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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냄새가 좋아

니 냄새가 좋아

유혜주 (지은이)
유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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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냄새가 좋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니 냄새가 좋아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615781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7-10-25

책 소개

카카오페이지 연재작, 전 세계 33개국 74개 도시를 머물며 그린 그림들과 에피소드가 담긴 드로잉 북. 시간과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은 낯선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낯선 사람들의 모습을, 그들의 이야기를 종이 위에 담아냈다.

목차

01_ 별것 아닌 여유,
서서히 에너지를 주유하며,
공기를 마시다

치앙마이_14

02_ 별것 아닌 삶,
저렇게 살아도 좋겠다고
탐내다

빠이_ 132

03_별것 아닌 흥,
궁둥이가 들썩이는 흥을
만끽하다

라오스_ 164


04_ 별것 아닌 소란,
끝내 익숙하지 않은 낯섦에
분노하다

말레이시아_ 198

05_ 별것 아닌 인생,
한 치 앞도 모를 운명을
받아들이다

네팔_ 214

06_ 별것 아닌 나,
못돼 처먹은 또 다른 인격을
마주하다

캄보디아_ 278

저자소개

유혜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편집 디자이너 | 일러스트레이터 | 여행 작가이다 어쩌다 보니, 편집 디자인을 전공한 나는 자연스레 책 만드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고, 어쩌다 보니, 그 일이 천직임을 알고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며 살아간다. 어쩌다 보니, 떠난 긴 여행에서 여유롭고, 매력적인 낯선 삶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 삶을 탐내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렇게 살아도 좋겠다고 마음까지 먹고는 세상을 떠돌고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글을 쓰면 말이다. 디자인을 전공했다 자연스레 책을 만들며 살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이 일이 천직일 거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커피 냄새 가득한, 자주 가는 단골집의 카페를 찾아 노트북을 펼쳐 놓고는 책(잡지)을 만들고 있다. 기자들에게서 넘겨받은 원고들을 텍스트 박스에 집어넣고는 자간과 행간을 퍼즐 맞추듯 움직여가며 텍스트 박스를 정갈하게 만든다. 텍스트 박스를 반듯하게 만들려는 애씀, 그러니깐 0.1, 0.2mm의 자간과 행간을 강박처럼 조절해가며 텍스트가 좀 더 편안하고, 쉽게 읽히도록 하는 노력은 분명 스트레스다. 숨통을 조여 온다. 하지만 그 반듯함이 만들어 내는 숨 막힘이 또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다. 아주 미세한 자간, 행간의 움직임으로 문단 하나가, 책의 페이지가 딱 맞게 떨어지는 순간이 정말이지 짜릿하다.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그림 실력이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한다. 여기서 그림 실력이란 미술 입시에서 원하는 수준의 실력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도 난 그런 그림을 그려내지 못한다. ‘사람의 생김새가 하나같이 다른데, 왜? 똑같은 그림을 그려야 하는 걸까?’로 입시 내내 나 자신과 싸움을 해댔다. 피곤할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꼭 그렇게 그려야만 한다는 선생님의 말이 항상 못마땅하게 들려 정말이지 재미가 없었다. 그렇게 유난을 떨어대며 버틴 시간이었지만, 결국 난 입시 미술에 무릎을 꿇었다. 일단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가야 했었고, 들어가 보고 싶었으니까. 분명한 건, 대학에 들어갈 만큼, 딱 그만큼의 스킬을 가졌을 뿐, 그 이상은 없었다. 느낌 없는 그 그림을 대학 생활 내내 여전히 그려대고 있었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은하며 더 이상 쓸데없는 고민으로 나를 힘들게 하지 말자며 생각을 정리했다. 정확히 말하면, 통쾌한 단념이었다. 실력이 없는 거라고… 그렇게 깨끗하고, 깔끔한 생각의 정리는 그림과 상관없는 사람처럼 살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날을 기억한다. 당당하지 못한 내 자아가 수줍게 말을 걸어왔다. ‘너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해.’ 그 말을 듣는 순간, 물감의 색이 퍼지듯 뭉클한 전율이 심장을 건드렸다. 손끝의 짜릿함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기쁨의 눈물이었고, 원망의 눈물이었다. 너무나 쉽게 내 자신을 놓아 버린 것에 대한 원망이 섞인 눈물. 참 오랫동안 눈물을 흘렀던 그날을 기억한다. 결국 그 눈물은 다시 연필을 잡게 했고, 붓을 들게 했다. ‘대단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야, 단지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리는 거야, 그림 그리는 행위를 즐길 수 있는 꿈틀거림이 묻어 있는 그림말이야.’ 이제야 안다. 딱 그 정도면 행복하다는 것, 내 심장을 뛰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여행을 한다 아주 길게 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33개국 74개의 도시를 여행했다고도 말해야겠다. (사람들은 숫자를 잘 기억하니까, 아니, 나를 잘 기억해줬으면 하니까) 많은 곳을 다닌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지금까지도, 나에게는 국경을 넘는 일이 버겁기만 하다. 머물렀던 곳에 정들어 발을 떼지 못하는 거라고 굳이 말하고 싶지만, 좀 더 솔직해지자면 변명이다. 그냥 게으른 거다. 익숙함이 좋은 거다. 가끔 설렘을 원할 뿐이지 지금도 여전히 익숙함이 더 좋은 거다. 그러다 약간의 익숙함이 지겨워질 때, 그것도 몇 번의 성가신 고민 끝에, 어떨 때는 비자 만료 기간이 가까워졌을 때, 다음 여행지로 향하는 짐을 싼다. 이번에도 설렘을 위해서라고 굳이 말하면서 말이다. http://blog.naver.com/hyejoo2424 https://www.facebook.com/hyejoo.yu insta: hyejoo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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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심장이 움찔거렸다.

지난날이 나에게 물어왔다. ‘너 지금 괜찮냐고…’
삶의 무게와도 같은, 쓸데없는 짐을 늘리려 애쓰며 누가 등 떠밀지도 않은 그 삶에
한 발을 담그고서는 소처럼 일만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어느 날이 나에게 답을 해줬다. ‘너 지금 가슴이 뛰고 있다고…’
지난한 일상에 막연하게 해 보고 싶었던 꿈틀거림이 생활 여행자가 되어 보는 것이 어떠냐며,
달콤한 말로 꼬드기기 시작했다. 떠나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심장이 뛴다. 미친 듯 말이다.
뛰는 심장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만큼…

고마웠다. 너무나 명확하게 반응을 해줘서 말이다.
현실과 일상의 무난함에 생명력을 잃은 줄만 알았던 그 심장이 다시 움찔거렸고,
그렇게, 어느 날이 떠나자고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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