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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도 없이 헤어졌다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

피천득 (지은이)
민음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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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도 없이 헤어졌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746469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12-12

책 소개

피천득 수필집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기존의 수필집 『인연』을 바탕으로 자식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들을 새롭게 더했다. 해당 편지들은 ‘수영이에게‘라는 파트로 묶였으며, 딸 ‘서영이‘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널리 알려진 피천득의 또 다른 얼굴, 아들을 향한 담담하고 절제된 애정을 처음으로 보여 준다. 새롭게 수록된 이 편지들은 피천득 문학을 이루는 정서의 지평을 한층 넓혀 준다.

목차

서문 13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수필 17
신춘 20
조춘 23
종달새 25
봄 28
파리에 부친 편지 31
오월 34
가든파티 36
장미 40
여성의 미 42
모시 45
수상 스키 48
꿈 50
선물 52
플루트 플레이어 56
너무 많다 58
보기에 따라서는 60
여성의 편지 62
장난감 64
가구 66
눈물 68
맛과 멋 71
호이트 컬렉션 73
전화 75
시골 한약국 77
장수 79
황포탄의 추석 81
기다리는 편지 83
용돈 85
금반지 88
이사 90
보스턴 심포니 94

서영이
엄마 99
그날 105
찬란한 시절 109
서영이에게 111
어느 날 114
서영이 116
서영이 대학에 가다 120
딸에게 124
서영이와 난영이 127
외삼촌 할아버지 131
인연 134
유순이 138
도산 143
도산 선생께 146
춘원 148
셰익스피어 151
도연명 153
로버트 프로스트 Ⅰ 157
로버트 프로스트 Ⅱ 160
찰스 램 163
브룩의 애국시 166
여심 169
치옹 172
어느 학자의 초상 177
아인슈타인 180

나의 사랑하는 생활
나의 사랑하는 생활185
멋 189
반사적 광영 192
피가지변 196
이야기 200
잠 204
구원의 여상 208
낙서 212
은전 한 닢 215
술 218
순례 224
비원 230
기행소품 233
토요일 237
여린 마음 240
초대 243
여름밤의 나그네 245
기도 248
우정 250
1945년 8월 15일 253
콩코드 찬가 255
시집가는 친구 딸에게 258
유머의 기능 262
문화재 보존 264
송년 266
만년 269

수영이에게
날짜 없음 272
1976년 3월 19일 274
1977년 5월 15일 276
1977년 4월 3일 278
1980년 4월 3일 280
1980년 9월 4일 282
카드. 날짜 없음 283

작품 해설

겸손의 심연을 만나다 _김지수(기자/작가)

작가 연보

저자소개

피천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0년 5월 29일 지금의 서울 종로에서 가죽신을 만들어 팔던 아버지 피원근(皮元根)과 어머니 김수성(金守成)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피천득이 태어나던 당시 부친 피원근은 한성(漢城)의 중심부, 즉 지금의 종각에서 종로 5가에 이르는 지역을 포함해 상당히 넓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구한말의 거부(巨富)였는데, 피천득의 나이 여섯 살(1916) 때 사망하였다. 아홉 살 때 모친마저 세상을 뜬 이후 삼촌 집에서 성장했다. 모친을 여윈 1919년, 서울 제일고보 부속국민학교에 입학해 1923년 4학년을 수료하고, 같은 해 서울제일고보에 입학해 1926년 졸업했다. ‘거문고를 타고 노는 때 묻지 않은 아이’라는 뜻을 지닌 ‘금아(琴兒)’는 유년기부터 피천득의 집안과 교류가 있었던 춘원 이광수가 지어준 호이다. 춘원의 권유로 16세 때인 1926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공보국중학교(Thomas Hanbury Public School)에서 수학했는데, 이 무렵 평생의 정신적 스승이 된 도산 안창호를 만나게 된다. 1929년에는 상하이 후장대학(?江大學) 예과에 입학하고 이듬해인 1930년 ≪신동아≫에 시 <서정소곡>을 처음으로 발표한 뒤 <소곡>(1931), <가신 님>(1932), 그리고 수필 <눈보라치는 밤의 추억>(1933), <나의 파일>(1934) 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한다. 1931년에는 후장대학 영문과에 진학해 1937년 졸업한 뒤 귀국해서 미국계 석유회사 스탠다드오일사에 잠시 근무했다가 경성중앙상업학원 교사로 부임한다. 1945년 경성제국대학 예과 교수를 거쳐 1946년부터 1975년까지 서울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영시를 강의했고, 1954년 미 국무부 초청으로 하버드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2007년 5월 25일 향년 9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선생은 1947년 ≪서정시집(抒情詩集)≫(상호출판사), 1959년 ≪금아시문선(琴兒詩文選)≫(경문사), 1969년 문집 ≪산호(珊瑚)와 진주(眞珠)≫(일조각), 1976년 수필집 ≪수필≫(범우사)을 출간했고 같은 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시집≫(정음문고)을 번역·간행했다. 1980년에는 그간 발표한 산문과 시를 선해서 ≪금아문선(琴兒文選)≫과 ≪금아시선(琴兒詩選)≫(일조각)을 출판했고, 1993년에는 시집 ≪생명≫과 ≪삶의 노래≫(동학사), 1996년에는 수필집 ≪인연≫(샘터), 1997년에는 <피천득 문학 전집>, 2001년에는 영문판 시 수필집 ≪A Skylark≫(샘터)을 간행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1), 인촌상 문학부문(1995), 자랑스런 서울대인상(1999)을 수상한 바 있다. 부인 임진호(林珍鎬) 여사 사이에서 2남(세영, 수영) 1녀(서영)를 두었으며, 장남 세영은 연극배우 및 성우, 라디오 DJ로 활동하다가 캐나다로 건너가 30여 년을 살다 부친의 권유로 귀국해 경북 문경에서 수목원을 운영하고 있고, 차남 수영은 의대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선생의 수필에 자주 등장하는 막내딸 서영은 도미(渡美)해 현재 보스턴대학의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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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산호와 진주는 나의 소원이었다. 그러나 산호와 진주는 바닷속 깊이깊이 거기에 있다. 파도는 언제나 거세고 바다 밑은 무섭다. 나는 수평선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잠수복을 입는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나는 고작 양복바지를 말아 올리고 거닐면서 젖은 모래 위에 있는 조가비와 조약돌 들을 줍는다. 주웠다가도 헤뜨려 버릴 것들이기에, 때로는 가엾은 생각이 나고 때로는 고운 빛을 발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게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면 계절이 바뀌는 것이요, 희망이 있다면 봄을 다시 보는 것이다. 내게 효과가 있는 다만 하나의 강장제는 다스한 햇볕이요, ‘토닉’이 되는 것은 흙냄새다.


그러나 종달새는 갇혀 있다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 종달새는 푸른 숲, 파란 하늘, 여름 보리를 기억하고 있다. 그가 꿈을 꿀 때면, 그 배경은 새장이 아니라 언제나 넓은 들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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