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워 (전쟁 방식을 바꾸는 9가지 전쟁 변혁 요인과 다음 전쟁에 대비하는 세계 최강 미군의 승리 설계)
John Antal | 플래닛미디어
26,820원 | 20251029 | 9791187822998
전쟁 방식을 바꾸는 9가지 전쟁 변혁 요인과
다음 전쟁에 대비하는 세계 최강 미군의 승리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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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군대를 위한 미래전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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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드론, 스타링크, 킬웹, 자율무기, 유무인 복합체계, 다영역작전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해 가속화되는 전쟁 방식의 변화에
세계 최강 미군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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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수행 방식을 새롭게 구상하고 혁신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될 책
전쟁의 역사에서 새로운 기술과 무기의 등장은 언제나 전쟁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해왔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전쟁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그리고 때로는 우리를 두렵게 만들 정도로 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AI(인공지능), 드론, 스타링크 등 신기술이 전쟁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전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전쟁 방식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값싼 드론이 정보수집·감시·정찰은 물론이고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 전차나 고가치 표적을 파괴하고, 지상 통신망이 파괴되거나 마비된 상황에서도 스타링크가 위성 인터넷을 통해 통신을 복구하고, AI가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적의 위치와 움직임을 예측하고 표적을 자동 식별하며, 지휘관이 전투공간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AI의 연산속도에 맞춰 초단위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존 앤털은 최근 벌어진 제2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과거의 교리와 훈련, 그리고 과거의 전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대응할 수 없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에서 이 책 『넥스트 워』를 집필하게 되었다. 저자는 미 육군에서 전투부대 장교로 30년간 복무하고 육군 대령으로 전역한 후 미래전, AI 전쟁, 자율무기체계, 정보전 등을 연구해온 군사전략가이자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미 육군 기갑학교와 웨스트포인트에서 리더십 및 전술 교관으로 재직하며 수천 명의 장교를 양성한 리더십 전문가다.
이 책은 저자가 최근 전쟁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도출한 9가지 전쟁 변혁 요인인 투명한 전투공간, 선제공격의 이점, 무인 공중공격, AI와 가속화되는 전쟁의 템포, 완전자율무기로의 전환, 킬웹, 슈퍼 군집, 전투공간의 가시화, 결심 우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스타링크 활용, 미래 도시전투에 대한 준비, 대드론 작전을 위한 경전술기 운용 전략(빅 블루 블랭킷)과 같은 하이-로우 믹스 전략, 인간-로봇 하이브리드 부대, 지휘소 운용 규칙, 전투충격 창출 등 미군이 다음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지휘·설계·훈련·전투·지원 차원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미래전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미래 전쟁은 인간과 기계가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의 AI는 다영역 전투를 단독으로 지휘할 정도로까지 발전되어 있지 않으나, 이것을 인간의 인지 능력과 결합한다면 지능적이고도 강력한 최고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 이 결합에서 인간의 요소는 결정적이다. AI는 여전히 시스템적 취약성이 크지만, 여기에 인간이 개입하면 취약한 AI를 로봇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성하고 조율하는 더 나은 무기체계로 만들 수 있다.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AI를 만들 수는 없고, 만들려고 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다음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인간과 기계를 통합하는 것이고 이것이 다음 전쟁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통제를 넘어서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전쟁을 지휘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AI, 자율무기, 드론, 로봇전투차량(RCV)이 전투공간에 투입되는 오늘날, ‘통제’와 ‘책임’의 주체는 누구인가가 새로운 난제로 떠오른다. 저자는 먼저 ‘올바르게 질문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술 발전의 속도에 압도당하기보다, “우리가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술 그 자체보다 “전쟁에서 인간의 판단이 어떤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가”가 본질적인 물음이라고 말한다. 이 문제의 핵심은 “로봇을 지휘할 것인가, 조종할 것인가”로 압축된다. 그는 “로봇 시스템을 ‘조종’하려는 시도는 결국 인간을 기술의 하위 개체로 만들지만, ‘지휘’의 개념을 유지한다면 인간은 여전히 목적과 판단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인간이 기술을 단순히 ‘조작’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 방향을 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주체’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술이 아무리 진보해도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인간이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다음 전쟁의 승패는 무기의 성능보다, 그 무기를 사용하는 인간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는 팀의 일원으로서 제대로 훈련받고 적절한 장비를 갖추고 결의에 차서 싸우는 인간 전투원이다. 네트워크가 파괴되어 혼란스럽고 혼돈스러운 가운데서도 임무형 지휘를 따르고 실행할 수 있는, 잘 훈련되고 결의에 찬 남녀 전투원들은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 어떠한 기술도 잘 훈련되고 준비되고 결의에 찬 전투원들로 구성된 팀을 대체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팀이 최고의 기술과 전술을 갖추면 결정적 순간에 압도적 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결합해 적절히 적용하면, 적에게 전투충격을 안겨줄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휘, 설계, 훈련, 전투, 지원을 잘 결합하여 반드시 다음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단순한 군사이론서가 아니다. AI와 각종 센서, 자율무기, 위성 등이 전쟁 방식을 바꾸고 전쟁의 속도를 지배하는 시대에, 인간의 사고와 리더십이 어떤 형태로 진화해야 하는지를 묻는 ‘미래전의 교과서’이자 ‘전략적 사유 훈련서’다. 이 책은 저자가 철저하게 미군을 위해 썼지만, 북한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안보 현실 속에서 한국군이 다가올 미래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설계할 수 있는 유용한 지침을 제공해준다. 한국군 역시 기술 중심의 전쟁 준비뿐만이 아니라 사고 중심의 전쟁 준비, 즉 “다음 전쟁을 상상할 수 있는 군대, 생각하는 군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전쟁의 실패는 ‘너무 늦었다(Too Late)’라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는 맥아더 장군의 말을 통해 지휘 결심이 늦은 군대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면서 “전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며,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승리하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 제때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휘관은 매우 귀중하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술만큼 중요한 것은 인간의 리더십이다.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리더십은 기술력, 상상력,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요구한다.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관련 질문을 던지고, 답을 도출하고, 결론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내일로 미뤄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미·중 경쟁,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북한의 핵 위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속에서, 한반도의 안보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불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변화하는 전쟁 양상을 예측하고 대비 태세를 발전시키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책은 전쟁 수행 방식을 새롭게 구상하고 혁신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