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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선택 (스물여섯 청춘의 에베레스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816910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6-07-18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816910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6-07-18
책 소개
2006년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저자가 하산과정에서 조난을 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되었던 이야기를 풀어낸 기록이다. 해발 8천 미터에서의 긴박한 사고의 순간, 위급한 상황에 놓인 조난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희생했던 산악인들의 이야기가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목차
들어가면서
사선
짐승
입산
행운
왼손
에필로그
다음 스토리펀딩 후원자 명단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선
뒤늦게 출발한 등반가들과 그들이 고용한 셰르파들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 눈 깜짝할 사이에 저만큼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전날 한국의 중동고등학교 원정대가 시즌 초등을 한 것에 고무되어 많은 등반대들이 오늘을 디데이로 잡고 있었기에 에베레스트 정상부엔 이미 많은 인원이 몰려 있었다. 제일 먼저 4캠프를 출발했던 우리는 어느새 제일 뒤처지게 되었다. 옆에서 함께 걷던 우리 팀의 셰르파들이 “치토 치토” 하며 서두를 것을 종용했지만, 우리의 속도는 여전히 ‘비스타리 비스타리’였다.
한참을 구르다가 한순간 몸이 멈췄다. 그곳이 어딘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사우스콜로 이어지는 설사면 아래로 완전히 내려오진 못하고 작은 테라스에 걸쳐진 것 같았다. 하지만 온몸이 욱신거려 곧바로 일어날 수 없었고, 겨우 일어난다고 해도 다시 두 다리로 딛고 내려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체력이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 순간, 몸이 다시 옆으로 구르기 시작했다.
어슴푸레 밝아 오는 여명 속에서 눈을 떴다. 작은 물방울들이 맺혀 있는 텐트 천장이 시야에 들어왔고, 산소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신선했다. 가만히 누워 있으니 콩닥콩닥 뛰는 심장이 등에서 느껴졌다. 2006년 5월 19일 아침, 나는 그렇게 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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