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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838315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0-12-19
책 소개
목차
· 이야기를 시작하며
· 중은 제 머리를 스스로 못 깎는 법
· Notice : Listening Fee 들어주기 수수료 안내
· 나의 선택으로 스스로 걸어가는 것
· 나는 누구인가 또 여기는 어디인가
· 늘 그렇게 사셨잖아요?
· 당신이 셜록 홈즈나 명탐정 코난이 아니라면
· 마음은 느끼는 거지 판단하는 게 아냐
· 누군가는 개를 키우면 안되듯이 당신은 연애를 하면 안된다
· 나이는 먹었고 연애는 어려워
· 누구를 위해서죠? 뭘 위해서죠?
· 결혼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결혼을 해치우셨습니까?
· 언제부터 사람들이 점을 그냥 보기 시작했을까?
· 타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
· Q & A / Interview / Bullshit and Stereotypes About Tarot cards
· 귀를 닫고 입을 닫고
저자소개
책속에서
매일 매일을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과 기도와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듣고 있노라면 부처님도 상당히 극한직업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감정의 쓰레기통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상담사 선생님의 말씀이 이해는 되지만 싫다.
하루에 몇 명의 사람을 만나고, 마주하고, 대화를 하십니까? 저는 매일 20명씩, 아니 매일 적게는 10명씩 최소 10분에서 길게는 한시간씩 못나고 추악한 자기합리화, 자기변명,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태도, 요행, 하소연, 불만, 불평을 반복적으로 듣습니다. (중략) 주변 지인들에게 고민상담을 들어주신 적이 있으십니까? 한시간씩, 두시간씩, 혹은 몇 날 몇 일을요. 그 것을 만일 노동력으로 환산하여 돈으로 받을 수 있다면 얼마를 책정하여 받으시겠습니까?
그렇게 점집을 기웃거리며 오천원, 만원씩을 써가며 위로를 구걸합니다. ‘좋은 얘기나 듣고 기분을 푼다’라.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타로점은 당신의 찌질함과 요행을 위로해주거나 해결해 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중략) 허나 어느순간부터 사람들이 좋은 얘기 듣는 것에만 의존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와 제 직업을 그런 용도로만 소비하려고 오십니다. 어떨 땐 그런 제가 대기기쁨조가 된 것처럼 느껴질때가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