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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끝의 심장

칼끝의 심장

(현대 심장 수술의 개척자가 돌아본 위태롭고 매혹적인 모든 순간들)

스티븐 웨스터비 (지은이), 서정아 (옮긴이)
지식서가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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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끝의 심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칼끝의 심장 (현대 심장 수술의 개척자가 돌아본 위태롭고 매혹적인 모든 순간들)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의학
· ISBN : 9791197548345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2-12-20

책 소개

세계적인 심장외과 전문의 스티븐 웨스터비가 35년 동안 옥스퍼드 대학병원 등에서 11,000여 건의 심장 수술을 수행하면서 경험한 사건들 중 현대 심장학의 발전과 밀접하게 관련된 일화들을 되짚은 책 『칼끝의 심장(The Knife’s Edge)』의 한국어판이다.

목차

서문
들어가며
1장 가족
2장 슬픔
3장 모험
4장 자만심
5장 완벽주의
6장 기쁨
7장 위험
8장 압박
9장 희망
10장 회복력
11장 비탄
12장 두려움
감사의 글
용어 해설

저자소개

스티븐 웨스터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장외과의사로, 환자에게 새로운 유형의 인공 심장을 이식한 역사상 최초의 외과의사로 평가되고 있다. 35년 동안 외과의사로 일하면서 옥스퍼드 대학병원을 포함해 영국 최고의 병원들에서 일하면서 11,000건 이상의 심장 수술을 수행했다. 2002년 정치 사회 문화 분야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미들랜더 상을 받았고, 2004년 심혈관 의학 및 수술에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레이 C. 피시’ 상을 수상했으며, 수술을 주제로 한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 <생명의 주관자들(Your Life in Their Hands)>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연약한 생명들(Fragile Lives)』이 있다. “각자의 심장은 각자의 방식으로 특별하다. 비록 대부분의 수술이 간단하고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개중 일부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으로, 극히 일부는 그야말로 피투성이 참사로 전개되기도 한다.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서 나는 어느덧 의지가지없는 심장병 환자들의 마지막 기항지, 그러니까 국내외적으로 나 말고는 모든 의사가 기피하는 케이스의 집합소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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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사람과 문화, 우주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번역가이자 치과의사다. 좋은 글을 정직하게 전달하기 위한 자발적 고민을 즐기며 책과 언어를 사랑하는 행복한 삶을 여전히 꿈꾼다. 옮긴 책으로 『내가 알던 사람: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심장: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 『다운 걸』 『날씨의 세계』 『칼끝의 심장』 『Holy Shit』 『생존자 카페』 『들소에게 노래를 불러준 소녀』 『맹그로브의 눈물』 『기발해서 더 놀라운 의학의 역사』 『정원에서 철학을 만나다』 『마흔아홉, 몽블랑 둘레길을 걷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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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이름을 물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단지 절차에 인간성을 더하고 잔인성을 덜어내고 싶었다. 힘겨운 숨결 사이로 그녀는 더듬더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는 법대생이었다. 내 딸 제마도 법대생이었고, 그로 인해 내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나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차디찬 손가락을 잡고는 왼손으로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그렇게라도 말뚝을 시야에서 가려주고 싶었다.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저 이제 죽는 거, 맞죠?”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때부터 나는 외과의사 노릇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그녀의 말이 옳다는 것을 나는 부정할 수 없었다. 생의 마지막 시간을 고통스레 견디는 그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위로를 건네는 것뿐이었다. 나는 그 시간만큼은 그녀의 아빠가 돼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의 머리를 감싼 채 그녀가 듣고 싶었을 말을 들려주었다. 이제 곧 잠들 거라고, 깨고 나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와 있을 거라고. 말뚝도, 고통과 두려움도 사라져 있을 거라고. ―「들어가며」 중에서


심장외과에 필요한 자질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반외과 수련을 거쳐야 했다. 모름지기 심장외과의는 훌륭한 손재주, 그것도 타고난 손재주를 갖춰야 했다. 대부분의 신체 기관은 외과의가 칼로 베고 톱으로 써는 동안 얌전히 자리를 지키지만, 심장은 움직이는 표적이요, 압력을 받는 혈액 주머니였다. 잘못 건드리면 격렬하게 피를 내뿜었고, 서툴게 다뤘다가는 리듬이 깨져 돌연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었다. 둘째, 심장외과의는 심성이 단단해야 했다. 슬퍼하는 유족에게 죽음을 설명할 수 있고 수술실에서 질책을 당해도 씩씩하게 이겨내야 했다. 셋째, 심장외과의는 용기를 갖춰야 했다. 바쁜 상사의 일을 척척 넘겨받을 정도의 대담성과, 갓난아기들의 수술 후 관리를 책임지거나 외상 환자를 치료할 고문의가 빨라도 한 시간 뒤에나 도착한다는 비보를 응급실에 통보할 정도의 배짱은 필요했다.
―「1장 가족」 중에서


직업적 성공을 위한 전략으로 머리 외상을 추천할 마음은 없다. 하지만 내 머리 부상이 그해 중간 학기에 발휘한 효과는 가히 인상적이었다. 수줍고 내성적이던 소년은 이제 대담하고 용감하며 자기중심적인 청년이 되었다. 더 이상은 시험을 걱정하지도, 붐비는 강의실에서 발표자로 지명됐다고 당황하지도 않았다. 불과 몇 주 만에 나는 이를테면 교내 크리스마스 행사를 주름잡는 사회자에, 의과대학 사교 모임 총무에, 크리켓 팀 주장이 되어 있었다. 스트레스에 면역력이 생긴 듯하더니 어느새 습관적 모험가에 아드레날린 중독자가 되어 끊임없이 흥분을 갈망했다. 사사로운 문제들로 끙끙 앓던 과거는 이제 사라졌다. 요컨대 나는 그때 머리를 다친 이후로 대담해졌고 냉혹한 경쟁을 즐기게 되었다. 외과의에게 꼭 필요한 조정력과 손재주를 타고난 데다, 알맞은 성격유형까지 갖게 된 것이다.
―「3장 모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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