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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557384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4-12-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나’라는 무기를 발견하는 용기
-요즘 젊은 것들을 격하게 응원하며
*길의 이탈자도 길을 걷는다
*내 인생의 후회들
*피터 팬
*해파리와 나의 바다
*가로등 아래, 보릿고개 위
*인생이 끔찍해도 깜찍하게 살자
*냥갱이와 애교쟁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련 끝에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만, 우리는 가능하다면 덜 아프고 싶다. 아픔 없는 사람은 없고 사람은 결국 아픔을 극복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나와 같이 아파본 것은 아니다. 나와 같이 아프다는 것은 고통의 크기에 대한 비교가 아니다. 고통을 겪게 된 과정과 상황이 다르다는 말이다.
설령, 같은 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넘어졌다 하더라도 그 충격과 이후의 회복하는 능력도 사람마다 다르다. 타인의 고통을 누구도 판단할 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타인의 조언을 참고하되 나 자신의 마음속 외침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미 심리적 한계에 다다랐음에도 인내하라는 압박에 짓눌린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어질 뿐이다.
하루하루 사소한 후회가 늘어가고 하루하루 후회들을 잊어갑니다. 그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우리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속의 나는 똘망똘망한 눈과 꼿꼿이 선 자세로, 처음 하는 방송국의 인터뷰에 잔뜩 긴장해 있었다. 입에 물었던 담배를 끄고 실없는 웃음을 지으며 영상을 봤다.
“저는 나중에 최선을 다한 사람보다는 최고였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허…. 저 쪼끄마한 게 당차네. 누군지 참으로 똘똘하구나.”
뿌듯해하며 보다가 순간 울컥하는 마음에 소파로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고 혼자 줄담배를 피우며 울었다.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게 분해서, 저 때의 나에게 미안해서,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은 내가 한심해서, 이 모든 상황이 마음에 안들고 웃기고 멍청해 보여서, 온갖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어이가 없어서.
그런 복잡한 감정들에 잠식되어 담배만 태우던 그날이 아마 내가 잊고 있던 꿈을 찾고 싶다고 생각한 날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