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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지은이), 최혜수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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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25574240
· 쪽수 : 484쪽
· 출판일 : 2024-11-20

책 소개

일곱 살, 열여섯 살, 스물아홉 살이라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에 만나 특별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 23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헤어지고, 또 운명처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목차

한국어판 작가 서문

1장 날개가 있는 곳
2장 비가 내리는 곳
3장 빛이 있는 곳

옮긴이의 말│어떤 관계는 이야기로만 설명할 수 있다

저자소개

이치호 미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사카에서 태어나 간사이 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했다. 동인지에서 팬픽 소설을 집필하던 중 편집자의 눈에 띄어 2007년부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장편소설 《스몰 월드》를 발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이 작품으로 제9회 시즈오카 서점대상과 제43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4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인물 군상을 묘파한 소설집 《창궐》로 제17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창궐》의 원제는 ‘쓰미데믹’. 죄를 뜻하는 일본어 ‘쓰미’와 팬데믹의 ‘데믹’을 이어 붙인 것처럼, 《창궐》은 전염병이 번진 세계에서 저마다 크고 작은 죄를 저지르는 인물과 그 여파를 조명한다. 그럼에도 이치호 미치의 집필 원칙은 “등장인물 중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라는 것. 선인이든 악인이든, 사랑의 대상이 누구든 간에 모든 인물에게 각자의 신념과 살아온 삶이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현재도 독창적 서사와 생생한 인물 조형, 날카로운 시선으로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이어가며 일본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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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호러국가 일본』(공역), 『세계사의 구조를 읽는다』, 『사랑과 미에 대하여』, 『정의와 미소』, 『쓰가루』, 『사양』, 『쓰쿠모주쿠』, 『여자와 여자의 세상』,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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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눈꺼풀 속에는 아침에 본 그 애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턱을 번쩍 들고 있어서 옆얼굴에서 목으로 뻗은 라인이 무방비한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 애의 윤곽은 높은 창문에서 쬐어 들어온 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났고, 순간 내 마음은 8년간의 공백을 1초 만에 뛰어넘었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혈액이 혈관 속을 철철 흐르며 요동친다. 내 피는 계속 멈춰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8년이나 된 이야기, 심지어 그냥 풀인데 진지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아서, 나는 그 애의 흥분에 약간 겁이 났다. 옛날의 나라면 진심으로 기뻐했을 텐데, 지금은 고마운 마음이 부담스럽다. 그렇게, 이 세상에 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눈으로 보지 마.


내가 유즈를 얼마나 의지하고, 희망으로 삼고, 유즈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 그 기분의 무게를 저울에 올렸을 때 반대쪽 접시에 ‘논리’와 ‘납득’을 쌓아 균형을 잡아야만 하는 걸까. 유즈에게 나는, 냅킨에 연락처를 써서 일방적으로 쥐여 주는 남자와 다르지 않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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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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