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영적리더십 7, 정글편)
여재창 | 부크크(bookk)
37,000원 | 20250604 | 9791112001443
상처 주는 말이 일상이 되고, 불안이 공기처럼 번지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더 많이 가지려 애쓰지만, 더 깊은 고독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어느 조직도 중심을 세우지 못한 채 표류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묻습니다. “누가 이 어둠을 이길 수 있는가?” “누가 눈물의 강을 건너 희망의 불을 다시 지필 수 있는가?” 그 해답은 오직 하나, 영적 리더십입니다.
지금 이 시대의 위기는 단순한 구조의 위기가 아닙니다. 본질의 붕괴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수많은 개체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복잡계(Complex System)입니다. 이곳에서 리더십은 더 이상 권력의 기술이 아니라, 생존의 원칙이며 존재의 질문입니다. 지도자는 이제 충돌하는 개체들을 하나의 기획 안으로 통합하고, 낯선 흐름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투(企圖)이며, 창발(Emergence)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단 하나의 힘이 바로 영적 리더십입니다.
인간의 의지로는 불가능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이 주시는 통찰, 영혼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섬김의 근력, 그것이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능력입니다.
《영적리더십 7 – 정글편, 정글의 법칙》은 그러한 절박한 요청 앞에 무릎 꿇고 태어난 책입니다. 이 책은 ‘정글’이라는 단어를 비유적 언어로 가볍게 소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글을 존재의 가장 깊은 자리를 드러내는 실존의 공간이자, 나를 부수고 다시 빚는 영적 훈련의 장소로 받아들입니다.
이 책은 영적리더십을 개념이 아닌 현장으로 끌어내려 합니다. 지도자는 더 이상 명령하는 자리에 머물 수 없습니다. 그는 울고 있는 이들의 곁에 서야 하고, 땀 흘리는 이들의 무게를 함께 져야 합니다. 육적 리더십은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생명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영이 깨어야 합니다. 존재가 깨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깨어진 존재들이 모여 새로운 질서를 세워야 합니다.
이 책은 2014년에 출간된 『창조적 지도자를 위한 영적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작된 시리즈의 완성입니다. 실존의 법칙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이제 갈등, 욕망, 심음, 시간, 관계를 지나, 마지막 정글로 들어왔습니다. 총 7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단순한 자기계발이 아니라, 존재 전체를 새롭게 만드는 여정입니다.
1부는 “살아남는 법”입니다. 흐름을 읽는 판단, 시간을 견디는 인내, 변화에 반응하는 적응, 내려놓는 절제, 관계를 잇는 연결, 영혼을 붙드는 영적 내공은 어둠을 지나 광야를 건너는 실존의 무장이 됩니다.
2부는 “살아가는 법”입니다. 자신을 직면하는 자기 인식, 타인과 연결되는 관계 맺기,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통찰, 감정을 견디는 힘, 시간을 영원처럼 사는 태도, 균형 잡힌 내면의 질서가 진짜 삶을 완성시킵니다.
3부는 “살리는 법”입니다. 마음으로 듣는 경청, 아픔에 함께 들어가는 공감, 생명을 살리는 언어, 관계를 잇는 용서, 낮아져 세우는 섬김, 하나님과 연결되는 중보의 기도는 이 시대를 다시 살아나게 할 영적 내공이자 리더의 본질입니다.
이 책은 리더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사람을 살리고자 결단한 모든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야망을 품은 젊은이들, 무게를 견디는 경영자들, 공동체를 섬기는 목회자와 교사들을 위한 책입니다. 단지 생각을 바꾸는 데서 멈추지 않고, 존재를 바꾸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누구든지 이 책을 곁에 두고, 반복해 읽고, 생각과 마음과 몸에 새겨, 이 땅을 새롭게 하는 위대한 창조적 지도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약속 파루시아(Parousia, παρουσία)를 예비하는 사역자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