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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9441329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4-07
목차
들어가며
1부. 해협
믈라카 해협 — 세계 무역을 둘러싼 줄다리기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
국제 해협이라는 카드
중국의 ‘믈라카 딜레마’
크라 운하가 가져올 미래
*선을 넘은 이야기 _동서 교역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 믈라카
베링 해협 — 빙하가 열어 준 길
호모 사피엔스, 선을 넘다
미국과 러시아, 선을 긋다
*선을 넘은 이야기 _역적에서 영웅이 된 수어드
다시 선을 잇다: 런던부터 뉴욕까지
북극 항로의 주요 경로
호르무즈 해협 — 축복과 분쟁의 씨앗이 흐르는 곳
대한민국 유조선, 나포되다
호르무즈 해협의 정치적 갈등
문제는 석유 가격이 아니다
왜 이곳은 지나가기 어려울까?
*선을 넘은 이야기 _영해와 무해통항권
새로운 선택, 홍해
지브롤터 해협 — 세상의 끝을 사수하라
헤라클레스의 기둥, 대항해 시대를 열다
유럽 진출의 전진 기지
*선을 넘은 이야기 _지중해는 사막이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에스파냐 사이에서
지브롤터 해협의 경제적 가치
2부. 운하와 터널
수에즈 운하 — 고갈되지 않는 자원
배 한 척이 전 세계 물류의 흐름을 막다
바다와 바다의 연결 고리
이집트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선을 넘은 이야기 _500년간의 도전, 굴포 운하와 안면 운하
수에즈 운하는 스마트폰
파나마 운하 — 태평양과 대서양을 오가는 자유
운하 때문에 만들어진 나라가 있다?
끈질긴 야심은 막을 내리고
*선을 넘은 이야기 _파나마 vs 니카라과
파나마 경제의 중심이 되다
기후 변화가 일으킨 위기들
세이칸 터널 — 일본의 자부심, 대륙 진출의 꿈
참담한 침몰이 남긴 과제
균형 발전의 땅, 홋카이도를 향해
*선을 넘은 이야기 _아이누족의 수난
문화와 경제 그리고 마음의 경계를 허물다
러시아에서 유럽까지, 부산에서 인도까지?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 — 지구를 생각하는 선 긋기
한니발과 나폴레옹의 공통점
동서로 뻗은 벽, 알프스산맥
장벽을 뚫다: 북해와 지중해 잇기
*선을 넘은 이야기 _공간적 상호 작용 발생의 세 가지 원칙
효율보다 안전, 돈보다 환경
3부. 산맥
히말라야산맥 — 남아시아 패권 전쟁
인도와 중국을 가른 세계의 지붕
자연 국경도 지키지 못한 평화
14억 중국과 14억 인도 사이, 80만 부탄
네팔, 히말라야 너머를 보다
*선을 넘은 이야기 _인도와 파키스탄의 자존심을 건 발차기
우랄산맥 — 유라시아를 흔드는 러시아의 힘
러시아가 세계 영토 크기 1위인 이유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자원과 사람을 이어 주는 열차의 탄생
우크라이나 전쟁이 의미하는 것
*선을 넘은 이야기 _시베리아 횡단 철도 여행
그레이트디바이딩산맥 — 자원 강국 오스트레일리아의 미래
기후를 나누는 거대한 선
호주 청정우는 어디에서 왔을까?
금을 찾아 산을 넘어 서쪽으로
광물 무역의 열쇠: 경제는 아시아, 역사는 유럽
*선을 넘은 이야기 _첫 번째 오스트레일리아인, 애버리지니
피레네산맥 — 유럽 연합 철도 사업 핵심 네트워크
프랑스-에스파냐 전쟁에 마침표를 찍다
카탈루냐와 바스크 독립 시위의 기원
드디어 이룬 염원, 유럽 본토 육상 교통
*선을 넘은 이야기 _피레네산맥 위에 있는 나라, 안도라
참고 자료
리뷰
책속에서
페르시아만의 산유국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요.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 만약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빠져나오는 바닷길이 호르무즈 해협처럼 좁지 않았다면, 원유 수송과 관련한 국가 간의 갈등은 크지 않았을 거예요. 호르무즈 해협은 지리적 조건이 국가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이란으로서는 자연이 만들어 준 좁은 호르무즈 해협이 마치 신이 주신 선물처럼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신이 만들어 주셨기에 누구도 대항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이러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을 만든 것처럼 국가 간의 관계는 자연에 의해 절대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에요. 자연을 극복할 수도 있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도 있죠.
미국은 파나마 운하를 건설할 수 있다면 전 세계 물류의 흐름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며, 막대한 자본과 노동력을 투입했습니다. 파나마의 내륙은 해수면보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 갑문식 운하(갑문을 통해 물을 막거나 흘려보내 물 높이를 조절하는 운하)를 만들어야 했어요. 이는 마치 물이 산을 타고 올라가는 것과 같은, 상상조차 어려운 작업이었죠. 하지만 미국은 끝까지 매달려서 결국 1914년 파나마 운하를 완공했답니다.
… 파나마 운하는 개통되자마자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해냅니다. 미국이 물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유럽 전선에서 활약하던 미국 해군 함대가 파나마 운하를 통해 빠르게 태평양으로 넘어올 수 있었어요. 그래서 군사력을 크게 나누지 않고도 태평양과 대서양, 두 바다에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었죠. 이후 이어진 냉전 시대에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두 개의 바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미국 해군의 힘은 소련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