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놀이토론

프롤로그 _ 놀이토론이 온다

1. 놀이토론과 만나다
토론 준비운동하기
1인칭 소개하기 | 문장 기차 놀이 | 내 마음이 들리니? | 밸런스 게임 | 포토스탠딩 토론 | 생각을 꺼내는 발상 놀이

토론 몸풀기
짜장면 대 짬뽕 | 떡볶이의 짝꿍은? | 동서남북 토론 놀이 | 말꼬리 잡기 놀이 | 주장의 빈틈을 찾아라 | 과자 순위 정하기 | 가치 경매 놀이 | 희망 직업 추측하기 | 화성에서 인류를 구하라

2. 놀이토론과 어울리다
회전목마 토론 | 둘 가고 둘 남기 토론 | 신호등 토론 | 모서리 토론 | 피라미드 토론 | 만장일치 토론

3. 놀이토론과 자라다
독서 토론
나무는 변신쟁이 | 커다란 종이 한 장 | 엄마소리가 말했어 | 마음이 쿵 떨어진 날 | 꼴뚜기 | 꽃들에게 희망을

찬반대립 토론
토론 ABC | 논제 분석 3종 놀이 | 어울 토론

《내 마음이 들리니?》는 3가지 놀이로 구성된 경청 활동입니다. 친구의 설명을 들으며 종이를 접거나 오리는 ‘보이지 않아도 똑같이 놀이’, ‘몸짓, 그림, 말 3단계로 설명하는 스피드 퀴즈’, ‘이구동성 놀이’로 활동이 진행됩니다.
교실에서 상대방 이야기를 잘 듣는 학생들이 많아질수록 토론 수업의 질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토론할 때 실제로 경청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상대를 바라보지 않는 학생들도 많지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상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집중하게 할까요?
이는 우리 모두의 고민입니다. 경청은 상대의 마음을 생각하며 온몸으로 집중해 듣는 태도입니다. 경청은 상대를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학생들이 《내 마음이 들리니?》놀이에 참여하며 경청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우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회전목마 토론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회전목마 토론 들어본 적 있어요?”
“그런 것도 있어요?.”
“처음이에요.”
“회전목마는 타봤어요.”
역시 경험해 본 학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떤 토론일 것 같아요?”
“회전목마타는 것처럼 노는거에요?”
눈치 있는 친구들은 회전목마를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짐작합니다.
“회전목마가 돌듯이 자리를 이동하며 자기 생각을 말하거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 토론이에요. 토론에서는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했죠?”
“말하기와 듣기가 중요해요.”, “경청하기요.”
“그래 맞아요. 잘 기억하고 있네요. 회전목마 토론은 말하고 듣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어요.”

커다란 종이 한 장이 토꾸네 집 앞에 떨어지자, 토꾸는 종이를 3명의 친구와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합니다. 친구들은 종이를 4등분으로 나누어 가집니다. 당콩이는 배를 접어 뱃놀이를 즐기다가, 물속 바위에 부딪혀 벌렁 뒤집혀 지는 사고가 생깁니다. 양양이, 꾸리도 종이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 여행하다가 결국 위험에 처합니다. 친구들의 상황을 알게 된 토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이로 지도를 만듭니다.
1학년 교실에서 종이 한 장 발표가 끝날 즈음, 별이가 자기 종이를 심하게 구깁니다. 아이들이 별이를 동시에 봅니다.
“여러분. 가진 종이를 눈덩이처럼 만들어 볼까요?”
아이들이 종이를 구겨 둥글게 만듭니다.
“앞줄부터 나와서 만든 눈덩이를, 칠판을 향해 던집니다.”
아이의 돌발행동을 눈덩이 놀이로 바꾸어 놀았습니다. 별이를 믿어준 제 마음을 아는 걸까요? 다음날 별이가 수석실 문을 열고 인사합니다. 서로 마음을 연결하는 행복한 순간들을 교실에서 아이와 함께 만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