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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진리 한가운데 그리고 나의 고백

절대진리 한가운데 그리고 나의 고백

김채봉 (지은이)
불수레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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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진리 한가운데 그리고 나의 고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절대진리 한가운데 그리고 나의 고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428006
· 쪽수 : 721쪽
· 출판일 : 2020-08-22

책 소개

그 날과 그 시는 아들과 천사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는 말씀은 아버지 그 자체이신 말씀 안에 모든 것이 숨어 있으므로 보았다 들었다라는 엉터리 계시에 속지 말고 스스로가 말씀에 기록된 그 경점을 찾도록 해석해 놓았다.

목차

저자의 말-보이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다 ・ 4

바람, 그 바람의 언덕 ・ 12
버림받은 세대 ・ 136
잃어버린 나 ・ 183
포기함으로서 얻는 것 ・ 214
동일본대지진의 현장에서 필리핀으로 ・ 365
나를 찾아서 ・ 390
내 안에 생명나무를 심다 ・ 532
부르심과 낮아짐의 사랑 ・ 569
감사하세! 그 선하심이 영원하시도다 ・ 658

후기 ・ 722

저자소개

김채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허공 끝에서 밀려오는 영적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바다와 미주 앉아 밤을 지새워 보았고 한 방울의 집시의 피가 흐르는 방랑벽을 잠재우기 위해 세계를 떠돌다가 마지막 영혼을 깨울 수 있는 저 피안의 소리를 잡으려고 흰 백지와 싸워온 그녀는 형식적인 문단 등용이나 각종 賞을 스스로 거부했다. 홀트 아동 복지회, 병원 생활로 젊은 시절을 소일한 그녀는 공무원 신분과 자존감을 버리고 NGO 선교사로서 필리핀 앙헬레스에 다녀온 뒤로도 호스피스로 일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서울시 최우수 공무원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대통령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저서로는 소설 야훼의 딸, 천사의 딸 에바다(상.중.하)등이 있다. [소설] 『야훼의 딸』, 창작예술사, 1984, 장편. 베스트셀러 및 영화화 『천사의 딸』, 민예사, 1987, 장편. 『에바다』, 하늘, 1995, 장편. 한국여성문인사전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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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예수영과 나는 물 없는 곳을 찾아서 웅덩이를 돌고 돌아 무작정 걸었다. 멀리 부서진 건물이 보여도 물웅덩이에 막혀 직선으로 나갈 수 없었다. 태양은 짙은 물안개 사이로 떠올랐지만 보이는 건 처참함 뿐, 도저히 사람이 살던 도시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예수영은 사람들의 부르짖음과 오열에 눈 주위를 훔쳤고 나 역시 동조의 눈물을 흘렸다. 가만히 서 있어도 시신 앞에 넋을 잃은 사람들의 애곡 소리에 뜨거운 눈물이 볼 주위로 타고 내린다.
이렇듯 한 번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주거와 생사의 경계가 단번에 허물어진 연약한 인생이거늘 왜 내 것, 네 것을 분류하면서 평생을 싸우고 쟁탈전을 벌이며 살아왔을까? 죽은 사람들이 입고 가는 수의에는 단 하나의 호주머니도 없어서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는 짧고 허무한 생인데도 왜 청지기의 삶으로 살 수 없을까? 내주고 나누면서 손잡고 화합하고 사랑하면서 갈 수 없을까?
나는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먹으로 훔치며 주검들 곁을 지나쳤다. 살았을 때는 좀 더 아름답게 보이려고 온갖 값비싼 화장품으로 얼굴을 치장하고 몸매를 가꿨을 사람이련만 주검이 된 뒤에는 검은 갯벌을 둘러쓰고 퉁퉁 부은 흉측한 모습으로 후미진 곳에 쓰레기 더미와 함께 쓸쓸히 버려져 있었다.
바닷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끊어진 진흙탕의 도로는 곳곳이 움푹 패고 금이 간 상태로 전신주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길을 막았다. 게다가 사람들은 지진의 여진이 대지를 흔들고 지나갈 적마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우왕좌왕 어디에다 몸 둘 바를 모르고 굴러떨어졌다. 때로는 자기들이 섬기던 우상 신을 호주머니에서 꺼내어 주문을 외우고 넙죽 큰절을 올리는가 하면 머리를 무릎 사이에 넣고 쪼그려 앉아 달려드는 여진의 공포를 넘기려고 필사적으로 웅크렸다.
아이들은 엄마 찾아 울부짖었고 어른들은 헤어진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폐허더미를 걸어 나가는 모습이 철저히 파괴된 전쟁터, 그 이상의 비참함이었다. 모두가 비적 떼와 같이 개흙을 얼굴과 옷에 묻히고 어디로도 방향을 잡지 못해 굴러 떨어진 휴지조각처럼 날려 다녔다. 나와 예수영도 개흙에 젖어 찢어진 겉옷을 벗어 던지고 언덕배기에 위치한 그나마 조금 덜 부서진 집에서 던져준 몸에 맞지 않는 헌 옷을 적당히 걸치고 각설이의 모습으로 거리에 내던져져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밤새도록 쬔 모닥불의 끄름에 얼굴과 손발은 숯검정으로 거무뎅뎅하고 잠 못 잔 눈동자는 몰려드는 피로로 반은 감은 듯 졸고 있었다. 가지고 있던 지갑과 소지품은 쓰나미에 휩쓸리면서 전부를 잃어버려 먼지 한 톨 남아 있는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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