을 증언한 여인들
라우렌시오·이보·프란치스카 _ 가난한 사람들의 벗이 된 수호자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미지는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그것은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잠재한 그리움을 자극하고, 결국 사랑과 공경으로 이끄는 창窓이 된다. 한 성화 화가는 자신이 그린 성인이 그림으로 스스로 들어가, 그림이 실제가 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림은 단지 그 그림이 묘사하는 대상을 가리키는 것만이 아니라 묘사한 대상의 일부가 된 것이다. 그러기에 성인을 그린 그림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은총을 위한 그림이 될 수 있다. 이 꿈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그림을 단지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그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가? 성화를 바라본다는 것은 색채와 형태를 감상하는 미적 행위를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 나라를 향해 마음을 여는 영적 행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화가들은 성인들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내면에서 타오르던 은총과 믿음, 그리고 그들의 응답을 묘사한다. 예컨대, 조토의 〈성 베드로와 바오로의 순교>에서 예수님처럼 죽고자 하지 않고 머리를 아래로 하고 십자가에 매달리게 해달라고 간청한 베드로의 굳은 의지를 곧은 신체 표현으로 드러낸다. 리포 멤미가 그린 <성 토마스 데 아퀴노>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담긴 책을 펼쳐 들어 진리를 탐구하는 냉철한 지성을 보여준다. 다비트 테니르스의 <안토니오 성인>은 동굴 속에서 세상과 단절된 듯하면서도, 믿음과 굳은 의지와 기도로 무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그림 속에는 성인의 개성이나 기질 등을 담고 있다. 사도 요한의 비수 같은 날카로움, 아우구스티노의 지성적 광휘, 도미니코의 생동적인 미소, 프란치스코의 섬세한 감수성, 아녜스의 순수한 눈빛, 바르바라의 귀족적인 우아함 등 각 성인의 특성이 드러나고 있다.
-<책 머리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