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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4442912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6-04-27
책 소개
목차
자꾸만 보이는 아이
우정이라는 감각
십자가
사과
궤도를 벗어나면
담력 테스트
모두가 같은 마음
작가의 말
추천의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답할 말을 못 찾는 푸른빛을 보며 위시내가 손가락을 탁 튕겼다.
“이거 풀어 볼게. 대신 쉬는 시간에 나랑 같이 나가자. 갈 데가 있어.”
위시내의 말에 푸른빛이 풋 웃으며 좋아, 했다.
“어디 갈 거냐고 안 묻냐?”
“어디든 갈 거니까.”
푸른빛이 대답했다.
둘은 서점 밖으로 나왔다. 따뜻한 오후의 햇살 속에서 푸른빛이 말했다.
“아무도 너, 안 비웃어.”
위시내가 푸른빛을 돌아보았다. 푸른빛이 눈썹을 꿈틀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근데 나 오늘처럼 거리낌없이 논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위시내의 눈도 상쾌하게 빛났다.
“나도 오늘처럼 논 적은 없었어.”
“네 덕분이야.”
“꾀병은 네가 부린 거거든.”
“그러니까! 꾀병 이거 부릴 만한데!” (75면)
―「우정이라는 감각」
“내가 초인종을 누르면 그게 신호야. 알았지? 거기서 나와.”
한은조의 말이 귓가에 다시 울렸다. 밖으로 나가면 한은조를 볼 수 있다. 분명한 건 그거다. 나는 눈을 떴다. 어둠은 그대로였다. 눈을 여러 번 깜빡였다. 어둠은 어둠일 뿐이었다.
나는 변기에서 일어섰다. 더듬더듬, 화장실 문손잡이를 잡았다. 나오라고, 나와야 해. 한은조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쟁쟁 울리는 것 같았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열지 못한 것은 나였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문을 열어젖혔다. 환한 빛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눈이 부셨다. (98면)
―「십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