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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골방의 기록

잠 못 드는 골방의 기록

정낙묵 (지은이)
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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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골방의 기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잠 못 드는 골방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9675001
· 쪽수 : 145쪽
· 출판일 : 2026-02-10

책 소개

골방이라는 사유의 공간에서 고독과 불면, 사물과 기억의 관계를 탐구한 연작 시집이다. 115편의 시가 잠들지 못한 밤을 성찰의 시간으로 바꾸며, 멈추고 머무는 내면의 감각을 조용히 되살린다.

목차

골방의 시간
불면의 시간, 그 깨어 있음

1부 골방 연대기

01 보이지 않는 벌레들의 행렬
02 먼지는 골방을 떠도는 작은 행성들
03 밤새 자신을 베끼는 그림자
04 골방 안의 시계가 시간을 거부하다
05 소리 없는 자들이 건너온다
06 바람벽의 목소리
07 골방의 기억력
08 오래된 불면의 서랍
09 지우개가 나를 지우기 시작한 날
10 몽당연필의 문장
11 저녁 햇빛의 피곤한 표정
12 나를 대신해 잠들어주는 사물들
13 이 골방에서 태어난 새벽의 얼굴
14 베개 속에서 발견한 꿈
15 천장 위에서 자고 있는 또 다른 나
16 골방이 나를 대신해 꿈꾸는 밤
17 천장이 낮아졌던 날의 기록
18 낡은 백열등 아래서 벌어진 심문
19 골방의 투명한 방랑자
20 골방의 숨법
21 그림자의 방정식
22 수신인 없는 편지
23 어둠의 각
24 골방의 폐허에서 깨달은 것
25 골방은 꿈과 현실을 교환한다
26 돌아올 수 없는 골방
27 낮은 숨이 모여 만든 밤
28 무너진 목소리의 주소
29 유령의 바느질
30 미래가 없는 시간표
31 서랍 속 다른 얼굴
32 골방의 심장
33 벽 속에서 들려온 낮은 숨
34 한밤의 밀도
35 골방의 빛
36 문지방의 낡은 영혼
37 천장의 바늘
38 그림자 표류기
39 골방의 박동
40 이름 없는 장례식
41 서서히 사라지는 방문자
42 마지막 빛의 늪
43 문장의 뒤편에서 웅크린 그림자
44 방문 두들기는 이름 없는 자
45 책상 서랍에서 꺼내는 편지
46 기억의 겹에서 피어나는 이끼
47 밤의 균열에서 흘러든 낮의 잔해
48 침묵이 골방을 점거한 오후
49 무너진 벽 너머의 또 하나의 골방
50 마지막 불을 끄는 자의 이름
51 나 대신 숨 쉬는 골방의 폐
52 초상화 속의 이명
53 거울에 남은 타인의 맥박
54 사라진 발자국들이 남긴 흔적
55 오래된 가구들이 서로를 기억하는 방식
56 천장의 틈에서 흘러드는 바람
57 0시 이후의 단어들
58 대답하지 않는 벽
59 방 안의 문들은 모두 다른 시간으로 통한다
60 벽지 안의 숨겨진 문장
61 골방에 흐르는 시간은 다른 색이다
62 타인의 잠이 흘러들어오는 창
63 바닥에서 들려오는 세상의 파동
64 골방 안의 슬픔들은 서로 의지해 서 있다
65 침묵을 해부하는 밤
66 창밖의 빈 의자
67 시든 문장들
68 골방의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자리
69 그림자가 잠들지 않는 밤
70 잊힌 물건들의 회합
71 방문을 두드리는 손의 온도
72 바깥의 세상이 빛을 잃은 날
73 자꾸만 길어지는 앉은뱅이책상 위의 밤
74 천장에 박힌 오래된 편지
75 골방의 깊이가 바뀌는 날
76 바닥에 널린 기억의 파편들
77 불 꺼진 골방의 문
78 손바닥에 내려앉은 먼지의 무게
79 가로등 불빛이 골방 안으로 흘러오던 시절
80 골방을 비켜가는 꿈
81 골방 안에서 늙어가는 계절
82 추억이 자라는 화분
83 닫히지 않는 서랍
84 골방의 가장 어두운 지점
85 시든 꽃이 내게 남긴 그림자
86 골방의 숨
87 서랍 속에서 발견한 사라진 날
88 문득 떠오른 기쁨의 주검
89 오래된 상처의 파문
90 골방의 밖에서 울리는 내 목소리
91 몸에서 빠져나간 낱말 하나
92 되돌릴 수 없는 계절의 뒷면
93 마지막 가로등이 꺼지기 직전
94 방이 잠들 때 나는 깨어난다
95 바뀌는 골방의 위치
96 오래된 나의 냄새
97 숨소리의 주인
98 먼지의 숙명
99 골방의 숨결이 사라진 날

2부 골방의 시간 그림자

골방의 독서
버려진 시들
먼지는 언어의 잔해
어둠을 해부하는 도구
골방은 한 권의 책
골방의 문
시의 그림자
죽음의 횟수를 세는 폐
과거의 낡은 문장
불 꺼진 창
마지막 문
죽음을 그리는 연필
죽인 말들
꿈의 돛단배
골방의 별자리
나를 버린 그림자
당신의 그림자가 당신을 따라온다

오래된 후기 / 나만의 방, 골방

저자소개

한화승 (글)    정보 더보기
한화승은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필명이다. “한화가 승리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이 이름을 지었다. 주로 페이스북 [한화이글스], [최강한화] 그룹에 글을 쓴다. 처음에는 단순히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었지만, 한화이글스 팬들의 ‘보살 팬심’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고, 지금은 끝까지 응원하는 열혈 팬이 되었다. 그는 야구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통해 다시 야구를 바라본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잠 못 드는 골방의 기록』과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냠냠 한글 가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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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골방의 시간

사람에게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우리는
그 시간을 너무 쉽게 의심한다.
혼자 있는 사람은
문제가 있어 보이고,고립된 시간은
비생산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깊은 사유는
늘 골방에서 시작된다.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고,
속도를 증명할 필요도 없는 시간.

골방은
가장 밀도 높은 사유의 장소였다.

불교에서 말하는 ‘관’은
바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안쪽을 끝까지 바라보는 일이다.
골방의 시간은사람을 고립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자기 자신에게 돌려보낸다.


불면의 시간, 그 깨어 있음

잠들지 못하는 밤은
대개 실패처럼 취급된다.

내일을 망칠 밤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시간
없었으면 좋았을 시간

그러나 불면은
몸이 보내는 신호다.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생각
미뤄 둔 감정
지나치지 못한 사건이
몸의 언어로 드러난 것이다.

불교 수행자들은
밤을 적으로 여기지 않았다.
깨어 있음은 또 다른 관찰의 기회였다.

노자 역시
어둠을 결핍이 아니라
잉태의 상태로 보았다.
불면의 시간은우리에게 묻는다.
정말로 잠들어야 할 것은
지금의 몸인가
아니면 오래된 생각인가.


보이지 않는 벌레들의 행렬

밤마다
책갈피에서
작은 소리가 난다.
책은 움직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벌레들이
문장 사이를 오가며
작고 규칙적인 행렬을 만든다.

그들은
단어의 살을 갉지 않는다.
대신 내가 말하려다
지운 생각들을
조용히 뜯어먹는다.

나는 그 벌레들
이내 오지 않은 미래를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책장을 덮는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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