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그

미국 만화가다. 현대 만화의 선구자로 불린다. ‘옐로 키드(The Yellow Kid)’와 ‘버스터 브라운(Buster Brown)’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1888년 토머스 에디슨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도면 일러스트 작업을 하기 시작해 공식 아티스트로 임명됐다. 《옐로 키드》는 처음으로 이미지와 텍스트가 밀접하게 결합된 만화였는데, 그 뒤 이런 형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만화가 대중 매체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만화 역사가 빌 블랙비어드는 《옐로 키드》가 ‘만화 형태를 완성한 역사상 최초 의 만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옐로저널리즘’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주인공도 아웃코트다. 1889년 퓰리처 사가 발행하는 《뉴욕 월드》와 허스트 사가 발행하는 《뉴욕 저널》이 선정성을 앞세워 과당 경쟁을 벌였다. 이때 《뉴욕 월드》가 《옐로 키드》를 1면에 내걸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선정주의 미디어를 가리켜 옐로저널리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아웃코트는 1902년 《뉴욕 헤럴드》에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장난꾸러기 소년 버스터 브라운과 불도그 타이그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연재했다. 이 만화와 만화 속 캐릭터 들은 《옐로 키드》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고, 어린이 신발 등 여러 상품으로 개발됐다. 그중 딸의 이름을 딴 메리 제인은 지금도 유명한 구두 디자인으로 남아 있다. 아웃코트는 1890년 크리스마스에 영국 랭커스터 출신 은행가의 손녀인 메리 제인 마틴하고 결혼했다. 마지막 10년은 신문 연재 작업에서 은퇴한 뒤 그림을 그리며 보냈고, 1928년 이민자들의 마을인 뉴욕 시 플러싱에서 세상을 떠났다.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여러 출판사를 다니며 편집자로 일했다. 《타이그 ― 어느 말하는 개의 회고록》, 《림버로스트의 소녀》를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