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서정시 말레이판툰 본받아 한글판툰 지어요
백태명 | 부크크(bookk)
9,100원 | 20241212 | 9791141919221
2. 인생과 교훈의 판툰
Sebab pulut santan binasa,
스밥 풀룻 산딴 비나사
Sebab mulut badan merana.
스밥 물룻 바단 므라나
Bijak bercakap fikirlah rasa,
비작 브르짜깝 피낄라 라사
Salah silap binasa kita.
살라 실랍 비나사 끼따
<낱말공부>
Sebab / 스밥 / ~때문에, 이유, Pulut / 풀룻 / 찹쌀
Santan / 산딴 / 코코넛 밀크, Binasa / 비나사 / 파괴되다, 멸망하다
Mulut / 물룻 / 입, Merana / 므라나 / 고통받다, 불행하다
Bijak / 비작 / 현명한, 지혜로운, Bercakap / 브르차깝 / 말하다, 대화하다
Fikirlah / 피끼를라 / 생각하다 (권유형), Rasa / 라사 / 느낌, 감각
Salah silap / 살라 씰랍 / 잘못, 실수, Kita / 끼따 / 우리
찹쌀밥 때문에 코코넛 크림이 상하고,
입 때문에 몸이 고통을 당하네.
말을 할 때는 현명하게 생각하고 느끼라,
잘못 말하면 우리를 망치리라.
말레이 전통 판툰의 매력은 단순히 언어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말레이 전통문화와 사회의 지혜, 철학, 사랑, 자연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다. 판툰은 대중에게 전해지며 세대를 걸쳐 구전되었기 때문에, 말레이인의 삶과 가치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
판툰은 우리 생각과 경험에서 자연과 인간을 관계 짓고, 조화와 부조화를 나란히 놓아, 흥미를 끌고 사고 수준을 높이는 언어창작물이 아닌가? 본고장에서는 외어 즐기고, 일상생활에서 판툰으로 말을 이어가기도 한다네.
무엇을 지어내는 수행법으로 판툰이 제격이다. 묘사는 안일에 빠지게 한다. 자기가 한 묘사에 스스로 도취 되어 탐구가 모자라게 한다. 표현은 눈을 뜨게 한다. 발견은 새로운 발견을 부른다. 종교 각성을 비유로 표현한다. 판툰은 표현을 찾는 놀이다. 한글판툰 25편을 지으면서 인공지능 챗지피티의 도움을 받아 말레이어 판툰도 맛본다.
‘창작 한글판툰’에서 모든 것이 나왔다. ‘창작 한글판툰’-‘챗번역 말레이어판툰’-‘챗번역 한글판툰’이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다. 이렇게 공부하면 창작 능력도 향상되리라. 인공지능과 함께 언어 장벽을 넘어서 공부하며 논다. 놀기가 공부요, 수행이다. 정말 놀기 좋은 호시절이요, 수행하기 좋은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