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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슬픔 안에서

싱그러운 슬픔 안에서

소운 (지은이)
여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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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슬픔 안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싱그러운 슬픔 안에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942906
· 쪽수 : 222쪽
· 출판일 : 2024-10-19

책 소개

작은 일상 속의 따뜻한 순간들을 다정하게 그려낸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의 소운 작가의 새로운 에세이.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사랑을 세어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싱그러운 슬픔 안에서』를 펼쳐보자.

목차

[THE SUMMER]

내 사랑 내 곁에
빳빳한 만 원
은하수만 덩그러니 남아
여름섬
비슷한 하루들이 모이면 일상이 돼
하루가 초 단위로 흐른다면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를 즐겨 듣고
별은 계속 떠오르고 나는 눈을 떠
맡을 수 있는 마음
덕수궁 그리고
내 마음이 너를 부를 때
소운1
다 원해
흰 나비
우리는 여전히 소중해
노을처럼 묵묵히 다정한 것들
잠시섬에서 잠시 머무르다
깊은 꿈, 깊은 사랑
소운2
내가 받은 마음 돌려주고 싶어요
마리와 무화과
너를 보면 너를 닮고
안녕, 다은
시소
좋아할수록 멀리 있고 싶어
그렇게 서로 오래 쳐다봤어
닮고 싶었어요
체리, 복숭아, 딸기
너는 내가 오래 오래 오래 기다린 우주
작은 조각들로 호수를 가득 채우면
사이좋게 다니렴
다음은 있어

[THE WINTER]

어쩌면 가끔 아빠를 보러 올지도 모르겠어
가만히 두기
은미
아무것도, 아무도
한낮의 그림자
푸르고 싶어서
노을
네 눈은 우주처럼 깊어
찰나일 줄 알았는데
무채색의 혼잣말
스러진 정원
내가 놓친 네 서른셋은 어땠어?
미완성으로 남은
알뜰폰
시골 여자, 강남 여자
꿈이었나, 네가 피고 지던 그날
왜 사랑하는 것들은 끝내 사라지는 걸까
나는 여전히 네 얼굴이 선명해
새소리가 났었는데
숲에서는 아무도 숨지 않아
옥수수
이십 년 전 그 동네는 여전하고
필립
차갑고 무심한 말들 앞에서 나만큼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갖고 싶었던 행복을 그곳에
소멸 앞에서
너는 사랑이었나
덜 사랑하는 게 아닌데
남아 있는 타인의 취향을 지우는 일
목이 메는 밤에는 오래된 일기를 본다
조용한 위로는 날 눈감게 하고
마음의 한적함 속에서 헤엄치기
꿋꿋하고 꼿꼿하게

책을 떠나보내며: 싱그러운 슬픔 안에서
수연

저자소개

소운 (지은이)    정보 더보기
@esowun 한 움큼의 다정함과 흩어지는 기억들을 글로 모아요.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10월 19일의 뉴욕』 『여름으로 지어진 곳』 『싱그러운 슬픔 안에서』 『나의 작은 은하』
펼치기

책속에서



주머니가 좋아졌다. 갈 곳 없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면 한동안 안정감을 느꼈다. 사람이 쏟아지는 거리에서는 주머니에 머리를 박고 숨고 싶을 때도 있었다. 오늘이 그랬다. 헝클어진 마음은 얽힐 대로 얽혀 있고 입안이 자꾸 말랐다. 온갖 기분을 안고 집에 오니 강아지가 나를 반겨 주었다. 고작 두 시간 집을 비웠을 뿐인데도 나를 향해 달려온다. 그래, 너는 내가 만질 수 있는 행복이었지.

고마워.
나 반겨 줘서 고마워.
내가 뭐라고.

꽉 채운 주머니 안으로 손을 넣어 감기 걸린 마음을 하나씩 꺼낸다. 베개만 한 몸으로 이런 간절한 사랑 줄 거면, 너 무지 오래 살아야 해. 냄새로 내 발자국을 세어 보는 작은 몸을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구멍 난 마음은 이렇게 또 채워진다.

『내 사랑 내 곁에』


집으로 오는 길에 앞서 걸어가는 솜이의 뒷머리에 대고 말했다.
누나도 내심 네가 낯선 사람들을 좋아하길 바랐던 적 있어. 그게 얼마나 너에게 미안한 욕심인지 이제는 알게 되었지…. 네가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았더라면 여기저기 꼬리 흔들면서 산책했을 거야. 네가 귀여움받는 거 얼마나 좋아하는데.

괜찮아. 성격 바꾸지 않아도 돼. 사람이 이렇게 만들었는데 네가 왜 변해야 해? 내가 조금 더 조심하면 되지. 그러니까 새로운 사람 손길 싫어해도 되고, 우리만 좋아해도 돼. 네가 좋아하는 것만 좋아하고 살아도 괜찮아. 우리 그렇게 오래도록 살자.

『가만히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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