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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6249359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19-10-31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4
가마니 짜기 올림픽 - 정주아 13
날아라 고무신 - 정민영 33
대장촌 아이들 - 박은선 51
삽살개 구출 대작전 - 최수인 69
소복이 - 정다운 89
안녕, 할머니 - 이정란 107
어느 깜깜한 밤 - 이희분 121
오냐 아저씨 - 박경희 135
헝겊 귀마개 - 양태은 15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끌고 가라!”
일본 경찰 대장의 명령에 도치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끌려갑니다. 끌려가는 도치는 걱정하지 말라며 백의에게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아버지의 힘없는 웃음에 백의는 가슴이 먹먹합니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참느라 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쇼잉.”
점이가 일본 경찰 다리에 울면서 매달려 보지만 쏟아지는 건 발길질뿐입니다.
“이놈들아! 니넘들 땜시 가진 땅 다 뺏기고 그나마 남의 땅에서 농사짓는 건디, 소작료에 빚만 잔뜩이라 굶기를 밥먹듯이 허는디 은혜는 무슨 얼어 죽을 은혜냐, 이놈들아!”
점이가 악을 쓰며 쫓아갔습니다. 그런 점이를 일본 경찰은 사정없이 발로 걷어찹니다. 가녀린 점이가 맥없이 고꾸라졌습니다. 백의가 쓰러진 어머니를 부축하며 일본 경찰을 노려봅니다.
“아이고, 이거이 뭔 일이다냐? 어디로 끌고 가는지 당최 알 수가 있어야제.”
“어찌 안다요? 그걸. 하도 징한 넘들인게!”
동네 사람들이 백의네 집 앞에서 저마다 걱정하며 말했습니다.
“일본이 중국인지 미국인지 허고 전쟁헌다고 이 난리를 친다 안 하요. 집에 있는 수저도 다 빼앗아 가고. 인자는 내년에 농사지을 볍씨까지 모조리 가져가 버린당께요.”
옆집 사는 억동이 어머니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그때 백의가 끌려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날아라 고무신>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