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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5630936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16-06-10
책 소개
목차
01_하필이면 호동반점
02_창피해서 못 살겠다 장래 희망
03_나보다 더 소중해? 실내화 한 짝
04_구세주, 수세미 선생님
05_네 탓이야, 사라진 ‘ㅁ'
06_날아오르다, 실내화
07_나타났다 이상한 어른들
08_쉿 교감선생님의 비밀
09_힘내라! 공팔일삼!
리뷰
책속에서
호동이는 아빠의 반짝이는 새 오토바이를 보자 저절로 입이 삐죽 나왔어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가 또 하나 늘었어요. 어른이 되면 당장 이름을 바꿔 버리려고요. 호동이는 병이 났어요. 유행하는 눈병이라면 안과에라도 가겠지만 의사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불치병이지요. 호동이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 병’에 걸린 건 아주 오래전부터예요.
아마 3년 전, 그러니까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로 죽 계속되고 있어요.
오늘 추가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의 열한 번째 줄은 오토바이 뒷좌석에 떡 하니 붙어 있는 ‘호동반점’의 배달 통 때문이에요.
선생님이 휴대폰을 내라고 했지만 호동이는 주머니에 넣어 두고 내지 않았어요. 아니 낼 수가 없었어요. 언제 수세미 선생님한테 연락이 올지 모르니까요. 1교시 국어 시간에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만지작거렸어요.
수업 시간에 전화가 올까 봐 간이 콩알만 해졌다니까요.
그런데 1교시가 끝나고 2교시가 끝나고 급식 시간이 끝나고 체육 시간이 끝나도 전화기는 한 번도 울리지 않았어요. 호동이는 혹시 전화기가 고장 난 건 아닌지 슬슬 걱정이 되려고 했어요.
결국 학교가 다 끝날 때까지 휴대폰은 얌전했어요. 수업 시간에 울리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수세미 선생님이 놀리려고 거짓말을 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호동이는 꾸물꾸물 화가 났어요.
“치! 수세미 선생님한테 속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