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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8018410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3-04-07
책 소개
목차
첫 임원 선거 ----- 7
한 표보다 빵 표라고? ----- 25
한 표 친구를 찾아서 ----- 37
노란 유다연 -----53
필통 수사 -----63
한 표 친구 찾기의 좋은 점 ----- 77
리뷰
책속에서
“유다연 한 표래요, 한 표래요! 얼마나 부회장이 하고 싶었으면 자기가 자기를 뽑았을까. 울렐렐레레!”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정은혁이 부리나케 달려와 나를 놀렸다. 정은혁은 재민이랑 친해서 자주 우리 자리로 놀러 온다.
“내가 뽑은 거 아니거든!”
“에이, 거짓말! 네가 너 뽑은 거 다 알아!”
정은혁이 내 말을 막으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재민이가 책상을 치면서 웃었다. 놀리는 정은혁보다 맞장구치는 재민이가 더 얄미웠다. 아, 그러고 보니 정은혁이 나보다 나을 건 없었다.
“정은혁, 너는 빵 표잖아.”
“응. 나 빵 표야. 너 그거 모르냐? 한 표보다 빵 표가 좋다는 거. 백배, 아니 천배는 좋을걸? 나는 부회장 같은 거 하기 싫어서 애들한테 나 뽑지 말라고 했거든. 빵 표는 내가 나를 안 뽑았다는 증거인 거지. 그런데 유다연 너는 한 표잖아. 부회장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안 돼서 어떡하냐? 킥킥.”
“참! 너한테 한 표 준 애는 찾았어?”
“아니.”
“느낌 오는 애도 없어? 잘 생각해 봐. 친한 게 아니라면 분명 네가 그 애한테 어떤 도움을 줬을 거야.”
내가 우산을 씌워 준 친구가 또 있는지 생각해 봤지만, 은채 말고는 없었다.
“우산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것도 생각해 봐. 뭘 빌려줬다거나 양보를 했다거나 대신 뭘 해 줬다거나. 뭐, 그런 거.”
은채 말을 듣는 순간, 한 아이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있어!”
“누구?”
“홍서진!”
서진이는 유치원 때 친구다. 그때는 좀 친했는데, 1학년 때 서로 다른 반이 되면서 조금 서먹해졌다. 그래도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곤 한다.
“네가 뭘 도와줬는데?”
“내가, 내가 대신 가지를 먹어 줬어!”
“뭐어? 그 맛없는 가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