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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9797750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2-09-16
책 소개
목차
반려병 7
소녀를 만나다 16
함께 가기로 하다 22
바비 인형의 묘지 27
고장난 유람선 41
네브레시왕국의 위기 56
완벽한 세탁소 (1) 70
완벽하지 않은 부부 78
완벽한 세탁소 (2) 82
요란한 놀이터 (1) 85
숨기려는 게 아니야! 88
요란한 놀이터 (2) 93
두려움 96
고양이 마을 101
나도 고양이인가 119
다리 밑 작은 캐비닛 121
난 말이야 133
소극장 사람들 149
연극이 끝나고 난 뒤 163
이카의 여행 166
거울의 방 184
소녀는 항상 있었다 189
그리고 김지민 이야기 201
저자소개
책속에서
□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문과 함께 닫힐 때쯤 작은 소리로 “저 좀 내릴게요.” 용기를 내 보았지만 기관사가 더 큰 소리로 다음 열차를 이용하라는 말과 함께 문을 닫았다. 노량진역까지 대략 4분 정도의 주행 시간이 억겁같이 흘러갔다. 되도록 내가 끼어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려고 천장을 바라보려 한껏 젖힌 얼굴로 눈물이 타고 흘렀다. ‘지금 죽는구나!’
□ 더 나이가 든 이후 내 어릴 적 습자지는 기억 저편으로 멀어져 갔고, 난 굳센 어른이 되어 더 이상 울지 않았다. 나는 습자지를 잃어버린 이후 계속 이 말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나의 습자지를 찾아주는 마법의 단어. 소중한 사람. 소중한 사람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가?
기억에 없겠지만 그래도 한두 번은 들어보지 않았을까마는 지금만큼 내가 듣고 싶어 하는 정확한 순간에 들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 앞뒤가 전혀 맞지 않아! 하늘나라의 천사 수급 불량 사태를 우리 엄마로 충당한다는 것도, 하늘에서 가장 예쁜 천사가 된 엄마가 지켜봐 주고 있는 내가 불쌍한 것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잖아. 하지만 할머니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어도 할머니가 나를 걱정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지. 그래서 할머니라도 마음 아프지 않게, 울지 말고 씩씩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어. 난 어린아이의 몸뚱이에 할머니 마음을 가진 어린아이였었나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