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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질병치료와 예방 > 암
· ISBN : 9791195178650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6-08-25
책 소개
목차
Part 1. “갑상선암 검진, 할까? 말까?” 갑상선암 검진을 고민하는 분께
제1장. 갑상선암 과잉 진단에 대한 이해 8
모든 암은 치료해야 하는가? (과잉 진단, 과잉 치료에 대한 이론적 이해) 8
갑상선암은 검진할 필요가 없는가? (갑상선암 검진은 하는 것이 좋다!) 13
제2장. 갑상선 초음파검사의 이해 16
갑상선이란 무엇인가? 16
초음파검사 사진(영상)을 보는 방법 18
다양한 초음파검사 소견 20
CT, MRI, PET-CT 검사는 언제 하는가? 23
제3장. 세침흡인 세포검사 결과의 이해 26
세침흡인 세포검사는 어떤 검사인가? 26
세침흡인 세포검사는 언제 하는가? 27
세침흡인 세포검사의 결과와 해석 29
중심생검(총생검)이란? 31
Part 2. “갑상선암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갑상선암(의심)을 진단 받은 분께
제4장. 암의 성장, 전이, 재발의 이해 34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은 어떻게 다른가? 34
암세포의 성장(증식)과 전이의 이해 35
암의 재발에 대한 이해 37
갑상선암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 39
기존 갑상선암 중 일부는 암이 아니라고 알려졌다는데? 42
갑상선암은 완치가 잘 되는 암인가? 43
제5장. 갑상선암은 꼭 수술해야 하는가? 46
갑상선암은 모두 치료할 필요가 없는가? 46
5mm 또는 1cm 미만의 작은 갑상선암은 내버려 두어도 되는가? 47
면역요법, 식이요법은 도움이 되는가 49
Part 3.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받고 싶어요” 갑상선암 수술을 받기로 한 분께
제6장. 갑상선 수술 범위에 대한 이해 51
갑상선암 수술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51
전절제와 반절제의 특징과 장단점은 무엇인가? 53
저자는 환자와 수술 범위에 대해 어떻게 상의하고 결정하나? 54
갑상선 수술은 얼마나 안전한가? (수술의 합병증) 57
갑상선암 수술, 입원은 어떻게 하는가? 61
갑상선암 수술, 마취는 어떻게 하는가? 62
제7장. 전이성 및 침습성 갑상선암의 수술에 대한 이해 65
림프절 전이는 어떻게 수술하나? 66
침습성 갑상선암의 수술 70
Part 4. “갑상선암 수술 후 어떻게 관리하나?”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분께
제8장. 갑상선수술 후 관리 72
갑상선수술 후 갑상선호르몬은 꼭 먹어야 하나? 72
갑상선수술 후 목소리를 내도 되는가? 75
갑상선수술 후 흉터 관리는 어떻게 하나? 79
갑상선암 수술 후 추적 관찰은 뭘 보는 것인가? 80
갑상선암 수술 후 추적 관찰은 얼마나 오랫동안 하나? 81
제9장. 갑상선암 수술 후 보조치료 83
방사성요오드치료는 무엇인가? 83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위한 힘든 준비 기간은 왜 필요한가? 85
방사성요오드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86
방사성요오드치료는 몇 번이나 하는가? 87
Part 5. “암이 재발했다는데 이제 어떻게 하나?” 갑상선암이 재발했다고 들은 분께
제10장. 재발한 갑상선암의 치료 92
갑상선암이 재발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92
재발한 갑상선암은 모두 치료해야 하는가? 93
재발한 갑상선암의 치료 방법들 95
간단하게 정리해서 98
참고문헌 100
색인 101
갑상선암 관련 저자 활동 목록 102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병원 진료과 중 하나가 이비인후과다. 그런데 이비인후과 의사가 수술을, 그것도 암 수술을 한다고 하면 다들 생소해 한다. 게다가 갑상선암 수술을 한다고 하면 저자의 친구들조차 무슨 소린가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20만 명이 넘는 암환자가 새롭게 발생한다. 암이라는 게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어서, 이비인후과에서 다루는 부위인 귀, 코, 얼굴, 목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 모두 묶어서 두경부암이라고 하는데,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등이 여기에 속한다. 물론 매우 드물게 생겨서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4500명 정도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 이런 두경부암을 진단하는 것은 이비인후과 의사의 역할이다. 두경부암의 치료는 매우 복잡하여 다양한 분야의 의사가 관여하지만, 수술적 치료와 장기적인 추적 관찰 등 치료의 주도적 역할은 이비인후과 의사가 담당한다. 그 중에서도 두경부외과를 세부 전공한 의사들이 주로 하는 일이다.
갑상선은 목에 위치하고 있어 해부학적으로는 이비인후과 영역에 속한다. 한편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의 하나이므로 기능적으로는 내분비외과 영역에 속하기도 한다. 내분비외과는 외과의 한 분야라 쉽게 갑상선을 수술하는 의사라고 인식을 하지만, 이비인후과를 외과, 즉 수술적 치료를 하는 진료과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비인후과 의사가 갑상선을 수술한다는 것을 어색하게 여긴다. 그래서 저자와 같이 암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이비인후과 의사는 두경부외과 의사라고 불리고 싶어 한다. 영어로는 Head and Neck Surgeon인데, 외국 학회에 나가면 이렇게 자신을 소개한다.
이비인후과, 특히 두경부외과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갑상선암을 수술해 오고 있다. 저자는 한 10년쯤 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파견 교수로 1년 정도 근무한 적이 있다. 당시 그 병원 외과에서는 갑상선암 수술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는 이비인후과로 의뢰가 왔다. 그런데 세부 전공이 두경부외과인 이비인후과 교수는 저자 혼자 뿐이었기 때문에, 그 갑상선암 환자의 수술은 저자가 도맡아 하게 됐다. 진료실에서 한참을 설명해도 이비인후과 의사가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것을 의아해 하는 분들이 꽤 많았다. 고심 끝에 ‘이비인후과에서도 갑상선암 수술을 하나요’라는 블로그를 만들고, 환자들에게 소개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환자들이 갑상선암 수술을 받기 위해 일부러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고 있다.
저자는 두경부외과 의사로 두경부암의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 두경부암 수술 및 재건 수술, 갑상선암 수술, 기도(숨길) 재건 수술 등에 매진해 왔다. 1년에 보통 두경부암 200건, 갑상선암 200건, 두경부 양성 종양 150건, 기도 재건 수술 50건 등 총 60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다. 근무하는 병원의 여건상 큰 수술을 많이 하는 편이다. 갑상선암 수술도 약 30퍼센트 정도는 재수술이거나 진행성 갑상선암 수술이다. 운이 좋아서 최근 EBS 명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15시간에 걸쳐 혀와 턱뼈 사이에 생긴 구강암을 제거하고, 종아리뼈와 옆구리 살을 이용하여 턱뼈와 구강을 재건하는 수술 모습이 방영되었다.
갑상선암으로 수술 받기 위해 저자의 진료실을 찾아 오시는 분들은 저자에 대해 크게 두 가지의 인상을 갖고 계신 것 같다. 첫째는 두경부암 수술 경험이 많으므로 어려운 갑상선암 수술 혹은 재수술을 잘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심각한 상태의 환자를 저자에게 의뢰하는 다른 진료과 의사들이 심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동료 의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둘째는, 갑상선 절제 범위를 환자와 상의해서 환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환자에게서 “원하면 반절제를 해 주신다고 해서 왔어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게 인터넷 어디에 나와 있나 하고 검색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찾지는 못했다. 아마도 인터넷 카페의 환자 모임이나 지인에게서 들은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그렇다. 갑상선암의 치료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다. 심각한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구강암이나 후두암 같은 암에 비하면 참 얌전한 편이다. 그래서 암 치료의 효과뿐만 아니라,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삶의 질 저하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금 발견된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인가 아닌가 고민을 해야 한다. 암이라고 하여 막연하게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갑상선암에 대해 이해하고, 환자가 직접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참여해야 한다.
이런 관점으로, 갑상선암 수술을 위해 처음 방문한 환자들에게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짧은 진료 시간에 환자가 갑상선암에 대해 잘 이해하고, 치료를 선택하도록 하는 데는 한계가 많다. 그래서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갑상선암 검진에 대해 논란이 많다. 저자는 갑상선암을 너무 늦게 발견한 탓에 치료도 제대로 못 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을 가끔 만난다. 그래서 검진 자체를 하지 말자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반면 심각한 두경부암 수술을 많이 하다 보니, 너무 작은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것은 과잉 치료일 수 있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 왔다. 그래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2015년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세포검사 시기를 늦추도록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2015년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학 발전과 함께 가이드라인도 바뀔 수 있고 이 책의 내용도 바뀌어야 하겠지만, 이 책은 2016년 초를 기준으로는 가장 최신의 의학적 지식과 저자의 견해를 담았다. 그러다 보니 이론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이 많다.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책을 구입해 보시는 분들이라면 인터넷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보다는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구해 본다.
이 책은 진료실이나 입원실에서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과 보충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갑상선암 검진을 할지 말지 망설이는 분들을 위한 갑상선암 과잉 진단과 과잉 치료에 대한 설명이다. 갑상선암을 검진하는 초음파검사와 세침흡인 세포검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둘째, 갑상선암 혹은 갑상선암 의심이라고 진단 받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내용이다. 과잉 치료 논란이 있어 선뜻 갑상선암 수술을 받지 못 하는 분들이 적극 관찰과 수술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기 위한 내용이다. 셋째, 갑상선암 수술을 받기로 한 분들이 어떤 수술을 받을지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수술을 위한 입원, 마취, 수술의 부작용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며, 심각한 갑상선암을 진단 받은 분들이 받게 될 수술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넷째, 갑상선암 수술을 이미 받으신 분들을 위한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와 방사성요오드치료 설명이다. 다섯째는, 갑상선암이 재발했다고 진단 받은 분들을 위한 재발의 의미와 치료 안내이다.
“갑상선암,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무시하지는 말자.” 이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갑상선암을 이해하고,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적극적인 관찰을 선택하거나 수술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일부 재발하거나 전이된 갑상선암으로 진단 받은 분들도 이 책을 읽고 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좋은 치료 결과가 있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 본다.
이 책을 기회로, 갑상선-두경부외과학이라는 학문에 입문하여 훌륭한 수술을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김광현 명예교수님, 성명훈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검토 의견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직접 그린 멋진 일러스트레이션을 제공해 주신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 류준선 센터장, 병리조직 사진을 제공해 주신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원재경 교수께 감사드린다. 끝으로, 사랑으로 키워 주신 어머니, 늘 격려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 원하는 일을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항상 배려해 주는 사랑스런 아내 양선, 그리고 뿌듯하게 잘 자라고 있는 두 아이 지원, 태경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2016. 8.
벌써 25년 동안이나 머물러 있는 창경궁 앞 함춘 동산에서 하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