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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각거리고

너는 사각거리고

김소형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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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각거리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는 사각거리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4799016
· 쪽수 : 133쪽
· 출판일 : 2025-04-30

책 소개

김소형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그냥? ?새파란 눈? ?머나먼 나무? 등 57편이 실려 있다. 김소형 시인은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고, 2021년 [애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너는 사각거리고]를 썼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오후 2시의 칸타타 – 11
니은 – 12
티티새 – 14
초대받았어 – 16
그냥 – 18
직선을 보다 – 20
건너가는 동안 – 22
연두 – 24
귀가 자란다 – 26
새파란 눈 – 28
정오의 시간 – 30
환승 – 32
수화(手花) – 34

제2부
환(幻) – 37
겹눈을 가진 사람―김사인 시인에게 – 38
말은 꽃이 되려고 – 40
답장 – 42
엘리베이터 – 44
순순한 날 – 45
지도에는 없는 – 48
흥! – 50
가지 못한 마음 – 51
중얼중얼 – 52
내 발은 꽃씨처럼 – 54
적막 – 56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 58
머나먼 나무 – 60

제3부
점령군 – 65
어머니 – 66
몸의 주술 – 68
샹그릴라 – 70
모자 – 72
추문(鰌文) – 74
공벌레 – 76
은행나무 귀 – 78
독화살 – 80
그 아이 – 82
오한(惡寒) – 84
풍경의 바깥 – 86
가늘고 길고 대단한 – 88
심장에 박힌―304개의 별들을 기억하며 – 89
세월 – 90

제4부
한 방울 – 93
크레바스 – 94
월야지정(月夜之情) – 96
봄의 손가락 – 98
풀꽃 1 – 100
풀꽃 2 – 101
활에게 – 102
머리에 꽃을―오필리아로부터 – 104
법순과 푼수를 그리며 – 106
서수필 – 108
중독 – 110
틈 1 – 112
틈 2 – 114
얼굴을 쓰다듬으며 – 116
가피 – 118

해설 황정산 말과 사물에 대한 사유 – 120

저자소개

김소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2021년 [애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너는 사각거리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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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냥

아무렇게나 걸치고
마실 나온 옷차림 같은 말
그 말에 눈물 나네

그냥은 무수한 날들의 손가락
그날들이 눈동자에
꽃자리 같은 지문을 찍어 놓아
나는 그냥 바라보고
그냥 숨 쉬고
그냥 걷네

하늘의 별을 따다 준다는 말은
들어 본 적 없지만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 주겠단 말도
들어 본 적 없지만

말리지도 않은 젖은 머리칼 같은
그냥
그 말에 눈물 나네
먹고사는 일 그냥 아닌 일 없어
아무리 대단한 업적이라도
그냥 앞에서는 말을 잃어버리네

사랑한다고 누가 말했던가
사물은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고
사랑은 그물에 걸리는 것을 본 적이 없어
그럼에도 거울 속에서 빛나는 것들
그럼에도 바라보게 되는 것들

그 수백의 반어(反語)를
그림자와 착각과 무지와 환영과
그럼에도 아름다운 것들을
단 한마디 말로 눈감아 버리는

거품 같은
처음 같은 말


새파란 눈

그렇지 새파래야 하지
불꽃을 삼킨 채 고요히 타오르는
서늘한 기운이어야 하지

새파란 눈은 지금의 눈
눈앞으로 물이 쏟아지고
물방울이 튀어 오르고 벌떡 일어나지
깍깍 새소리가 그제야 들려오지

열차처럼 달려가는 줄 알았어 지금이
정류장을 휙휙 지나 사람들을 지나
아침과 밤을 지나
가야만 할 곳이 있는 줄 알았어
밤 고양이처럼 눈을 빛내며 앞을 노려보았지

첨벙,
소리가 들린 건 그때였어
시간들이 추도 없이 물속으로 떨어졌네
미련 없이 돌아서는 사람처럼
반질반질 닦아 몸에 집어넣던 옷들이
아이스크림처럼 녹고 있어

나는 가벼워져서 하하 웃었네
눈이 새파래지기 시작했어
굽은 어깨와 목이 반듯해졌어
머리카락 한 올이 내게 말했네
우린 살아 있어

눈을 감으면 내 눈은 다시 암갈색이 되지
나는 허둥대며 다시 옷을 챙겨 입네
그러다 어느 순간 출렁,
밝아지는 거야 새파랗게
지금처럼 새파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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