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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세계인물
· ISBN : 9791198930415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5-09-22
책 소개
목차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사람들
1. 꿈꾸는 사람 언더우드
2. 조선 여인들을 살린 스크랜턴 모자
3. 조선과 한글을 사랑한 헐버트
4. 수술칼과 펜을 들고 싸운 그리어슨
5. 가난한 여인들과 장애인의 친구, 홀
6. 호주에서 온 엄마 멘지스· 데이비스 ·호킹
7. 인내의 사람, 에비슨
8. 한국 동포를 구한 베델
9. 한국인을 내 몸같이 사랑한 윌리엄 린튼
10. 34번째 민족 대표 스코필드
11. 수술칼과 카메라를 들고 외친 마틴
푸른 눈의 선교사
한국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
1. 죽으면 죽으리라 외친 토마스
2. 거룩한 소원을 이룬 아펜젤러
3. 평양에 믿음의 씨앗을 뿌린 스왈른
4. 천사의 삶을 살았던 쉐핑
5. 푸른 눈의 한국인, 휴 린튼
책속에서

조선 사람들은 선교사들에게 욕을 하고, 돌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했다. 아무리 그래도 로제타 홀은 포기하지 않았다.
“저들이 나를 미워해도 상관없어. 내게 치료받으러 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가난해. 그리고 상류층 여성들도 대낮에 거리를 다닐 수 없어 진료를 못 받는 거야. 나는 밤에도 병원문을 열어 어떤 계층의 여자 환자라도 꼭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
로제타 홀은 혼잣말을 일기장에 기록했다.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자주 사대문 성벽 밑이나, 성벽 변두리에서 거적을 덮고 지내는 사람들을 치료했다. 그들은 대부분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이었다. 뉴욕의 빈민가를 돌며 환자들을 돌보았듯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진료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갔다.
신기하고 이상했다. 집 대문에 고양이 그림이 붙어있다니! 에비슨은 괴이한 생각이 들어 언더우드에게 물었다.
“조선인들은 콜레라를 쥐통이라고 해요. 쥐 귀신이 몸에 들어와서 흔들어 놓아 아픈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쥐의 천적인 고양이 그림을 붙여놓는 것이지요.”
“그럼, 저 집 대문 앞에 놓은 황소 머리는 뭔가요?”
“천연두를 하늘이 주는 병이라고 마마라 부르거나, 호랑이가 할퀴어 매우 아픈 병이라고 호열랄병이라고 한다네요. 그래서 호랑이 귀신이 집 안에 들어오지 않게 귀한 걸 내주는 것이지요. 제사상에 올리는 소고 기 등 귀한 음식을 줘서 달래는 것이지요. 조선인들은 미신을 믿어요”
“귀신한테 빌다니! 질병을 치료해야 낫지요?”
“병을 치료하면 귀한 손님을 퇴치하는 거로 여겨요. 치료는 오히려 화를 부르는 행위로 생각합니다.”
“아이고, 이를 어쩌지요? 콜레라는 세균이 일으키는 병인데 그걸 모르다니 큰일입니다.”
에비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