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사이언스 2022

프롤로그 |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CHAPTER 1 | 다이어트 생리학 기초
CHAPTER 2 | 호르몬,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
CHAPTER 3 | 비만과 다이어트의 본질
CHAPTER 4 | 판을 뒤집는 최근의 발견
CHAPTER 5 | 전통 패러다임의 오류
CHAPTER 6 | 새로운 다이어트 패러다임
CHAPTER 7 | 스타일스 다이어트 가이드

에필로그
부록

세월호. 이 단어를 꺼낼지 말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고민했던 이유는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정치적으로 다뤄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 1월, 나는 이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이 문제를 너무 늦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4년, 한국인은 공통의 비극 하나를 목격했다.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했고, 많은 사람들이 육지로 돌아오지 못했다.

인간의 삶에서는 이따금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다. 배가 침몰하거나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는 세계 역사 속에서 몇 차례 있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이 일반적인 사고보다 더 마음 아픈 이유가 있다. 어쩌면 승객들 모두 살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 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자들이 제대로 대처했다면 많은 사람이 배에서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한참 흘러 배가 기울고 있을 때조차 도 승객들이 배 위로 빠져 나올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사고 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배의 책임자, 재난 구조 책임자, 정부의 책임자, 미디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비극으로 이어지기까지 다양한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마다 중요한 책임을 진 이들이 있다. 그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 때 수행하면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해결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또 다른 사람에게도 주어진다. 문제를 목격한 사람이다. 어딘가에 작은 불이 난 것을 처음 목격한 사람이 바로 소화기 를 집어 든다면 소방대원이 오지 않아도 화재를 막을 수 있다. 누군가가 길 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제때 심폐소생술을 하면 응급차가 오기 전에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최근 50년간 전 세계에서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암과 같은 대사 질환(metabolic disease)의 발병률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에 이런 대사 문제와 관련해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세월호 사건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당신이 대사 질환의 본질을 제대로 바라본다면 내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음식과 관련해서 매일 내리고 있는 선택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그로 인해 발생한 대사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줄 것 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소개할 것이다. 이 내용은 여러분,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이후에 세상에 태어날 생명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