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으로 보는 잠언강해 1

서문

잠언 1장
1. 솔로몬의 잠언 (잠 1:1)
2. 알게 하기 위함 (잠 1:2)
3. 행하게 하기 위함 (잠 1:3)
4. 채우고 더함 (잠 1:4-6)
5. 지혜의 경로 (잠 1:7-9)
6. 악한 자가 꾈지라도 (잠 1:10-19)
7. 지혜의 초청 (잠 1:20-23)
8. 지혜의 경고 (잠 1:24-28)
9. 지혜와 하나님 (잠 1:29-33)

잠언 2장
1. 지혜의 광산 (잠 2:1-5)
2. 신비한 배움 (잠 2:6-10)
3. 지혜의 유익 (잠 2:11-22)

잠언 3장
1. 생명의 날들 (잠 3:1-4)
2. 훼방꾼 (잠 3:5-8) 52
3. 행함과 진실 (잠 3:9-10)
4. 훈련 (잠 3:11-12)
5. 보물 1호 (잠 3:13-18)
6. 하나님의 지혜 (잠 3:19-26)
7. 이웃사랑 (잠 3:27-31)
8. 두 집의 결말 (잠 3:32-35)

잠언 4장
1. 선한 도리 (잠 4:1-9)
2. 정직한 첩경과 훈계 (잠 4:10-13)
3. 그 길을 피하고 (잠 4:14-19)
4. 네 마음속에 (잠 4:20-23)
5. 마음의 열매들 (잠 4:24-27)

잠언 5장
1. 반면교사 (잠 5:1-8)
2. 위험표지판 (잠 5:9-14)
3. 네 우물의 기쁨 (잠 5:15-23)

잠언 6장
1. 보증 (잠 6:1-5)
2. 게으름 (잠 6:6-11)
3. 게으름과 악행 (잠 6:12-19)
4. 빛과 등불 (잠 6:20-24)
5. 숯불을 밟고서야 (잠 6:25-35)

잠언 7장
1. 화목제를 드렸으니 (잠 7:1-27)

잠언 8장
1. 불가능한 명령 (잠 8:1-5)
2. 가장 선한 것 (잠 8:6-11)
3. 지혜의 능력 (잠 8:12-17)
4. 지혜의 부요 (잠 8:18-21)
5. 지혜와 예수님 (잠 8:22-31)
6. 문 곁에서 (잠 8:32-36)

잠언 9장
1. 지혜의 집 (잠 9:1-6)
2. 거만함과 지혜 (잠 9:7-12)
3. 도적질한 물 (잠 9:13-18)

서문 :

문맥으로 보는 잠언 강해서 1권은 2012년 12월부터 우리 교회에서 이루어졌던 잠언 9장까지의 설교문이다. 원래는 이미 설교를 들은 교인들을 위한 내부교재 형식으로 편집하려 했으나, 이와 같은 시각으로 보는 자료도 한편으로는 필요할 것 같아서 부족한 설교를 책으로 내어놓는다. 이 강해서는 전반적으로 두 가지 기본적인 원리를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첫째는, 잠언을 하나님께서 주신 비유의 말씀으로 이해하는 시각이다.
본문에서 상세히 설명하겠지만, ‘잠언’이라는 말 자체가 ‘비유’라는 의미로 번역된다는 사실은 잠언 전체의 이해를 새롭게 갖게 한다. 얼핏 보면 일반 세상에서 회자되는 속담이나 격언 모음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만 본다면 잠언의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된다. 잠언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고, 실생활에서 발견되는 교훈을 비유로 하여 신령한 지혜를 소개하고, 그것을 가지려고 애쓰는 것이 참으로 더 나은 지혜임을 가리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 점에서 본 강해는, 문자적인 구절을 비유로 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교훈을 찾아가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잠언을 문맥을 따른 한 권의 책으로 이해하는 시각이다.
대개 잠언 말씀을 대할 때 문맥과 상관없이 어느 한 구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그 나름의 유익이 분명히 있을 것이나 그건 마치 진주목걸이의 진주 알갱이들이 하나하나 흩어져 있는 것과 같다. 본 강해는 그 흩어진 진주알들을 한 줄로 엮는 정도의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 교육에 관한 지침이 여러 차례 반복해서 나오는데, 그때마다 같은 해석으로 그친다면 잠언 전체가 그저 지면을 낭비하는 책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진주알이라도 제작자의 설계에 따라 엮어질 때면 그 놓인 위치에서 고유의 역할로 전체의 아름다움을 묘사해내듯이, 잠언의 같은 낱말도 고유의 원리 안에서 조금씩 다른 의미를 제공하며 그것으로 전체의 의미를 풍성하게 한다. 한 단어가 모여 한 구절을 이루고, 그렇게 모인 구절의 원리를 모아 한 문단을 이루며 지혜와 명철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형식이다. 그런 점에서 잠언을 문맥의 흐름을 따라 한 권의 책으로 보려고 힘썼다. 그렇게 볼 근거가 충분하고, 또 그렇게 살피려 할 때 앞뒤 관계를 통해 말씀이 더욱 풍성한 의미를 드러내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이렇게 볼 수 있었던 것은 한 구절 한 구절을 치밀하게 설명하여 한 구절 한 구절이 진주 알갱이와 같음을 보여준 여러 주석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흐름으로 볼 수 있도록 발판을 놓아준 신학교 시절 스승님인 김성수 교수님의 가르침 덕분이다. 최선을 다해 그 관계를 살피려 힘썼으나 저자의 무지로 인한 부족한 설명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부족한 목회자를 오직 말씀에 충성할 수 있도록 용납해주고, 그것으로 함께 가고 있는 교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책으로 나오게 된 것도 교인들의 전격적인 제안과 도움 덕택이다.
또 책을 엮어주신 생명나무 출판사 노천상 목사와 김진우 성도께 감사드리고, 많은 분량의 원고를 교정하는 일에 열심을 내준 아내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무엇보다 말씀 안에서 위로와 은혜를 주시고, 그리고 모두가 함께 나아갈 길을 비춰주신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에 감사드린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지혜와 명철이 한 사람에게라도 조금 더 명확히 드러나 하나님 나라를 올바로 이루어가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이다.

저자 신 혁
2020년 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