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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9435617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목차
1장
마요 러시 7
소리를 잃어버린 숲 15
스스로를 가둔 뭉치 19
동물들의 우울한 행렬 23
모두가 홀렸어! 29
도도의 외면 33
황금빛 문 너머 35
대장 메뚜기의 사연 43
홀로 세상에 맞서 47
2장
상황은 더 나빠지고 53
기사가 된 종달새 57
치마 입은 왕자님 59
달라진 번개 67
전투 계획 75
용감한 친구들 79
천둥의 신이 나타났다! 87
너그러운 마음 93
숲에 찾아온 변화 97
번역가의 말 104
리뷰
책속에서
“대장 메뚜기라는 친구가 ‘게임 앤 찝’ 가게를 열었단다. 왜, 작년 겨울 쓰레기 소각장 때문에 나이 많은 나무들이 불타 버린 바로 그 자리에 말이야. …(중략)… 너도 메뚜기 대장의 가게에서 찝을 사 먹어 보렴. 정말 말도 안 되게 맛있다니까! 거기서 도도, 레이스, 뭉치를 만날지도 몰라.”
“네에? 다들 컴퓨터 게임과 찝에 빠진 거예요?”
“무슨 소리야? 아니 그럼 나만 빠졌을까 봐? 우리 숲에 사는 모두가 게임과 찝에 홀라당 빠져 있다고! 그럼 잘 가렴!”
번개는 다시 “마요 러시, 마요 러시…….”라고 혼잣말하며 천천히 등껍질 안으로 들어갔어.
호피는 그제야 깨달았어. 숲엔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았어.
현관에는 커다랗고 빛나는 노란 간판이 걸려 있었어. 간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지. ‘대장 메뚜기 가게 - 게임 앤 찝’ …(중략)… 다람쥐는 헤이즐넛이 가득 담긴 가방을 낑낑거리며 힘겹게 끌고 왔어. 번개 아저씨와 달리기 대결을 할 뻔했던 곰은 화려한 벌집을 담은 바구니를 들고 왔고. 토끼는 버섯 꾸러미를 안고 왔으며, 나이팅게일 새는 화환을 부리에 문 채 무거운 몸으로 낮게 떠 있었어.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 앞에 선 동물들의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졌어. 동물들은 앞문을 통해 개미집처럼 생긴 가게 안으로 차례대로 들어갔어. 몇 분 뒤, 뒷문을 통해 가게 밖으로 나오는 동물들의 품에는 들어갈 때 갖고 있던 바구니도, 가방도 없었어. 대신 찝 봉지가 한아름 안겨 있었지. 한마디 말도 없이 가게에 들어설 때처럼, 동물들은 다시 조용히 가게에서 나와 덤불 속으로 사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