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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서울/수도권 여행가이드
· ISBN : 979119752620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07-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프롤로그
-1부_서울에서 수원화성까지
창덕궁. 서울역. 한강대교. 용양궁저정. 시흥행궁터. 만안교. 사근행궁터. 괴목정교. 만석거. 축만제. 대유평. 장안문
-2부_화성이 품은 마을, 행궁동
행궁 느티나무. 낙남헌. 미로한정. 서일치. 암문. 복원의 시대1. 남수문에서. 팔달문. 금보여인숙. 색소폰과 에펠장. 왕대포. 속살의 맛. 비움의 미학. 주술적 디자인. 국수가게. 취향갤러리1. 취향갤러리2. 이웃의 장인. 행궁 파라다이스. 시간을 달리는 시장. 믿음의 아우라. 고향의 봄. 공터에 새겨진 꿈의 세계. 골목 섬. 오늘의 행궁. 복원의 시대2. 사라진 터전. 수원천변을 걷다. 화홍문1. 화홍문2. 방화교 아래에서. 용연의 한낮
-부록_임진년 화성순례기(2012)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천변을 따라 걷던 중 갑자기 뻥 뚫린 공간이 나타나 시야가 넓어졌다. 얼마 전까지 있던 건물들이 죄다 허물린 것이다. 건물 뒤로 있던 좁디좁은 골목길은 훌륭한 뷰를 얻고, 건물에 가려졌던 작은 카페는 따듯한 햇볕과 시원한 공기와 파란 하늘을 얻었다. 반대로, 누군가의 터전은 하루아침에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 수몰된 지역만 마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개발에 의해서도 공간은 사라지고 터전은 잠식당한다. 추억은 사라지고 향수만이 남아버린 제곱미터의 흙구덩이 위에, 마음대로 각자의 씨앗을 뿌릴 수도 없는 우리는 새로 생긴 공터가 무엇으로 변할지 알 수 없으니 인생 참 무상하다.
주택가 골목에서, 성곽의 길목에서, 사거리 공터에서, 수변의 길가에서, 포크레인의 삽이 멈추지 않는 지금, 행궁동은 하루가 멀다 하고 재건축과 복원으로 도시를 리셋하고 있다.
- 사라진 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