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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361103
· 쪽수 : 107쪽
· 출판일 : 2023-06-26
목차
무업無業 PART 1. 백수의 슬픔
직장인 PART1. 이 길이 내길인지는 모르겠지만(1)
안락한 곳(2)
무업無業 PART 2. 백수의 기쁨
직장인 PART2. 안 맞는 곳
무업無業 PART 3. 백수의 헤매임
직장인 PART3. 직장인의 헤매임
무업無業 PART 4. 나와의 조우
무업無業 PART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알바생, 혹은 PART 1. 서른이 넘은 카페 알바생
저자소개
책속에서
용기의 반대말 中
더구나 저때는 말을 하다가, 말을 다 마치지 않았는데, 그냥 다음 말을 하기에 입이 무거운 심정이 들었던 것이다. 내가 정말 나를 이렇게 두어도 괜찮을까, 싶던 중 자기가 하는일로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어떤 결과가
따르더라도 그 길을 가겠노라고 결심한 이야기를 우연히 보았다.
계속 가난할 지라도, 세상에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 할 지라도 자신이 선택하고 타고난 그 야성의 길을 위해 자기를 내던지겠노라는 이야기였다. 짧은 이야기였는데 그 이야기를 읽는동안 눈물이 났다.
그 용기가 죽도록 부러우면서, 그 순간 나는 용기 없는 내 자신을 느꼈다. 나는 용기가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것은 생각도 않고 남들이 다 가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길은 나를 상처입혔으며, 가끔은 끔찍하게 숨이 막혔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를 잘 느낄수가 없었다. 나를 잃어버렸던 것이다. 나는 내가 용기가 없다는 것도 그 순간까지 몰랐다.
남들이 다 하는대로 하지 않으면 내 인생이 진창에 박힐까봐 두려워 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만 궁금해하고, 그것을 비슷하게 따라하느라 최선을 다하는 삶이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하고싶은 것, 같은 것은 객관식에서 하나를 고르는 정도에 불과했다. 심지어 그 후보는 내가
정한것도 아니었다.
용기없는 내 자신에게 눈물이 났다.
...이후
나는 무엇이 될까, 가슴 깊이 숨겨둔 꿈, 꼭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