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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스포츠/레저 기타 > 기타
· ISBN : 979119809253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03-08
책 소개
목차
독자분들께
Part 1 ≻ 밀레니엄! 낭만의 시대가 열리다. (해설: 김규현 8단)
1국 성동격서 김병준 VS Nara Hideki
2국 우도할계 강홍철 VS 박정호
3국 소탐대실 Wu Di VS 최윤석
4국 환골탈태 김병준 VS 김규현
5국 건곤일척 김창훈 VS Okabe Hiroshi
6국 군계일학 김경배 VS 황도훈
7국 괄목상대 강상민 VS Tachi Masaya
Part 2 ≻ 재도약의 시대, 새로운 물결이 밀려온다! (해설: 황도훈 6단)
8국 일거양득 이 건 VS 임정빈
9국 마부위침 박한주 VS Ge Lingfeng
10국 막상막하 김영우 VS 임채훈
11국 상옥추제 김규현 VS Dmitry Epifanov
12국 불황불망 Lan Zhiren VS 한태호
13국 대기만성 황도훈 VS 강상민
Part 3 ≻ 스마트 오목의 시대, 성장의 한계란 없다! (해설: 강상민 6단)
14국 천려일실 김영우 VS 유형근
15국 전세역전 Topkin VS 김수찬
16국 용호상박 황도훈 VS 박정호
17국 공재불사 Brenet Rahumagi VS 장원철
18국 화룡점정 황도훈 VS 김규현
19국 호리천리 김경배 VS Yulia Savrasova
20국 심사숙고 차승현 VS 허정빈
21국 파죽지세 Kamiya Shunsuke VS 강상민
맺음말
부록
책속에서
‘상성(相性)’
오목계의 재미있는 화두 중 하나이다.
선수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기풍을 가지고 있으며 장단점도 다르기에 서로 간의 상성과 유불 리가 존재한다.(...중략)
반면 김병준 기사와는 나의 상성이 좋지 않았다.
나의 오목을 비교적 사정거리가 긴 창에 비유한다면 김 6단의 그것은 간격은 조금 짧지만 보다 정교한 검과 같았다. 내가 간격을 더 벌리려는 것을 허용치 않고 그의 사정거리 안에서 쿡쿡 찔러댔다.
하지만 완벽할 것 같았던 김 6단도 박정호 7단에게는 종종 잡혔다.
뒤 없이 맞붙어서 돌주먹을 휘두르는 박 7단에게 강펀치를 자주 허용했다.
이러한 관계는 마치 ‘가위바위보’와 같아서 절대강자가 없던 당시에는 서로 간에 물고 물리는 현상이 종종 나타났다.(...중략)
나는 박 7단이 김병준 6단을 이겼던 장면들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나의 상성이 김병준 기사에게 약하다면 박 7단처럼 둬보는 건 어떨까?’
그 경기에서 난 함정을 팠고, 긴 창 대신 방패와 단검을 손에 쥐었다.
박 7단과 같은 돌주먹은 없었지만 단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Poker Face
무표정한 얼굴, 마음의 동요를 표정에 나타내지 않는 얼굴 등의 의미를 지닌 단어다.
나는 국내대회에서 이 선수와 총 다섯 번을 만났는데 늘 이런 강점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었다.(...중략)
이쯤 되면 눈치 챈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바로 한태호 4단이다.
국내에서의 연속 우승으로 기세가 좋았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도 상당했기에 필자에게는 큰 도전이었으며, 한편으로는 월드챔피언쉽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 그리고...
시작은 좋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하위권 선수를 상대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초반에 상대를 얕봤던 부분도 있었고, 중반에 승리할 수 있던 상황에서 20분 가까이 시간을 쓰고도 마무리 짓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큰 실수는 없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를 이어갔다.
그렇게 차분히, 그리고 즐기는 마음으로 한 대국씩 두어가다 보니 어느새 4연승을 달리며 ‘카미아 ㅤㅅㅠㄴ스케’ 명인과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