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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

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

(시골 법무사의 심심한 이야기)

조재형 (지은이)
소울앤북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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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 (시골 법무사의 심심한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76278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01-11

책 소개

저자가 수사관으로서 16년, 법무사로서 18년째 사건 현장을 누비며 법을 통해 바라보던 시각에 문학적 감성과 사유를 곁들여 풀어낸 사건 중심의 에세이다. 글을 이끄는 소재들은 하나같이 저자가 직접 부딪치며 몸을 상하여 얻은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망산(望山) / 자백과 고백 사이 / 자장면 한 그릇의 오랜 기억 / 낮은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 두 개의 낡은 이정표 / 가을의 비품 / 고독을 방치한 대가 / 살인을 정독하다 / 도둑으로 걸고넘어지다 / 내 청춘의 겨울날 /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 / 내 유년의 거점 / 아버지를 남용한 상속인들 / 닉네임은 ‘빈손’ / 처서 무렵 / 부탁

2부
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 / 나이 먹은 계절 / 문이 언니 / 나쁜 골목 / 개명 후기 / 시집의 기원 /〈달빛소리수목원〉에서 / 눈먼 돈 /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 / 할매의 비자금 / 이제 쉴 수 있겠다 / 용의자 / 이모의 ‘우리 이장님’ / 5원으로 구원받다 / 확인서면 / 환승역에서

3부
한나는 소재불명 / 금품의 양태 / 6학년 4반 / 이름이 두 개 / 요한 형의 기각당한 꿈 / 사례금 만 원 / 외상 합의 / 뒤편에서 맺은 동지애 / 반가운 죽음 / 엄마라는 약속어음 / 울려라 종소리 / 지폐들의 표정 / 부처님의 대위변제 / 즐거운 우리 집 / 세월에 몰수당한 슬픔 / 의뢰인들 / 반려된 영장

4부
나의 평자(評者) / 유일한 단서는 가난 / 삶의 이면 / 안경을 수배하라 / 남이의 소재를 아는 분 연락 바람 / 늑대가 물어간 봄 / 마음대로 소환할 수 없는 그대 / 악마의 대변인 / 당신으로 우거진 나는 빈틈이 없으므로 / 사건의 열쇠는 동기 / 구겨진 나를 꺼내보곤 한다/ 차표 한 장 손에 들고 / 저자의 땀 / 최악의 독자 / 지명수배 / 건강한 이별 / 가난한 부자자

저자소개

조재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삼거리에서 점방을 운영하는 어머니한테 가난과 고난이라는 덕목을 이수했다. 스물여섯에 공안직에 뛰어들었다가 마흔 즈음 문학을 등에 업고 뛰쳐나왔다. 저서로 시집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2021년 문학나눔 선정도서)와 『말을 잃고 말을 얻다』 가 있다. 제15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부안 선은동에서 법무사로 20년째 법률상담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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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에게는 두 노인이 어떤 이정표처럼 보였다. 가로로 누워 있는 아내는 죽음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가리키고, 아내 옆에 세로로 앉아 있는 남편은 삶에서 죽음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는 서행 구간을 가리킨다고 할까. 원래 소리 없이 표정만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교차로의 이정표처럼. 두 노인은 주름살로 도색된 두 개의 낡은 이정표였다.
-「두 개의 낡은 이정표」


하지만 그는 고독을 너무 오래 방치하였다. 고독을 버려둔 대가는 끔찍했다. 골방에서 반려견처럼 길러 온 자신의 고독에 물려 죽은 것이다. 우리가 사전 속에서 관념으로 만나온 고독을 그는 현장에 방목하였다. 고독에 처참히 물려 죽은 그는 응급실에서 백일몽을 깬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가슴에 박혀 있던 못 자국은 고독에 물린 이빨 자국으로 판명되었다. 장례식장 주변에서 스산한 바람 몇 점이 조문객들 발길에 차였다. 그의 사체 옆에서‘사채私債’같은 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상속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노파심을 내려놓았다. 빈소를 빠져나오는데 농약 냄새가 골목을 활보하고 있었다.
-「고독을 방치한 대가」


처음엔 젊은 살인자의 눈물을 믿어야 할지 망설였다. 나를 설득시키기 위해 가장하고 덤비는 눈물인지 점검이 필요했다. 진실의 조사를 업으로 삼고 있던 내가 조심히 다룰 것이 눈물이었다. 그것은 생각보다 위조나 조작이 웃음보다 쉬웠다. 냉혈한 인상보다 눈물이 효과를 보이기는 했다. 사건 기록에서 접한 공분감이 쏟아내는 눈물로 인해 누그러진 것이 사실이었다. 눈물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적어도 그의 눈물이 내게 잘 보이려는 위조품은 아닌 게 분명해 보였다.
-「살인을 정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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