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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297007
· 쪽수 : 422쪽
· 출판일 : 2021-07-15
책 소개
목차
제1장 단편소설 11편
-나비목
-늦은 비
-망향
-뾰족구두(high hill)
-숙야(夙夜)
-아들
-앵고 할아버지
-양파까기
-유리바다 속으로
-줌마의 왼손
-첼로와 어머니
제2장 수필 5편
-가정상담소 활동에 대한 회고
-국제가정의 진면목
-김이설의 <나쁜피>
-휴게소의 모닥불
제3장 소논문ㆍ시평 9편
-다문화 시대의 시정신
-모성의 미학 그 정직한 시어
-모성적 글쓰기의 승리자
-문학이라는 특별한 용기
-비폭력의 시적자유
-승화된 사랑의 시적자아
-인간적인 죽음 초월하기
-종교의 사회적 의미
-천연의 배꽃, 고독의 높낮이
제4장 대표시 10편
-동방의 태양
-동산의 이슬방울1
-동산의 이슬방울2
-라스베이가스 탐색기
-발에게 보내는 친서
-불의 산을 위하여
-쌍가락지의 나라
-암모나이트
-여우 목도리 눈송이
-장사도
제5장 동시 14편
-고층아파트
-금강산
-나비야 안녕
-동백열차
-동생의 머리
-북쪽 친구에게
-사랑나무
-사탕먹기
-순결캔디
-시간을 저금하면
-시내버스
-우리집 열쇠
-축복나무
-통일 꽃집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안의 조직에 수고한 발이 있는 줄 알았다면, 나를 지키는 무언의 그대를
일찍 눈여겨 보았다면
오장육부의 가장 말단 심부름꾼이었다.
천지사방 모시고 다니는 이름없이 숨은 머슴아
못생겼다 사시사철 양말 속에 숨기고 발가락 열개 달린 괴물이라 외면했다.
잘난 얼굴만 아침 저녁으로 마주보며
거울속의 황녀 투자하고 낭비하며 꿈을 바르는 얼굴
점 하나에도 방사선을 쏘이며 분칠을 한 얼굴과 벗이여 친구여
날마다 울고 웃었다.
부지런한 손은 그래도 가까이 존재한 소중한 측근이다.
함께 먹고 마시며 온갖 세월을 씻고 닦은 수고한 만큼 공적으로
밥상을 받는다.
오로지 발은 밑창에서 내 육중한 기둥을 받들고 미련하게 신음하는 줄 몰랐다.
- <발에게 보내는 친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