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도시들 (세계의 도시를 가다 2)
국토연구원 | 한울아카데미
20,250원 | 20150216 | 9788946049505
도시계획가의 전문적 시각에서 바라본 도시
[세계의 도시를 가다]는 대륙별로 분류된 총 54개 도시를 1권 ‘유럽과 아프리카의 도시들’, 2권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도시들’로 2권에 나누어 소개한다. 각 도시가 지닌 다양한 속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위적인 분류를 피하고 해당 도시의 개성이 드러나는 제목을 부여해 그 도시를 이해하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책에 수록된 원고들은 국토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월간 국토≫에 연재되었던 ‘세계의 도시’ 원고들 중에서 선정됐다. 국토연구원에서는 ‘세계의 도시’ 시리즈를 통해 1998년 8월 베를린을 시작으로 2012년 7월까지 167곳의 다양한 해외 도시를 소개했으며, 이 중 일부 원고를 묶어 2002년에 단행본으로 펴낸 바 있다. 2002년 이후 연재된 100여 편의 원고 중 도시계획가의 전문적 시각에서 바라본 도시를 중심으로 이번에 ?세계의 도시를 가다?를 펴낸다.
원고를 집필한 필자들은 모두 해당 도시에서 유학했거나 관련된 연구를 수행해 그 도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전문가들이다. 이들의 원고는 각 필자의 경험과 애정을 바탕으로 한 삶으로서의 도시읽기라는 점에서 여행안내서나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에서 접할 수 있는 도시정보와는 차별화된다. 물론 일부 독자들에게는 도시계획가적 관점 자체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자극과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도시들
[세계의 도시를 가다 2]에는 아시아의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터키, 일본, 필리핀, 타이의 7개국 13개 도시, 북아메리카의 미국과 캐나다의 2개국 10개 도시, 중남아메리카의 도미니카공화국과 볼리비아의 2개국 2개 도시, 오세아니아의 오스트레일리아 2개 도시가 소개되어 있다.
정치, 경제, 산업, 문화, 관광, 역사, 국제업무, 금융, 행정, 환경, 생태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이 도시들의 노력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 우리의 공업단지와 유사한 산업지역을 지정하고 개발한 결과 해외자본과 다국적 기업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중국 청두의 경우
▷ 규모는 작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자연경관으로 잘 알려진 터키 괴레메의 경우
▷ 넓고 평탄한 가용 토지와 시정부의 적극적인 산업용지 공급 정책이 공장의 집적화를 위한 기반이 됐으며, 산업클러스터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지원해온 일본 도요타의 경우
▷ 인구의 고령화 현상에 따라 휴양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적 상황에 부합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일본 유후인의 경우
▷ 도심공원, 인간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 등 질적 요소들이 도시의 일상생활에서 중요시되고 있으며, 계획가들의 정책대안 마련에도 결정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미국 포틀랜드의 경우
특히 1992년 수교 이후 현재 한국의 최대무역 대상국이 됐으며, 대외투자국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많은 한국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중국인들도 일본 다음으로 한국을 많이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언어문제나 정보습득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유럽이나 미주의 도시에 비해 중국의 도시에 대한 소개는 상대적으로 적은 실정이다. 이 책은 중국도시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아울러 1990년 정식 수교 후 한국은 몽골의 자원강국으로서 개발 가능성에, 몽골은 인근지역에서 경제성장을 먼저 이룬 한국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돼 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몽골의 울란바토르, 영화 의 무대가 됐으며 애니메이션 영화 의 소재가 됐던 터키의 괴레메 등 우리와 인연이 깊거나 새롭게 다가오는 도시들도 소개하고 있다. 그러한 도시들이 단순히 역사·문화도시에만 머물지 않고 역동적으로 변화를 모색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