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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91197635038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2-12-16
책 소개
목차
대화
불안과 경이에 관한 도면들 - 김병호, 문소영
1. 질서의 공포
작품 1 교질(膠質) 장치
작품 2 도심 속의 정원 – HMC
작품 3 조용한 증식
작품 4 조용한 흐름
2. 계획된 자연
작품 1 수평 정원
작품 2 수직 정원
비평
기계 토템의 검은 미학 - 이상윤
3. 평면의 두께
작품 1 19명의 신
작품 2 기억을 위한 기념일 – 23 / 기억을 위한 기념일 – 145
4. 그들의 속삭임
작품 1 수집된 침묵
작품 2 300개의 조용한 꽃가루
5. 기억을 유혹하다
작품 1 매개 기억 | 3SBCP
작품 2 영원함을 위한 구성 – HMC
작품 3 그의 꿈
비평
힘, 살, 꽃 – 김병호의 바깥에 대해 - 윤영광
완성 사진
작가연표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예술 작업을 하는 이유는 모듈, 규범, 시스템 같은 문명의 합리성에 접근하기 위함이다. 재료는 단위화되고 조직화된 물질과 비물질적 요소다. 설계 도면과 분업화된 생산 시스템을 통해 여러 종류의 기계와 엔지니어링이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이 요소들을 부품이라고 여긴다면 이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을 제품(product)이라고 볼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작품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면화 단계이며, 이는 예술가의 드로잉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실제로 드로잉은 도면화 단계를 거치며 상당히 합리적으로 발전되고 구성된다. 적합한 재료, 국제적 생산규격, 효율적 구조와 체결 방식 등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계 도면은 그것에 따라 제품을 제작하는 엔지니어들과, 나아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서문’ 중에서
우리 문명에서 불거져 나온 욕망의 덩어리들이 아름다움의 결정체처럼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수평정원’의 경우, 문명의 혹들이 빛을 반사하고 서로를 반영·반사해 반짝이면서 마치 하나의 샹들리에처럼 현란한 아름다운 덩어리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 그것을 위해 가공된 금속이 최적의 형태를 갖추도록 설계하고 마무리했다. 또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해 타원구가 최대한 촘촘하게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더 많은 타원구가 서로 가까이 있을수록 더 많은 반사를 일으켜 화려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명의 혹은 현란하고 현혹적인 면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을 비판한다기보다 나 또한 그 현란함에 매혹되는 면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 ‘대화 - 불안과 경이에 관한 도면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