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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밥상

(Have you had your rice?)

조지은 (지은이)
작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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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밥상 (Have you had your rice?)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4366751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5-05-30

책 소개

언어학자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 조지은 교수가 첫 시집 『밥상(Have you had your rice?)』(번역 Brother Anthony of Taizé & Kate Clanchy)을 도서출판 작가의 번역기획시집시리즈 K-Poem으로 출간하였다.

목차

시인의 말 Preface

1부 Part
밥상 Have you had your rice? 13
사골국 Broth with Bones 16
라면 Ramyeon 20
분홍색 돈까스 The pink pork cutlet 24
닭집의 추억 The Fried Chicken Place 28
비빔밥 Bibimbap 30
김金 Seaweed Kim 34
보리 Barley 38

2부 Part 2
육개장 Yukgaejang 45
울면 Ulmyeon 48
떡 Tteok, Rice Cake 50
밥 그리고 국 Rice and Soup 54
죽 Rice Gruel 56
콩나물 Bean Sprouts 58
전 이야기 Pancakes 60
김치 동족 The Kimchi Family 64
계란 후라이 A Fried Egg 67

3부 Part 3
떡국 Tteokguk 73
잡채 Japchae 75
미역국 Seaweed Soup 77
100원 떡볶이 100 Won Tteokbokki 80
1000원 김밥 1,000 won Kimbap 82
삼계탕 Samgyetang 84
엄마의 손 Mother’s Hands 86
밥에서 빵으로의 이민 From rice to bread 90

해설 / 한국의 음식과 그 미각의 역사철학적 의미_김종회 96

저자소개

조지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옥스퍼드대학교 한국어학 정교수(Full Professor of Korean Linguistics)로 재직 중이며,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의 한국어 자문위원(Korean Consultant)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학과 한류(Hallyu)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한국어 교육과 문화 콘텐츠 통합 연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킹스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에서 아동가족학 학사와 언어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팬덤 기반 언어 학습, AI 기반 디지털 언어학, 스토리텔링 교수법 등 문화와 학습자의 흥미를 융합한 교수 전략을 개발하고 실제 교육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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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랫목에 묻어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공기
아버지 오시면 주려고 엄마가 묻어 놓은 밥 한 공기
밥상에 수저가 오늘도 늦는 아버지를 기다린다
늦은 밤 아이 넷 둔 과부 아주머니가
스르르 사립문 여는 소리가 들린다
아버지 주려고 묻어둔 밥 한 공기는 그렇게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시
그 아주머니의 아이들이 아주머니가 되
엄마는 오늘도 같은 밥상을 준비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공기
호호 불면 순백의 밥알들이 저항 없이 투항할 준비를 한다

새로 지은 밥 한 공기. 북엇국 한 그릇.
사돈이 가져다 준 젓갈 듬뿍 김장 김치 한 접시,
국에 밥을 말 것인지, 밥에 국을 말 것인지
김치가 밥을 부르는 것인지, 밥이 김치를 부르는 것인지

엄마는 오늘도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밥상을 마주하고
밥은 잘 먹고 다니는겨.
밥 거르지 말고. 밥 잘 먹어야 혀.
우리는 밥심으로 살아야 하는 겨 똑같은 밥 인사를 한다

A bowl of rice, fresh from the pot,
tucked under the warm blanket?
Mother saved it for Father,
for when he comes home.
The spoon on the table waits?
just like we do.
The night deepens.
A soft creak?
the brushwood gate scrapes open.
But it’s not Father.
It’s the neighbour,
a widowed mother of four.
The rice meant for Father
slips quietly into the night.
*
Father has long departed
into the same night.
Still Mother sets the table?
A bowl of pollack soup,
A plate of aged kimchi?
a bowl of steaming rice.
When she blows,
each grain, soft and white,
surrenders
Mother’s voice asks
Shall I pour rice into the soup?
or soup over the rice?
Is it the kimchi calling the rice?
or the rice calling the kimchi?
Mother calls her adult daughter
Across oceans.
Don’t skip your meals.
You must eat well?
because we live on rice strength.
Have you had your rice?
- 「밥상 Have you had your rice?」


원래는 임금님이 먹던 음식이란다.
콩나물, 황포묵, 고추장, 육회, 접장 그리고 참기름, 달걀,
대추, 고사리, 표고,
10가지도 넘는 귀하고 복스러운 음식은
다 쪼그리고 대기중이다.

대망의 순간 모두가 하나가 될 그 순간을
다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육회가 되었든
앞산에서 따온 고사리가 되었
이 순간에는 모두가 다 똑같다.
비벼라, 비비거라? 쓱싹쓱싹

고기가 없어도 좋다.
황포묵은 귀해서 구하기 어렵다.
아무것도 없어도 된다.
냉장고를 털어서 있는 것 없는 것
양푼에 넣기만 하면 된다.
어짜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 것
비벼라, 비비거라? 쓱싹쓱싹

하얗고 고슬고슬한 밥이 고추장을 만나면
오색 나물, 냉장고 반찬이 모두 하나가 된다.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처럼
여기에 참기름 한 방울 똑 하면
내가 임금님 밥상에서 왔는지
냉장고 한 켠에 외로움을 못견디다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모두가 하나가 된다.
고추장으로 뭉쳐지고,
참기름으로 흥이 돋는다.

Oh, food of kings!
Bean sprouts, yellow jelly, red pepper paste,
raw beef, bean paste, sesame oil, and eggs,
jujube, bracken, shiitake.
More than ten kinds of precious and blessed foods,
all spread waiting.

Mix, stir them ? rubbing and scraping.
It’s okay without meat.
It’s okay if you can’t buy mung bean jelly.
You don’t have to have anything special.
Clean out the fridge.
Just put it in a brass bowl.
Everything is the same once in the stomach.
Mix, stir, rub and scrape.

If you add a drop of sesame oil
no one will know
if it came from the king’s table
or couldn’t stand being lonely in one corner of the fridge.
All become one,
united by red pepper paste,
made lively with sesame oil.
When white, fluffy rice meets red pepper paste,
coloured vegetables and leftovers all become one
as you and I become one.

- 「비빔밥 Bibimbap」


원래는 임금님 수라상에 살았다지.
광해군의 총애를 받았다지 않아.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잔칫집은 다 돌았대.
명절이건 혼례건 초상집에서도
빠지지 않고 다 다녔다지.
좌르륵 윤기나는 저 모습을 봐.
근데, 알아, 사실 실속 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거.
본적은 채소 집안이래. 채소 채가 본이라네.
고기인 척하지만, 원래는 채소 집안이라네.
고상한 척하지만, 사실은 근본 없는 잡탕 아냐
쫘악 빼입은 건 맞지만, 실속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맞다~~ 20년에 한 번 나타나는 미국 삼촌 같아.

잡채는 한 번 올 때마다 인기도 많지만
무수한 풍문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1kg의 잡채가 만들어 내는 40인분의 기적을,
위로하는 자들을 향한 뱃속의 축제를
잡채이기에 가능한
한 젓가락의 미소를

Just look at them, shiny, smooth.
all show and no substance. They actually belong
to a vegetable family. Veg is their family name.
They pretend to be meat, they pretend to be noble,
but they’re a misbegotten hodgepodge.
Well dressed, but insubstantial and flashy.
Like an uncle from America who turns up once every 20 years.
popular every time it comes, but surrounded by rumors.
But even if they didn’t originate from the king’s table.
And were not favored by Prince Gwanghae.
They have still attended all the banquets held
since the Joseon Dynasty, festivals, weddings, or funerals,
The miracle of forty servings can still be created
with one kilo of japchae. Japchae is a chopstick smile,
a festival in the stomach for those they console.
- 「잡채 Jap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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