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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617443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8-12-17
책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처음 꽃비의 이름을 알려드렸을 때 엄마는 발음이 어렵다며 겨우 ‘뽀삐’라 부르시더니 느닷없이 ‘깜돌이’도 ‘깜식이’도 아닌 ‘깜순이’로 비약적인 개명을 감행하셨다. 그렇게 본가의 두 녀석은 순돌이와 깜순이라는 정겹고 구수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엄마에겐 하루에도 수없이 둘의 이름을 부를 일이 생긴다. 때때로 격한 추격전과 레슬링을 벌이는 녀석들이 하나라도 다칠까 걱정인 엄마는 호통치듯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말려보려 했다. 특히 에너지 넘치고 호기심 많은 꽃비의 이름은 더 큰 소리로 부르시곤 했다. 하지만 엄마가 수없이 부르는 두 고양이의 이름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다. ---「깜순이가 된 꽃비」중에서
몸도 마음도 한껏 움츠러들어 위로가 절실한 순간, 고양이들이 유난히 보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작은 털뭉치들의 포슬포슬한 머리에 이마나 볼을 비비면 힘든 상황을 견디게 해줄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다. 고양이 곁에 가만히 눕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이건 고양이 집사가 누리는 특권이다. ---「너는 나의 힘」중에서
엄마 옆에 누웠다가도 늘 정해진 제 자리에서 잠이 드는 독립적인 순돌이와 달리, 애교 많은 꽃비는 엄마 등에 제 몸을 붙이거나 엄마 베게를 나누어 베고 잠이 든다. 그런 꽃비 때에 잠자리가 불편할 법도 한데, 엄마가 전하는 꽃비 이야기에는 흐뭇함과 애틋함만 가득하다. 첫정을 준 고양이라 그런지 엄마에겐 무조건 순돌이가 최고다. 하지만 말썽꾸러기여도 애교 많은 꽃비 역시 미워할 수 없다 하신다. ---「등을 맡기는 사이」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