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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9119724540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0-12-21
책 소개
목차
서문
01 텍스트 보아는 누구인가?
02 텍스트 보아를 잡는 법
03 세부 종의 분류
04 뱀 탐지 이론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인쇄술이 출현한 7세기경 삼국시대 말경부터 존재하였으나, 인쇄술과 책이 보편화된 근대에 들어서야 그 존재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통칭 ‘텍스트 보아’라는 생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실은 최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텍스트 보아는 지구에서 유일무이하게 글자를 주식으로 한다. 그러나 특유의 재빠른 몸짓과 뛰어난 위장 기술로 책 사이를 교묘하게 욺겨 다니기 때문에 텍스트 보아의 존재는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못했다. 미국 로우 맨하튼의 1970년대부터 운영해오던 한 요리 중고책방 주인 피터 스미스씨에 의해 최초로 목격되었는데, 그는 어느 휴일 국립 도서관의 오래된 서재에서 우연히 100년 묵은 책을 유심히 살펴보던 중 기적처럼 이 기묘한 뱀들을 발견하였다. 책의 저자인 예린 베씨 리는 어릴적부터 우크라이나, 에콰도르,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를 떠돌며 디자인을 공부하는 동시에 파충류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그래픽 디자이너로 20년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누구보다 책과 글자를 사랑한 그녀는 음지에서 활동하며 점점 번식력이 강해지고 있는 ‘텍스트 보아’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심정으로 그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책은 아직 전문적인 연구가들에 의해 입증 받은 정식 생물 도감은 아니지만, 그녀가 연구함 흔적들을 거칠게 모아둔 연구 노트이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의 글자를 전부 빼앗겨 버리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인류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