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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91196402556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1~7
1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2 각자 다른 세상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3 동물성 식품이 들어가지 않은 자취 요리
4 건강뿐만 아니라 동물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
5 채식 유지를 위한 책과 영상, 남이 만든 비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EPILOGUE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장
24년간 살면서 채식, 채식은 내 영역이 아니었다. 어디 먼 우주에 있는 외계인이 하는 어렵고 심오한 뜻과 신념이 담긴 행위라고만 생각했었다.
채식이 내 삶으로 들어온 것은 핀란드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후였다. 많은 친구들이 베지테리언 또는 비건이었고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와 음식들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채식에 대한 인식도 훨씬 열려 있었고 채식과 비 채식의 장벽 또한 낮았다. 그 당시에 나는 채식의 필요성과 이유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채식이 우주 저 멀리 존재하는 개념은 아니었다.
직접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채식 생활을 접한 덕분인지 내 삶 안에서 채식을 고려하고 실천하는 행위가 어렵지 않았다.
한 번에 모든 고기를 버리지 못했다.
2주 만에 친구들과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고, 1달 뒤에 가족들과 치킨을 먹었다. 아무도 나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에는 죄책감에 시달렸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저 시간의 나를 지나고 있는, 지나갈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앞으로 변할 시간은 많고 시도는 더 많이 할수록 단단해 진다고.
2장
"모든 문제는 교육의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해요. 가장 기초적인 교육을 하는 초등학교에서 대단한 내용도 없는 얄궂은 국영수 강조할 시간에 생명의 경중에 대해서 어느 누가 가르쳐주고 힘주어 말하던가요?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그리고 외국 서적을 통해 알았어요. 세상은 갈수록 흉흉해지고 괴팍해지죠. 그게 다 생명 경중의 인지 부재에서 온다고 확신해요. 하지만 물론 채식은 강요되어선 안돼요. 반감을 더 크게 살 수도 있고, 식욕은 본능적인 부분이니까요. 오래 먹어오기도 했고 소, 닭, 돼지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다른 생명에 비해 가볍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오래 먹어온 만큼 사실 모두가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요. 대신 우리가 나아갈 첫 단계로 특이한 동물을 먹는 것은 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예비 맘이지만 제 아이에게 채식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