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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걸음이 네게 희망이길

내 걸음이 네게 희망이길

(느리지만 바르게 걸어온 12명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최우곡 (지은이)
글을너머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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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걸음이 네게 희망이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걸음이 네게 희망이길 (느리지만 바르게 걸어온 12명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28220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8-01-26

책 소개

최우곡 에세이. 저자는 2015부터 2017년까지 장애인 채용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면서 직장을 찾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장애인들이 직업을 찾기까지 고군분투 했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듣게 되었다. 그 이야기들을 책에 풀어놓았다.

목차

Prologue
청년의 꿈! 청년의 도전! 청년의 행복! ……. 나정호
내가 사랑한 네 사랑 ……. 이상식
아들과 함께하는 삶 그게 행복이야 ……. 정인태
봉사는 내가 할 수 있어서 하는 것 ……. 정종훈
고등학교 졸업 후 꿈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 남의현
더 절박한 나는 할 수 있는게 더 많다. ……. 박경호
생각하기에 따라 평등은 아주 쉬운 것 ……. 권순택
난, 초등학교 시절 견학했던 그 곳에 있다. ……. 정인준
회사가 없어지는 날까지 근무해야죠. ....... 정문구
나의 가치는 내가 결정하는 것 ....... 이요섭
상대의 배려가 배려가 아닐 수 있어 ....... 최동일
내가 나일 수 있는 곳 ....... 박태훈
Epilogue

저자소개

최우곡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아주 평범한 직장인 이다. 남다를 것 없는 직장생활을 하던 2014년 어느날, 우연히 협력사 장애인 채용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되면서 그동안은 몰랐던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되었다. 약 3여년의 시간 동안 240여명의 장애인이 조선소에 취업을 하였고, 그들과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올리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그의 휴대전화 SNS 대화창엔 삶과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이 담긴 소소한 대화들로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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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처음 만났던 날
오늘은 내가 사고 이후 처음 맞는 생일이다. 친구들 몇 명이 케이크를 사들고 우리집에 왔다.
그런데 내 시선 끝에 어느 소녀가 아까부터 나를 보며 웃고 있다. 근데 나는 도무지 그녀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누구세요?” 웃음기를 잃어버린 그 소녀는 동그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오빠 나 누군지 진짜 몰라?”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그녀는 자신을 고1 박서진이라고 소개했다. 그래도 그날 이전의 기억은 여전히 없다.
방에만 있는 나에게 답답하지 않느냐고 물어온 그녀와 나중에 같이 산책을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들이 돌아간 후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그 소녀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그 미소를 영원히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우리 두 번째 만났던 날
어느 날 소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같이 산책을 가자는 것이다. 나는 혼자 일어서는 것도 힘든데 산책이라니...
대답을 못 찾은 내 마음은 심하게 혼란스러웠고 그 때마다 그 소녀는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런 통화가 몇 차례 오갔고 드디어 용기를 내어 보기로 했다.
그 어린 여학생의 부축을 받으며 울산 복산동 도화공원을 1시간 정도 걸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10분 정도면 산책이 가능한 거리이다.
그날의 산책으로 나는 세상과 끊어졌던 끈 중 하나를 다시 이어붙인 듯 한 느낌이 들었다. 도움을 받았지만 걸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어쩌면 나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 세 번째 만났던 날
첫 번째 산책이후로 나는 매일 산책이 목마르다. 이제 그 소녀가 없는 산책은 상상할 수 없다. 그 사실이 너무 슬프기도 하고 또 기쁘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도움 받고 의지해야만 하는 지금이 어찌 보면 부끄럽고 초라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데 이상하게도 난 지금 전혀 부끄럽지도 슬프지도 않다.
왜냐하면 나는 작은 도움만으로도 일어설 수 있고 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나는 기계의 도움이 없이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지금은 소녀의 부축만으로도 일어설 수 있고 걸을 수도 있다.


그땐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하는 경험은 우리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물론 우리가 하는 후회와 반성은 유통기간이 길지 않아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17세 이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17세 이전 비장애인이었던 나는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인격마저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 우를 범하면서 살고 있었다.
철없었던 시절이었기도 했지만, 그때는 그저 남의 일이었고 관심도 없었고 상관도 없었고 피하기만 하면 될 뿐이었다.
그 때의 내가 지금의 나는 부끄럽다.


캄보디아 파이린 그날의 일기

오늘도 목사님과 함께 봉사활동을 나섰다.
오늘은 태국이 아닌 킬링필드라는 슬픈 역사를 가진 나라 캄보디아로 가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킬링필드를 주도했던 정치범들이 모여 살고 있는 자치구 도시 파이린이라는 곳이다.
그러한 영향에서인지 그곳은 더 낙후되고 열악한 곳이었다.
처음 찾은 파이린에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쭈뼛거리고 있는데, 10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그곳에는 발에 상처가 난 어린 남자 아이가 훌쩍이며 앉아 있었다.
아마도 그 여자아이의 남동생인 것 같아 보였다. 이곳의 아이들은 모두 맨발이다. 그리고 발에 난 상처만큼이나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그 꼬마의 발에 약을 발라 주는 것으로 어설픈 나의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한참 봉사를 하고 있던 어느 날 4~5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를 만났다. 그 꼬마 녀석 또한 상처 난 발과 배고픔에도 불구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간직하고 있었다.
음식을 나눠 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 주고 나니 그 아이가 내 손을 잡아 이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지붕 아래 초라한 살림살이들 속에서 며칠이나 아껴 먹었을 법한 빵 한 조각을 나에게 건네며 미소를 보낸다.
그 빵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찰나의 망설임 끝에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손을 내밀었다. 그 빵을 손에 쥐고 그 집 앞에서 찬란한 태양빛을 받으며 못난 어른처럼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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