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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구조대 생생댄스TV

습지구조대 생생댄스TV

(생물 다양성의 보물창고 습지 살리기)

정종영 (지은이), 김다정 (그림), 최슬기 (도움글)
파란자전거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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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구조대 생생댄스TV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습지구조대 생생댄스TV (생물 다양성의 보물창고 습지 살리기)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797203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6-01-26

책 소개

제주 왕오름습지에서 시작된 아이들의 댄스 영상이 습지 훼손 논란으로 번지며 환경 보전과 즐거움의 갈림길에 선다. 2,704개 습지 중 보호 습지는 57개뿐인 현실 속에서, 모든 습지가 지닌 가치와 생명의 시간을 되묻는 이야기다.
습하면서도 마르고, 말랑하면서도 단단한
지구 생명체의 보고 습지를 지켜요!

환경 파괴범에서 습지구조대로 거듭난
제주 아이들의 우리 생명, 우리 생태계 지키기 프로젝트

제주 왕오름습지에서 찍은 소원돌탑 댄스 동영상으로
인기 너튜버가 된 민기와 댄스 동아리가
하루아침에 환경 파괴범이 되었지 뭐예요.
습지 주변의 화산송이로 쌓은 소원돌탑을 둘러싸고
늘어나는 관광객에 박수 치는 주민과
양서류 보호를 외치는 환경 단체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억울함과 아쉬움에 영상 내리기를 주춤대던 민기와 친구들은
과연 모두가 행복한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

2,704개소 중 보호 습지는 57개뿐
차별받는 습지가 우리를 살려요!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려면 삶터가 필요하다. 산과 숲이 그렇고, 강과 호수와 바다가 그렇다. 자연은 생명체와 생명체가 살아가는 서식지를 포함한 지구 전체를 뜻하며, 삶터가 망가진다면 생명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러기에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삶터인 서식지에 눈을 돌려야 하고, 환경보호의 중심에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의 삶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자리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삶터 중에서도 등한시되고, ‘노는 땅’, ‘허허벌판’, ‘아무것도 없네’라며 개발하기에 딱 좋은 땅이라 여기는 삶터가 있다. 바로 습지다. 숲에는 나무가 많고, 바다에는 눈에 띄는 바다 생물이 많으며, 그 모든 것이 인간 삶에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인지하고 있기에 섣불리 개발을 들이대지는 않는다. 그러나 50년이 다 되어 가는 권위 있는 국제 협약인 람사르협약이 있고, 람사르에서 지정한 습지의 총면적이 남한의 20배가 넘는데도 습지는 한낱 맹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기에 적은 물을 빼기도 쉽고 흙을 덮어 버리면 쓸 만한 땅이 된다고 생각하는 습지는 지금도 여전히 매립의 위기에 놓여 있다.
물속 오염 물질을 거르는 지구의 필터이자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자연의 물탱크, 해안 침식을 막고 쓰나미를 줄여 주는 자연 방파제며, 환경 위기의 주범인 탄소 저장고인 데다가 10만 종에 달하는 생명체의 요람인 습지이지만, 법의 보호를 받는 습지는 따로 있다. 2024년 전국의 습지는 내륙 습지만 2,704개소, 이 중 보호 습지는 57개소에 불과하다. 전체 면적의 10%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되고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습지도 5개나 있는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특히 화산 지형과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이기에 322개나 되는 습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중 보호받는 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선정된 5개와 보호 습지로 지정된 1개뿐이다. 다른 땅과는 달리 물을 많이 머금은 습지이기에 사람의 잠시 잠깐 발길에도 훼손되고, 복원되는 데도 산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훼손은 찰나지만 복원과 보전은 그에 비해 너무 험난하다.
《습지구조대 생생댄스TV》는 제주도의 분화구 습지인 왕오름습지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찍은 댄스 동영상이 SNS를 타고 인기를 끌면서 습지가 훼손되어 가는 과정, 환경 보전이냐 즐거움이냐, 생태계 보호냐 경제적 이익이냐는 가치를 두고 팽팽하게 맞선 사람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선 수많은 사람의 깨달음과 노력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말한다. “모든 습지는 묵묵히 저마다의 역할을 다하며 지구의 안녕을 지탱하고 있다. 람사르 습지라는 이름표가 없어도 그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제 습지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꿔 작은 연못에 고인 물 한 방울이 작은 생명의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 이야기를 통해 습지에 관한 관심은 물론, 자연 속 돌멩이 하나도 함부로 옮기거나 가져가는 것이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개구리, 맹꽁이가 뭐라고
춤만 췄을 뿐인데, 환경 파괴라니!

너튜브 열풍으로 너도나도 동영상 만들기 경쟁이 붙은 민기네 반 아이들, 특히 환경생태 채널을 운영하는 지호의 지호TV가 동 배지를 받으면서 너튜브로 돈 벌기에 부쩍 관심이 많다. 방송반인 민기도 시아의 댄스 동아리와 함께 핫한 동영상 만들기에 정신이 없다. 그러다 지호TV를 통해 노을이 멋진 왕오름습지를 알게 되고, 그곳에서 찍은 동영상을 제제꿈TV에 올리자 생각보다 조회 수도 잘 나오고 구독자도 늘었다. 민기는 지속적인 인기를 위해 또 다른 동영상을 찍어 올렸는데, 이 여파로 습지에는 관광객이 몰리게 된다. 다름 아닌 소원돌탑 쌓기 열풍이 시작된 것이다. 이로써 주변 상인들은 화색이 돌고 새로운 카페도 생기지만 지호와 환경 단체는 서식지 파괴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게다가 현장 고발 뉴스 동영상까지 뜨면서 민기와 댄스 동아리의 채널인 제제꿈TV는 마치 환경 파괴범이라도 된 양 이런저런 악플에 시달리게 된다.
아이들은 의도치 않은 결과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지호와 담임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고, 환경 단체의 최슬기 국장과 인연을 맺게 된다. 환경 캠페인을 하면서 왕오름습지 현장에 나가 습지가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얼마나 중요하고, 습지 주변의 돌들이 양서류에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된다. 게다가 죽은 맹꽁이와 개구리 사체까지 눈에 띄자, 아이들은 어떻게든 왕오름습지를 동영상 올리기 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 그리고 ‘제주 아이들, 제주 아이돌을 꿈꾼다’는 뜻의 제제꿈TV에서 ‘우리 생명과 우리 생태계를 지키자’는 뜻의 생생댄스TV로 채널 이름을 바꾸고, 환경보호 활동과 자연의 소리에 맞춘 댄스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로 한다.

우리 땅 우리 생명, 그리고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름길
습지 그 너머의 시간과 생명에 관한 이야기

요즘은 무엇이든 간에 ‘보호’ 얘기를 꺼내려면 인간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증명해야만 한다. 그렇다 보니 언제부턴가 자연의 가치를 이야기하거나 환경을 보호하려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이유부터 제시하는 것이 정답처럼 되었다. 지구 지표면의 단 6%에 불과한 공간에 지구 생물 종의 40% 이상이 살아가는, 조용하지만 풍성한 잔치가 열리는, 생물 다양성의 보물창고 습지도 예외는 아니다. 개인 사유지라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행정당국이나 내 땅 내가 개발하겠다는데 웬 훼방이냐는 땅 주인, 보호 습지 혹은 람사르라는 이름표를 달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라며 관심 두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한 생태계 보전도 인류의 미래도 없다. 자연의 생존 여부는 이유가 필요 없다. 인간이 지구 생태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살아가는 한 말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왕오름습지는 제주에 실제 있는 금오름과 금오름에서 있었던 습지 훼손을 모티브로 창작된 공간과 재구성한 이야기다.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수많은 습지를 돌아보면서 보호받지 못하는 습지의 실태와 습지가 사라지는 이유에 주목했다. 그리고 “습지의 보호와 파괴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힘주어 말한다. 보호 습지가 아니기에 나서서 돌보는 이 하나 없던 왕오름습지, 맹꽁이보다는 조회 수와 인기를 포기하기 힘들었던 제제꿈TV 아이들, 생태계 보전보다는 소원돌탑을 쌓고 사진을 찍어 SNS를 장식하고픈 관광객의 즐거움, 환경보호보다는 내 재산이 먼저인 주민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습지는 그 안에 엄청난 시간을 품고 있고, 숱한 세월 동안 채워지고 비워 내기를 반복하며 수많은 생명을 품어 왔다. 그러나 습지가 뭔지도 잘 모르고, 그저 노는 땅이라고 치부하고, 개발하기 쉬운 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라지는 습지를 막을 수는 없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의 최슬기 국장은 보전과 보호의 시작은 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서서 이런 이야기로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고, 습지가 우리 곁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습지에 자주 가고, 보고,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명한 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시간이 만들어 낸 것을 볼 줄 안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습지를 가까이하고, 습지 그 너머의 생명과 시간을 바라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목차

글쓴이의 말_차별받는 습지가 우리를 살려요!

1. 너튜브 조회 수의 비밀
2. 거기가 어딘데?
3. 황금빛 젖은 땅
4. 제제꿈TV
5. 돌탑 열풍
6. 도대체 개구리가 뭐길래
7. 현장을 고발합니다
8. 돌탑에 갇힌 생명
9. 대화가 중요해
10. ‘람사르’ 이름표를 달아 줘!
11. 모기떼 소동
12. 출발, 생생댄스TV!
에필로그

◆ 습하면서도 마르고, 말랑하면서도 단단한
지구 생태계의 보고, 습지를 지켜요!_최슬기,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저자소개

정종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생태, 환경,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지만, 글을 쓸 때의 기준은 딱 하나다. “이 책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작은 목소리가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울림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래 세대를 직접 만나고 소통한다. 지은 책으로 《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 《조선의 배이거리》 《그린워싱 탐정단, 기후 양치기를 잡아라!》 《유네스코 동물권리선언 탐구생활》 《엄마 몰래 강아지 키우기》 등 10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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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정 (그림)    정보 더보기
쉬는 시간마다 공책에 만화를 그리던 아이였다. 어른이 되어 편집디자인을 하다가 지금은 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린다. 쉬고 싶을 때는 나무와 물을 보며 걷고, 집에서는 식물을 많이 기른다. 그렇게 얻는 마음의 편안함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이 책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린 책으로 《고글래퍼 이호문》 《나, 꾀병 아니라고요》 《한집에 62명은 너무 많아!》 《절대 딱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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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슬기 (도움글)    정보 더보기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어릴 적 학교를 대표하던 녹나무가 죽어 가는 것을 보고 며칠을 울며 등교했던 기억이 있다.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모든 생명이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게 된 것이. 내가 사는 이 땅이 좋아 대학에서는 지리교육을 공부했고, 현재는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 생명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이 습지를 사랑하게 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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