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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에"(으)로 20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41978723

마음 닿는 곳에

예보연, 한근희, 배달희, 오건웅, 이원, 박춘걸, 김상백, 최현미, 쓰니  | 부크크(bookk)
17,900원  | 20250122  | 9791141978723
2024년 가을날,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젊고 나이듦이 어울리는 아홉명이 한 공간에 모여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기의 글을 써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첫 만남엔 모든 게 다 서툴렀지요. 글쓰기는 어색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일은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자신감도 용기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글쓰기는 마음을 돌보는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글에 담긴 진솔한 고백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고, 글을 쓰고, 함께 나눌 수 있었으니까요. 그 시간 속에서 나온 글들을 여기 담아 놓았습니다. 이제는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변화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쳇바퀴는 늘 돌아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천천히 걷기도, 뛰기도, 때로는 춤을 추기도 하며 그저 내일의 일상을 준비할 뿐. 엄마가 고갯길을 막 넘어설 때 별빛이 눈에 비치며 어슴푸레하게 비친 신작로를 따라 무명 버선을 신은 고무신이 따라온다. 소쩍새 울음소리에 무서운 마음을 실려 보내면서 기다리는 아이들을 걱정하며 엄마가 온다. 밤눈이 어두운 엄마가 돌부리에 치지 않으려고 가래떡 바구니를 꼭 붙들어 이고, 행여 호랑이를 만날까 봐, 눈길을 조심스럽게 내디디면서, 무서움과 아이들 생각이 나면 ‘찔레꽃 불게 타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을 마음속으로 입속에서만 소리를 내어 부르면서 엄마가 온다. 차에다 태우고 다니며 간판과 이정표를 읽히며 부모로서의 기쁨과 환희를 느끼기도 했다. 우리 부부가 양쪽에서 딸아이의 두 팔을 잡고 팔 그네를 태우며 기뻐하던 순간은 내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이는 이름대로 정말 빼어난 보배로 자라 주었다. 현재는 미국 변호사와 결혼하고 사회생활을 병행하면서 잘살고 있다. 그래서 외로움의 병리화를 위로로 처치해 주면, 나 홀로의 결핍 증후군은 많이 줄어들 거다. 아~ 위로는 충분히 괜찮은 것의 막역한 친구이지만, 그래도 가급적 적게 받아야 할 것 같다. 한때, 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기능적으로만 바라보았었다. 하지만 까미가 전원에서 온갖 생명체들과 잘 어우러져 노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다양성과 각 생명의 고유한 가치를 실감하게 되었다. 까미와의 삶을 통해, 나는 자연을 좀 더 온화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더 넓고 풍요로운 세계관을 지니게 되었다. 사진은 흑백 속에 멈춰 있지만, 그 사랑은 세대를 넘어 흐르고 있다. 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마음속에서 조용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도 ‘나의 가을’을 더 깊이 바라보고 싶어서, 아마 언젠가는 나의 그림으로 나의 가을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가져본다. 사실 우리들의 가을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것 아닌가? 그 아쉬움을 사진도 좋고, 글쓰기도 좋고, 그림으로도 남기고 싶다 누구든지 가고자 하는 봉우리가 조금 높을 수도 있고 조금 낮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높고 뾰쭉한 봉우리보다 덜 높지만 둥글납작한 봉우리가 포근하고 매력이 넘칠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편하게 앉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어머니의 가르침도 어쩌면 이런 것이었을까 생각해 본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기준이나 봉우리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나름대로 정의를 해보았다. 나의 연주와 이야기가 만든 작은 콘서트가 열리는 그곳이 내가 찾던 봉우리가 될 것이다. 손끝에서 태어난 기타 줄의 떨림이 바람을 타고 넘어간 소리가 또 다른 봉우리를 만나 아름답게 부서지겠지.
9791171850273

길이 있는 곳에

김정희  | 파란사진
40,000원  | 20241125  | 9791171850273
이 책은 자연과 함께 벗이 되어 길이 있는 곳에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여유를 다양한 공원의 길을 위주로 담아 이 책을 구성했다.
9788935505685

깊은 밤 깊은 곳에 (개정판)

시드니 셀던  | 오늘
16,020원  | 20231030  | 9788935505685
180개국에서 5000만 부 이상이 팔려 시드니 셀던의 책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이 책은 시드니 셀던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을 정도로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노엘 B. 가슨은 “일단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고 싶지 않은 소설이다.”라고 칭찬했고, 질다 태터슨은 “나는 책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그것은 내용을 깊이 음미해보기 위한 것으로, 금세 다시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다.”고 논평했다. 〈세컨드 레이디〉의 작가 어빙 월리스는 “도저히 도중에 포기할 수 없는, 드물게 보는 소설”이라고 격찬했다. 가난한 어부의 딸로 태어났지만 특출한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노엘과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총명하고 유능하여 미 백악관 보좌관 비서가 된 캐서린, 이들이 한 남자를 사랑하기까지, 그리고 그 사랑에 어떻게 목숨까지를 내던지게 되는지를 충격적이고도 스릴 넘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남태평양, 워싱턴, 런던, 아테네, 파리, 취리히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이 작품은 가난한 어부의 딸에서부터 미모의 여인, 레지스탕스, 영화감독, 배우, 게슈타포, 탐정, 세계적인 대부호 등 수많은 인물들을 등장시켜 독자들을 전 세계 곳곳으로 끌고 다닌다. 한 남자로 인해 거미줄같이 얽힌 두 여인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9791190511322

음악이 있는 곳에

박선옥  | 문심
13,500원  | 20241010  | 9791190511322
에세이 『음악이 있는 곳에』는 저자 박선옥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91198987747

그대 있는 곳에 빛이

이현숙  | 문화앤피플뉴스
11,700원  | 20241225  | 9791198987747
이현숙 시인이 첫 시집 『그대 있는 곳에 빛이』를 출간하며 문학계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현숙 시인은 현대계간문학을 통해 등단하여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일상에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을 시로 승화시켜왔다. 시인은 사단법인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의 강사로 활동하며 식생활 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며, 일신노인봉사회 실장, 강남사랑장미회 사무국장, 한국문학협회 및 문화앤피플 회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폭넓은 활동들은 그녀의 시 세계를 더욱 깊이 있고 다채롭게 만들어 주었다. 시집 『그대 있는 곳에 빛이』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강남스타일’에서는 일상과 도시의 풍경을 다룬 작품들을, 제2부 ‘나는 요리사’에서는 가족과 추억을 회상하는 감성 어린 시를, 제3부 ‘세상에서 제일 귀한 사랑’에서는 사랑과 자연,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특히, 박하영 시인의 '동참시'가 함께 실려 시집의 완성도를 더했다.
9791112057181

마음 깊은 곳에 머물다 (한시 시화집 2부)

손연지  | 부크크(bookk)
18,000원  | 20250910  | 9791112057181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시가 피었습니다. 풀잎, 달빛, 낡은 기억 위로 스며든 마음의 조각들을 모았습니다. 이 글들은 세월을 담은 숨결이며, 내 하루의 빛이자 어둠입니다. 당신의 마음에도 조용히 닿기를 바랍니다.
9791198162410

발길 머무는 곳에 (서인석 7집)

서인석  | 열린동해문학
11,700원  | 20230720  | 9791198162410
서인석 시집. 2년만에 제 7집을 출간하였다. 이 시집은 많은 감정과 아름다움이 담긴 시들로 구상되어 있는 것이 돋보인다. 서인석 시인은 여행을 통하여 시상을 얻는다고 한다. 여행은 우리의 삶에 색다른 경험과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는 어떤 이유에서든 발길을 떼어 새로운 시의 세계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찾거나, 잃어버린 것을 되찾거나, 더 나은 자신을 찾기도 한다. 어디든 발길이 머무는 곳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 작품의 시의 세계를 그려낸다고 한다.
9791158880729

피가 흐르는 곳에

스티븐 킹  | 황금가지
14,220원  | 20210806  | 9791158880729
[줄거리] 해리건 씨의 전화기 어느 날 손꼽히는 재력가 해리건 씨가 은퇴 후 작은 마을에서 노후를 보내게 된다. 그는 어린 나이에 글을 잘 읽는 크레이그를 눈여겨 보곤, 자신의 집에서 책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해달라는 제안을 한다. 이를 계기로 해리건 씨와 크레이그는 기묘한 우정을 쌓게 되고, 마침 해리건 씨가 매번 선물로 보내던 복권이 당첨되며, 크레이그는 당첨금으로 해리건 씨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하게 된다. 처음엔 스마트폰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던 해리건 씨는, 점차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최신 뉴스와 다양한 기능에 매료된다. 그러나 해리건 씨가 노환으로 숨을 거두게 되자, 크레이그는 해리건 씨가 너무나 아끼던 전화기를 몰래 그의 시신에 숨겨둔다.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묘지에 묻혀 있을 해리건 씨에게 전화를 거는데... 척의 일생 전 세계가 대규모 지진과 재앙으로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와중에, 마티는 뜬금없이 광고판에 뜬 '39년 동안의 근사했던 시간! 고마웠어요, 척!'이라는 글에 도대체 척이 누구인지 의아해한다. 인터넷 배너는 물론이고 생활 곳곳에서 척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광고는 끊임없이 마티의 눈을 어지럽히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누구 하나 '척'이란 인물이 누구인지 모른다. 피가 흐르는 곳에 탐정사무소인 파인더스 키퍼스의 소장 홀리 기브니는 중학교에 설치된 폭발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는 뉴스 특보를 보게 된다. 현장 소식을 전하던 체트 온도스키라는 기자가 연속해서 현장 소식을 전하는 와중에, 홀리는 그에게서 뭔가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위화감의 정체는, 이전에 본 적 있던 '이방인'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쥐 새로운 작품 집필을 구실로 한적한 시골에 자신만의 작업을 하러 온 작가 드류는 갑작스레 닥친 태풍으로 인해 오도가도 못 한 신세가 된다. 그 와중에 누군가 문을 긁는 듯한 소리에 나가보니 커다란 쥐 한 마리가 누워 있었다. 추위에 기절했을 뿐 아직 살아있는 쥐였기에 드류는 그 쥐를 집 안으로 들이게 되고, 그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쥐를 마주하게 된다.
9788955627770

그대 발길 머문 곳에

차호일  | 다솜출판사
14,250원  | 20240510  | 9788955627770
시집 『그대 발길 머문 곳에』는 〈고추잠자리〉, 〈샛강생태공원〉, 〈남해의 봄〉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91138847360

마음 닿은 모든 곳에 내가 있었다

최은경  | 좋은땅
11,700원  | 20251001  | 9791138847360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무심코 한 적이 있다. 그 생각은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은 평범한 날들 속에서 무심히 지나쳐 갔고, 잊혀 갔다. 그런 삶 가운데서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는 내 마음을 살폈다. 불현듯 시가 찾아올 때면 시어를 낚아 나만의 시를 쓰고, 나의 안팎을 살피고 싶을 때마다 생각을 모아 일기를 썼다. 글이 하나둘씩 모이자, 글 속에 담긴 오롯한 나 자신과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담담하면서도 때론 장렬하게 표현된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 갔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내가 있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으며 행동하는 삶이 평범한 글 속에 담겨 한 권의 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온전한 ‘나’ 자신이면서 한 사람의 ‘아내’이자 딸들의 ‘엄마’이고, 엄마 아빠의 ‘딸’인 모든 존재의 내가 모여 남긴 삶의 흔적과 다름없다. 물론 조금은 지루하고 어수선할 수 있는 글이지만 그 언어 속에서 나는 존재 이유를 되새기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가 있었다. 그렇게 아주 작은 내가 용기를 내어 마음 닿고, 스치고, 지나친 모든 곳에서의 나를 이 세상에 슬며시 남겨 본다.
9788925574240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장편소설)

이치호 미치  | 알에이치코리아
17,820원  | 20241120  | 9788925574240
변함없는 마음, 두 번의 이별 끝에 마주한 운명적인 사랑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준’ 이야기 제171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주목하는 작가로 꼽히는 이치호 미치의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출간되는 단행본마다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후보로 조명되는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는 제168회 나오키상 후보작, 일본 서점대상 3위, 제30회 시마세 연애 문학상 수상 및 일본 전국 서점 직원들이 팔고 싶은 책으로 손꼽은 작품으로, 출간 후 재쇄를 거듭하면서 꾸준히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의 최신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일곱 살, 열다섯 살, 스물아홉 살이라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에 만나 특별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 23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헤어지고, 또 운명처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언제 어디서나 빛이 되어주었던 서로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을 순도 높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전혀 다른 환경을 가진 두 여성이 만나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는 과정을 통해 이 ‘이름 붙일 수 없는 관계’ 속에서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짚어내며 빠져들 수밖에 없는 애절함과 깊은 감동을 전한다.
9791127220792

머물지 않는 삶 (어느 한 곳에)

김남수  | 부크크(Bookk)
12,600원  | 20170904  | 9791127220792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평소의 생각들을 자연이나 여행등을 통하여 보고, 배우고, 느낀 그대로를 진솔한 마음을 담아 집필한 것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일상에서 탈출하여 꿈과 희망을 가지고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선 긍정적인 생각으로 머물지 않는 삶을 살아야한다.
9788965990642

님은 먼 곳에 (남성합창곡집)

문현주  | 비앤비출판사
22,500원  | 20150115  | 9788965990642
남성합창곡집 [님은 먼 곳에]는 우리가요와 더불어 외국곡 등 재미있으면서도 또한 감동적인 작품성 있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남성합창은 여성합창이나 혼성합창 보다는 수요가 많지 않지만, 남성들만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특별한 매력이 있다. 본 합창곡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이미 수많은 합창단에서 성황리에 연주된 곡들로써 합창 관계자에게 최고의 레퍼토리를 선물할 것이다.
9788937484032

삶은 다른 곳에

밀란 쿤데라  | 민음사
14,400원  | 20111125  | 9788937484032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만날 수 있는 쿤데라 문학의 정수! 최고의 현대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밀란 쿤데라 전집」. 소설, 단편집, 희곡, 에세이 등 쿤데라의 작품 15종을 완역할 예정이다. 특히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표지로 사용하여, 두 거장의 작품을 함께 소장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3권에서는 쿤데라의 소설 『삶은 다른 곳에』를 소개한다. 자신의 몸과 젊음과 아름다움을 바쳐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품 안에서 시인의 삶, 화가의 삶, 일상 저 너머에 있는 삶을 그리는 야로밀. 그는 어리고 여성스러운 외모 때문에 여자들 앞에서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과 분노를 느끼고,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는 그에게 더욱 집착한다. 절망과 슬픔 속에서 야로밀은 진짜 삶을 누리기 위해 혁명의 한가운데로 뛰어들 것을 결심하는데….
9788966551637

낯선 곳에 도착했다

김영서  | 삶창
9,000원  | 20230818  | 9788966551637
‘오래된 것’의 귀환 오늘날 한국 시에서 새로운 사물 또는 새로운 사건에 대한 호명은 이제 낯설지 않은 현상이다. 하지만 이 새로운 것들은 사물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상품의 이름 즉 새로운 제품명에 가깝다. 그래서 시나 시집의 제목에서 구체적인 물성이 담긴 경우는 점점 희소해져 간다. 물론 작품 자체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인 자신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어떤 혼종의 화자가 등장해서 새로운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정동의 언어를 읊조린다. 이에 반해 김영서의 새 시집 『낯선 곳에 도착했다』에서는 ‘오래된 것’이 대세를 이룬다. 표제작인 「낯선 곳에 도착했다」에서도 “집 안으로 낙엽이 따라 들어”오는 순간에 발생하는 감각이 두드러진다. 낙엽이 집 안으로 들어온 사건은 화자에게서 통념적인 시간 의식마저 지워버리는데 화자의 감각은 그 이유를 묻지도 않고 무방비로 개방된다. 감각의 기억은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드디어 자신이 사실 “오랫동안” 그리 살아왔다는 고해를 이끌어 낸다. 물론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후각을 자극하는 “오래된 와인”이 감각의 구체성을 담보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시인이 ‘오래된 것’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단순하게 열거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오래된 와인”, “오래된 레코드 음반”, “오래된 나무”, “오래된 집”, “오래된 소주병”, “오래된 농기구” 등. 그런데 왜 시인의 마음 안에는 이런 ‘오래된 것’으로 가득 차 있을까. 그것은 아무래도 시인이 처한 삶의 조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혹은 시인 자신이 점점 ‘오래된 것’이 되어 가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어르신이 한자리를 계속 쓸어 내고 있다 쓰레받기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희미해진 노안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그림자다 그림자도 턱이 있고 굴곡이 있다 _「당신의 그림자」 부분 이사 온 지 20년 넘었다 철제 현관문은 삐그덕거리고 화장실은 스위치를 두 번 눌러야 불이 들어온다 _「오래된 집」 부분 일차적으로 화자가 만나는 사람들이나 화자 자신이 ‘오래된’ 존재이기도 하고, 화자가 살고 있는 집, 화자 주위의 사물이 ‘오래된’ 것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은 확실히 ‘오래된 것’의 귀환이지만 그것은 생성이지 복고라고 부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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