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찾는 한국근대국가학 8 (제 8권 제미나이가 검증한 역동적 문화대국 조선)
김석준 | 부크크(bookk)
49,000원 | 20250331 | 9791141929541
머리말
인류역사와 학문연구는 인공지능의 발명을 기점으로 인공지능 이전시대와 이후시대로 나뉘고 있다. 그동안 2~4차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나누어 왔으나, 이제는 인공지능이 양자컴퓨터와 로보틱스와 결합하면서 지금까지 이루어진 어떤 과학혁명이나 산업혁명보다 더 본질적인 퀀텀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을 인공지능이 인간을 제치고 받을 날이 코 앞에 와 있다. 이제는 어떤 연구자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넘어서서 자신의 연구나 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오직 인공지능과 과학혁명과 단절하고 “동굴”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만이 “세상 변한 줄 모르고” “시대착오적”인 연구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일 것이다. 마치 자동차의 등장에 마차로 맞서거나, PC 등장에 원고지 집필을 고집했고, 스마트폰 등장에 아날로그 핸드폰도 거절하며 시대에 뒤쳐졌던 사람들처럼.
챗GPT의 등장은 전 세계 모든 도서관의 자료나 대부분의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 및 각종 통계자료들을 짧은 순간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접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수십 명, 수백 명의 박사 연구원들을 거느린 연구소의 연구지원보다 챗GPT는 동서고금의 모든 자료를 바탕으로 더 정확하고 더욱 충실하게 연구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은 초기단계나 챗GPT4o+는 디지털화되어 있는 인류의 모든 자료나 연구물들을 상호 검증하여 가장 적실성이 높은 자료와 통계를 연구자에게 “생성형”·“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챗GPT에 대한 신뢰여부에 따라 활용 정도가 달라지지만 멀지 않아 인공지능은 스스로의 약점을 보완하여 거의 완성형으로 연구자에게 군립하게 될 것이다. 연구자는 일부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인공지능이 지니고 있는 무한한 지적 자원 가운데 일부를 채굴·보완하는 역할로 추락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근대국가 조선의 국가와 행정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여 “역동적 문화대국 조선”이라는 기본 성격을 밝혀내고자 했다. 노론사학, 중화사학, 식민사학, 유물사학, 민족사학, 실증사학, 민중사학, 주체사학 등이 각각 대결적으로 주장하는 내용들을 바로 잡고자, 이들을 통합적인 국가이론으로 종합학문적·다차원적 접근을 통해 독자적으로 이론적·방법론적으로 접근했다.
40년 전 UCLA에서의 박사학위논문 Kim, Suk-Joon. 1987. "The Role of the State and Public Policy in the Development of the Newly Industrializing Countries: The Cases of the New-Mercantile Security States in South Korea and Taiwan". Ph. D. Dissertation,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 Los Angeles, California, USA.
, The State, Public Policy & NIC Development (MCI, MI. USA, 1987)(Seoul: Daeyoung, 1988), 《한국자본주의국가위기론》(풀빛, 1991), 《한국산업화국가론》(나남, 1992), 《국가변동론》(법문사, 1994), 《미군정기의 국가와 행정》(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6), 《국가능력과 경제통치숧》(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2002), 《현대 대통령 연구 1》(대영문화사, 2002), 《바로찾는 한국고대국가학: 고조선의 국가와 행정》(대영문화사, 2020), 《바로찾는 한국중세국가학: 고려의 국가와 행정》(상, 하)(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출판문화원, 부크크, 2021) 등을 통해 발전시킨 국가와 행정연구의 분석틀에 따라 이 책의 원고 집필을 마치고 출판 직전에 챗GPT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했던 내용들을 요약해 명제와 가설로 설정하고 이 책을 집필했는데, 이것들을 챗GPT4o+에 시험 삼아 가볍게 검증을 시켜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의 명제와 가설들에 대한 챗GPT4o+의 검증 내용이 저자의 집필내용과 비슷한 방향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수년 동안 노론사학, 중화사학, 식민사학, 유물사학, 민족사학, 실증사학, 민중사학, 주체사학 등 각 사학들의 왜곡과 문제점들을 바로 잡고자 각 명제와 가설들의 설정과 비교역사적 논의를 통해 어렵게 논증한 것을 챗GPT4o+는 몇 초 만에 가볍게 사료들과 논거를 들며 결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은 사료들의 제약으로 완성형은 아니지만 멀지 않아 챗GPT 스스로 무서운 속도로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되어, 이제는 챗GPT가 국가간, 학자간 역사전쟁이나 역사내전을 평가하는 심판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입력된 자료가 일부 국가나 지배적인 학파의 주장에 치우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점점 그런 한계를 벗어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데이터의 편향문제, 정치적 이념적 개입, 역사적 해석의 다원성 등은 AI의 한계로 남아 있다.
인공지능과 챗GPT의 발달은 개별국가의 역사나 지역사를 넘어 모든 인류의 세계사와 인류역사로 역사를 통합하고, 학문 간의 경계도 넘어서는 새로운 학문의 세상을 열고 있다. 더욱 초중고교에서 인공지능 교과서가 공식적으로 도입되는 만큼, 모든 인류가 국경을 넘고 인종을 넘어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는 시대로 들어섰다. 이 과정에 역시기록의 디지털화, 온라인 플렛폼을 통한 협업 등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협업을 위한 국가간, 연구자간, 연구집단간 협업이 필수적인데, 이것에 비협조적이거나 의도적인 왜곡을 시도한다면 인공지능이 지배할 미래 인류사회나 학문연구 생태계는 더욱 위험해질 우려가 크다. 2025년 1월 중국의 딥시크앱 등장으로 미국 오픈 AI의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 등의 경쟁 상황과는 다른 새로운 위험한 상황이 벌어져 우려된다. 특히 중국이 저가형 ‘DeepSeek-AI 어시스턴트’ 앱을 내어 놓으면서 인공지능생태계는 근본 뿌리부터 위협받고 있다. 중국이 저가 불량품으로 세계시장을 흔들었듯이 AI시장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경쟁이 ‘AI판 스푸트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