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쓴 구약 성경 (누구나 쉽게 읽는 하나님의 말씀)
엄승민 | 부크크(bookk)
32,600원 | 20250909 | 9791112055774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창세기의 첫 선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웅장하고 심오한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구약성경 39권은 단순히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기록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펼치신 장대한 구원 드라마의 전반부입니다. 이 책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구약성경 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아브라함의 부르심으로 이어지고, 출애굽의 기적을 통해 한 민족을 선택하시며, 시내산 언약으로 거룩한 백성을 만드시고, 다윗 언약을 통해 영원한 왕국의 소망을 주셨는지 그 연결고리를 명확히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구약성경의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역사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족장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이집트 종살이, 광야 40년, 가나안 정착, 사사시대, 통일왕국과 분열왕국, 포로와 귀환에 이르는 긴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때로는 길을 잃기 쉽습니다. 또한 율법서의 세세한 규정들, 역대기의 반복되는 왕들의 기록, 선지서의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들이 어떻게 하나로 연결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구성되었습니다. 첫째, 역사적-구속사적 접근법을 택했습니다. 구약의 각 사건과 인물들을 단편적으로 다루기보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라는 큰 틀 안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의 부르심부터 메시아 예언까지,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수렴되는 하나의 이야기임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둘째, 문학적 장르의 특성을 존중했습니다. 역사서는 역사서로, 시가서는 시가서로, 지혜서는 지혜서로, 예언서는 예언서로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해석했습니다. 동시에 이 모든 장르들이 어떻게 하나의 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셋째, 고대 근동의 역사적 배경을 충실히 다뤘습니다. 성경은 진공 상태에서 기록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 속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제국, 앗수르와 바벨론의 흥망, 페르시아의 관용 정책 등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를 주관하셨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넷째, 신약과의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구약은 그 자체로도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동시에 신약에서 완성될 구원의 그림자와 예표들로 가득합니다. 각 장의 끝에는 신약에서의 성취와 연결점들을 제시하여, 성경 전체의 통일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책은 구약성경을 처음 체계적으로 공부하려는 분들에게는 신뢰할 만한 안내서가 되고, 이미 여러 번 읽으신 분들에게는 새로운 통찰과 깨달음을 주는 동반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목회자들과 성경교사들에게는 실용적인 설교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특별히 이 시대의 성도들이 구약성경을 통해 얻어야 할 신앙의 교훈들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 모세의 순종, 다윗의 회개, 선지자들의 용기, 다니엘의 정절 등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살아있는 도전과 위로를 줍니다. 또한 구약의 제사 제도와 절기들, 성막과 성전의 상징들이 어떻게 그리스도의 완전한 구원을 예표하는지 깨달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계획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라는 메시아 전령의 약속으로 끝납니다. 400년의 침묵기 후에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 신약이 시작됩니다. 구약의 모든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와 "아멘"이 되는 그 놀라운 순간을 향해, 구약성경의 모든 페이지가 우리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구약성경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무엇보다 그 모든 말씀 뒤에 계신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