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파리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도시, 파리를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리얼 파리>가 2025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15년 넘게 유럽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쌓아온 전문 여행 작가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넘치는 정보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파리 여행에 꼭 필요한 것들만 선별해 담았다.

초보도 베테랑처럼! 여행 개념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리얼 파리>
파리는 시계 방향으로 20개의 구로 이루어진 도시지만, 처음 찾는 여행자에게는 이 구성이 다소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리얼 파리>는 파리를 이해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으로, 센강을 기준으로 오른쪽을 '우안', 왼쪽을 '좌안'으로 나눈 뒤, 우안은 4개, 좌안은 3개의 지역으로 구분해 여행 동선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덕분에 초보 여행자도 파리의 공간 개념을 쉽게 파악하고 여정을 설계할 수 있다.
다만, 초보 여행자라면 어디서부터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여기서 이탈리아, 스위스 등 굵직한 유럽의 도시들을 소개해 온 유럽 전문 여행 작가가 완벽하게 큐레이션 한 파리의 스폿들이 빛을 발한다. 그 지역에서 꼭 보고, 먹고, 사면 좋을 것들을 보기 좋게 정리한 최고의 셀렉션을 제공하기 때문.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흥미로운 역사와 문화 이야기까지 곁들여 읽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여행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감성을 더해주는 최고의 파리 여행서. 이 책 한 권이면, 당신의 파리 여행이 한층 더 깊고 단단해질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부터 오르세 미술관까지, 아트 홀릭을 위한 파리 정복기
파리를 향한 여행자들의 설렘은 미술관 앞에서 정점에 이른다. 세계 최고의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모나리자>를,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피리 부는 소년>을, 오랑주리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수련> 연작을, 그리고 로댕 미술관에서는 <지옥의 문>과 아름다운 저택 정원 등등. 각 미술관과 박물관의 대표작과 관람 포인트를 풍부하게 담아, 그림 감상의 즐거움을 더했다.
파리 미술 여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디올 갤러리, 샤넬의 공방이 모여있는 라 갈레리에 19M, 이브 생 로랑의 작업실을 개조해 만든 이브 생 로랑 박물관 등 명품 헤리티지에서 만든 공간과 부유한 개인 컬렉터들이 수집한 소장품으로 만든 박물관들도 함께 소개하는 등 뻔한 파리 여행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방대한 컬렉션 중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된다면, <리얼 파리>가 추천하는 작품만 따라가도 충분히 성공적인 예술 여행이 될 것이다.

쇼핑과 미식의 천국, 파리를 제대로 누리는 법
파리는 세계적인 패션 도시이자 미식의 본고장이다. <리얼 파리>는 백화점의 탄생지 라파예트, 고급스러움의 대명사 르 봉 마르셰는 물론, 감각적인 편집숍과 약국 쇼핑까지 두 손 가득 행복해질 수 있는 장소들을 꼼꼼히 정리했다. 마레 지구의 아틀리에, 생제르맹의 고서점 거리처럼 여행자 감성을 자극하는 테마 쇼핑 코스도 가득하다. 쇼핑을 마친 뒤엔, 배를 채울 시간. 바게트, 크루아상 맛집, 마카롱과 타르트가 유혹하는 디저트 숍, 와인 한 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낭만적인 레스토랑까지. '무엇을 먹을까'라는 고민조차 설레게 만드는 맛의 도시 파리를, <리얼 파리>와 함께 제대로 누려보자.

파리의 경계를 넘는 순간, 근교에서 만나는 또 다른 프랑스 여행
파리만큼이나 매력적인 근교 도시들. <리얼 파리>는 근교 여행도 놓치지 않았다. 화려한 바로크 건축의 정수 베르사유,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 반 고흐가 마지막 숨을 거둔 오베르 쉬르 우아즈, 파리 대성당의 원형을 볼 수 있는 샤르트르, 바다 위에 떠오른 성스러운 요새, 몽생미셸, 여기에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디즈니랜드까지. 파리의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프랑스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황제 나폴레옹의 자취가 남은 퐁텐블로, 화가들의 마을 바르비종까지 예술과 권력이 교차하는 역사 깊은 소도시들을 추가로 소개한다. 파리에서 한 걸음만 벗어나도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근교 여행만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껴보자.

종이 한 장에 담긴 파리, 대형 지하철 노선도와 함께
<리얼 파리>는 책 속 정보에 그치지 않는다. 주요 스폿을 정리한 모바일 지도를 QR 코드로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잘 찢어지지 않는 방수 종이로 제작한 대형 파리 지하철 노선도는 복잡한 교통 체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지하철 앱이 있어도 종이 한 장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더 편리할 때가 많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장점을 모두 갖춘 이 책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고 든든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