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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94804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2-05-20
책 소개
목차
책을 열며 - Hello! Melon
안녕, 나는 단아 엄마라고 해! 6
Chapter 1. 보려고 하면 보이는 문
고개를 돌려봐 12
단아, 전시회를 열다(2021년, 현재 일기) 16
오늘도 좋은 일이 오려나 봐 74
부록 - 리플릿, 인사말(엄마, 동생 인아)
Chapter 2. 더 완벽함을 위한 실수
버려지고 있는 시간이 아니라 쌓이고 있는 시간이야! 86
단아는 하늘이 주신 선물(2009~2021년, 과거 일기) 90
너도 많이 힘들었나 보다 210
Chapter 3. 흐르는 것들의 아름다움
너는 어디로 흐르고 있니? 214
딸 그리고 엄마 쓰다(2021년 <IRO IRO展> 작품 62점 수록) 218
뽀뽀하세요! 당신의 사랑스러운 것들에게 274
Chapter 4. 메마른 곳에서 피어나는 희망
너의 진심을 지속하기를 간절히 바랄게 280
너와 꿈꾸는 미래를 상상해(2021년~, 미래 일기) 284
당신의 행복에 하얀 물결이 일어나길 바라! 300
책을 닫으며 - 광야를 지나서
우리, 다시는 늪에 빠지지 말자 304
부록 -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 / 단아 음악 리스트
책속에서
숲은 많은 것을 정화해준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산소가 필요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지만, 반대로 숲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머금고 산소를 배출시킨다. 에너지를 바꾸는 것이다. 서로에게 필요 없는 것들이 서로에게 필요한 것들로 바뀌어 서로를 살리는 것이다. 필요 없는 것까지 꽉 끌어안고 살 필요가 없다. 내어주면 누군가에겐 생명이 되는 것이다. 살게 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욕심으로 스스로를 죽이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긴 한숨은 숲에 내어주고 살자. 죽지 말고, 내어주자. “죽자”라는 결심에서 “ㄱ”만 내어주면 “주자”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5학년 아이는 레인코트를 입고 우산을 쓴다. 우산을 써보는 연습을 하는 날이다. 우산을 받치는 것보다 비를 맞으며 첨벙거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용기를 내어 우산을 건넨다. 우산이 나비처럼 공중에서 나풀거리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나비가 나풀거린다. 비가 오는 날에도 나비가 나풀거릴 수 있다니. 그래서 세상은 정해놓지 않은 이들의 손에서 아름다워지고 있는 것 아닌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