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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학 이론"(으)로 914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61057677

현대 문학 이론 (제5판)

라만 셀던, 피터위도우슨, 피터 부루커  | 경문사
24,000원  | 20140305  | 9788961057677
30년 이상 난삽한 서구이론을 공부하다 보니 갑자기 자괴감으로 마음이 심란해진다. 우리는 우리의 상황에서 생산되는 주체적 자생적인 이론 창출을 언제 할 수 있을 것인가? 서양의 거대이론(Grand Theory)에 주눅이 들어 우리는 저항 담론이나 이론의 창시자가 되기보다 이론의 식민지 주민이 되어 지적 사대주의 기능공으로 만족하며 살아갈 것인가? 우리의 선배세대는 그렇다치고 우리 세대는 후배세대에게 이론적으로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인가? 그저 답답하고 부끄러울 뿐이다. 우리는 본서의 번역본으로 2005년 간행된 이 개정 증보 5판을 사용하였다.
9788932003122

현대 문학 이론

레이먼 셀던  | 문학과지성사
10,800원  | 20000930  | 9788932003122
현대의 문학 이론들 중의 대표적인 방법론들, 즉 러시아 형식주의, 마르크스주의, 구조주의, 후기 구조주의, 독자 지향 이론, 페미니즘 이론들의 요체를 루카치와 브레히트로부터 바르트, 크리스테바, 데리다, 푸코 등 뛰어난 이론가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9791159054037

현대문학 이론과 비평 (한정 윤호병 교수 정년퇴임기념 비평선집)

윤호병  | 소명출판
72,900원  | 20211031  | 9791159054037
해체주의 이론서를 여러 권 번역한 평론가이자 이론가이며 비교문학 연구자인 저자의 비평선집이다. 지난 40여 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집필했던 논문과 평론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것만을 선별하여 정리하였다. 현대시의 서정성과 현대성, 문학이론과 문화주의, 비교문학의 영역, 한국 현대시의 현장 등 전부 네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해체주의 이론의 영향과 수용, 문화적 기억과 문화 글로컬리즘, 문학과 예술 및 종교의 비교, 서정시와 모더니즘시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분석 등이다.
9791158963347

현대문학이론의 길잡이 (국내 영문학자가 쓴 현대 문학이론 소개서의 결정판 이제 번역서를 버려라)

오민석  | 시인동네
17,100원  | 20170830  | 9791158963347
국내 영문학자가 쓴 현대문학이론 소개서의 결정판! 구조주의 이후 포스트구조주의로 넘어오면서 문학이론은 ‘문학’에 대한 이론을 넘어서 ‘세계’에 대한 사유로 확장되었다. 문학이론은 이제 문학이론이면서 동시에 철학이론이고 문학 비평만이 아니라 대중문화 비평, 미디어 비평, 영화 비평, 사회 비평, 정치 비평의 전 영역으로 그 적용의 폭이 확대되었다. 이제 문학이론에 대한 이해 없이 각종 ‘비평 담론’의 생산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 모든 ‘지성 담론’에서 문학이론은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되었고,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지적 사유를 열망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문학이론은 워낙 다양해서 현대의 대표적인 이론에 대한 ‘개괄’이 선행되어야한다. 전체 문학이론에 대한 개괄적 이해가 없이 특정한 이론 공부로 바로 진입할 경우, 비교의 절차도 없이 특정 이론의 ‘신하(臣下)’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론들은 저마다 ‘국부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특정 이론만을 절대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 현대 문학이론을 개괄하는 책들은 번역서 아니면 편저서가 대부분이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독자들은 난삽한 번역 언어를 경유하느라 쓸데없는 고충을 겪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론 시장에서 오민석 교수의 『현대문학이론의 길잡이』는 이런 상황을 일거에 불식시키는 하나의 ‘사건’이다. 오 교수는 25년 이상 대학에서 문학이론을 가르쳐온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대중문화 연구자, 칼럼니스트로서 현장에서 생생한 글쓰기의 경험을 축적해온 ‘예외적’ 존재이다. 영문학자이지만 전공도 영미시나 소설이 아니라 문학이론이다. 그는 “현대 사상의 박물관”이자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프레드릭 제임슨의 해석론에 대한 비판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번역서가 대부분인 문학이론 시장에서 오민석 교수의 『현대 문학이론의 길잡이』는 문학이론을 전공한 영문학자가 단독으로 쓴 국내 최초의 문학이론 소개서라는 점에서 특별한 주목을 요한다. 이 책에서 오 교수는 현대문학이론의 ‘내재적’ 이해를 통해 각 이론이 가지고 있는 ‘매혹적’ 통찰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각 이론마다 대표적 논자들의 입장을 정확하게 요약해내고 있다. 또한 각 이론이 가지고 있는 ‘통찰’만이 아니라 바로 그 통찰 때문에 생겨나는 ‘맹목’의 자리에 대한 예리한 지적도 아끼고 있지 않고 있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이제 한국의 독자들은 이 책 한권으로 일목요연하게 현대 문학이론의 지형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각 장마다 “더 읽어야 할 책들”의 핵심적인 목록이 주어져 있는데, 이는 개론의 수준에서 깊이의 수준으로 독자들이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 이 책의 보너스이다.
9788961383325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오덕렬 평론집)

오덕렬  | 월간문학출판부
0원  | 20160830  | 9788961383325
오덕렬 평론집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창작문예수필론, 일반 평론, 작품평, 계간평, 작가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평생 수필을 쓰면서 경험으로 느꼈던 수필만의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주고 있다. 상상과 허구의 문제, 수필의 계보를 문학의 진화 현상에서 찾은 것 등이 그 일례이다. 창작수필이 외연을 확장하여 중심지 문학으로의 비전을 제시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9788932017990

문학의 질서 (현대 문학이론의 문제들)

김태환  | 문학과지성사
0원  | 20070714  | 9788932017990
현대 문학 이론의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통하여 '문학에 대한 학문적 위기'를 극복하고 이론적 질서를 바로잡고자 한 책. 문학이 주변부로 밀리는 시대적 흐름에 대처하여 문학에 관한 학문의 튼튼한 이론적 기초를 구축하기 위해 현대 문학 이론과 주요 작품들을 분석했다.
9791193412886

현대문학 비평: 역사, 이론, 실제 (역사, 이론, 실제)

이명재, 정정호, 오창은  | 걷는사람
23,400원  | 20250228  | 9791193412886
국내 저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최신 문학 비평 담론 담아내 문화유물론, 복합문화주의, 생태환경 비평 최신 이론 다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의 성취를 기념하는 현대문학 비평의 지침서
9788975811050

현대문학 비 이론

허상문  | 영남대학교출판부
0원  | 20000420  | 9788975811050
9788982061097

한국 현대문학의 이론과 지향 (연구총서 4)

문학과문학교육연구소  | 국학자료원
13,500원  | 19970501  | 9788982061097
현대문학의 다양한 흐름을 고찰한 논저. 1부 현대문학의 서정적 지향성을 비롯해 등 평론글 15편을 엮었다.
9788968496677

문학이론의 주체적 수용과 한국 현대문학

임환모  |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18,800원  | 20191105  | 9788968496677
이 책은 벤야민과 들뢰즈의 문학이론이 한국의 시대적 상황과 어떻게 연계되어 수용되고, 그들의 문학이론과 본질이 무엇이며, 그것의 수용이 얼마나 적합성을 지니고 한국문학에 새로움으로 기능하고 있는가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들의 문학이론은 문학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는 것보다 문학적 글쓰기로서의 문학행위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지배적 압제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감각적 새로움을 ‘생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함의하고 있다. 저자는 그들의 논리를 ‘비역질’하거나 ‘밀침’으로써 ‘창조적 오독’이나 ‘생산적 오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한국문학, 특히 호남의 현대문학을 연구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1960년대 한국문학의 분기현상, 한국전쟁 기간 중에 4회 간행된 『신문학』, 최인훈의 『화두』, 이청준의 중ㆍ단편소설, 송기숙의 소설과 동학혁명, 조정래의 『태백산맥』,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단편소설, 김현구의 시, 손광은의 첫 시집 『파도의 말』, 범대순의 시들이다.
9788932005041

현대 한국 문학의 이론/사회와 윤리

김현  | 문학과지성사
0원  | 20031231  | 9788932005041
문학 이론가이자 비평가인 김현의 문학전집 시리즈 2권. 1965년 이후 쓰인 김현의 작품론 모음집으로 초기 비평 정신과 방법을 가장 활달하게 보여주는 글들의 엮음이다.
9788932011752

육체와 예술(현대의 문학이론 34)

Brooks, Peter  | 문학과지성사
0원  | 20001006  | 9788932011752
최근 들어 육체는 문화의 가장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것과 맞물려 이 책에서는 문학과 미술 작품에서 육체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왜 육체를 다루고 있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육체와 의미, 육체에 대한 글쓰기를 탐구하고 있다.
9788932027852

한국소설의 공간 / 현대한국문학의 이론

김치수  | 문학과지성사
18,000원  | 20160715  | 9788932027852
계간 「문학과지성」을 창간하고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를 세우는 데 참여한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김치수. 문학과지성사는 임종 이후 '김치수 문학전집' 간행위원회를 결성해 그의 문학적 성과에 대해 논의하여 불문학 연구서와 번역서를 제외한 문학사회학과 구조주의, 누보로망 등을 바탕으로 한 문학이론서와 비평적 성찰의 평론집을 선별해 10권의 문학전집 간행을 진행하였다. '김치수 문학전집' 제1권 <한국소설의 공간/현대한국문학의 이론>은 1976년 발간된 <한국소설의 공간>(열화당 판)과 1972년에 발간된 공동 비평집 <현대한국문학의 이론>(민음사 판)에서 김치수의 글만을 골라내 엮은 합본이다. '김치수 첫 평론집'으로 이름 붙여진 '한국소설의 공간'은 식민지시대의 문학과 6.25 전쟁소설, 1960년대 문학의 성격과 역사적 위치 등을 살피며 '역사 인식'과 '문학적 인식'이 어떻게 한 궤적을 그려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식민지시대 작가 김동인.염상섭에서부터 1970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예 최인호와 황석영의 모습까지 현대 한국 문학의 뿌리를 한눈에 확인하게 한다. '현대한국문학의 이론'은 김병익.김주연.김치수.김현(4K) 네 사람의 공동 비평집으로 여기에 실린 김치수의 글 중 다른 이론서와 평론집에 실리지 않은 글만을 골랐다. 당시 양적으로 풍부했던 농촌소설을 통해 우리의 배경을 인식함과 동시에 여기에 더해지는 근대적 개발과 인식의 전환을 통한 모더니티의 흐름이 잘 스케치되어 있다.
9788952103871

매혹과 저항 (현대 문학 비평 이론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위하여)

장경렬  | 서울대학교출판부
20,000원  | 20071230  | 9788952103871
현대 비평 이론과 관련하여 각별히 문제될 수 있는 쟁점들을 좀 더 미시적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다. 영미 문학계의 초점을 맞춘 현대 문학 비평 이론에 대한 전체적이고도 포괄적인 조망, 현대 문학 비평 이론과 관련하여 제기될 수 있는 다양한 쟁점들에 대한 검토와 논의, 현대 문학 비평 이론을 배경으로 하거나 이를 뛰어넘어 이루어질 수 있는 비평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로 구성되었다.
9791193985991

한국 현대시의 장소성

고봉준, 김응교, 박현수, 방민호, 손종업  | 경진출판
18,000원  | 20250930  | 9791193985991
시인에게 장소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 책에는 한국 현대시가 장소와 어떻게 교호하고 장소성을 만들어냈는지 읽어내는 글 10편이 실려 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식민지 시기 카프 시, 모더니즘 시, 그리고 일제 말기 시 속의 장소를 알아보는 글들이 실려 있다. 2부는 해방 이후 산업화 시기(1980년대)의 현대시와 장소를 알아보는 글들로, 1950년대의 김수영, 청계천의 심상지리, 1980년대 노동시에서의 장소 등에 대한 글들이 실려 있다. 3부는 1990년대에서 현재까지의 시와 장소 문제를 유하와 진은영 시를 통해 살펴본 글들이, 마지막으로 4부는 기형도 시의 출발과 장소의 관계, 시인들의 묘지 탐구에 대한 글들이 실려 있다. 1부는 일제 강점기의 근대 도시화와 관련된 한국 현대시의 장소성 창출 시도를 살펴보는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 글은 선문대학교 ‘문학이후연구소’ 전임연구원인 이성혁의 〈카프의 ‘프로시’에 나타난 경성 ‘거리’의 장소성〉이다. 이성혁은 식민지 조선의 수도인 경성에 본격적인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1920년대 중반, 이와 함께 ‘프롤레타리아 시’도 함께 등장했음을 조명한다. 도시의 근대화는 도시의 스펙터클화와 함께 이루어지는데, 이 스펙터클화의 이면에는 농촌에서 올라온 가난한 프롤레타리아의 삶이 있었으며, 이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카프’의 시인들은 그 이면을 격렬한 언어로 드러냈음을 이 글은 밝히려고 한다. 다음 글은 박현수 교수의 〈1930년대 모더니즘 시와 도시〉이다. 이 글은 모더니즘 문학이 단순한 기술의 문학이 아니라 근대 도시의 정신이 압축되어 있음을 밝히고 1930년대 모더니즘 시 작품과 도시의 특성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경성의 백화점이 당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밝히면서 이 백화점에 대결하고자 한 이상의 시에 주목하고, 나아가 지방 도시의 풍경이 어떻게 시화(詩化)되었는지 논한다. 1부 세 번째 글인 이경수 교수의 〈비애의 도시와 침묵의 자연〉은 일제 말기 시를 살펴볼 때 이 시대는 장소를 상실한 시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글을 시작한다. 이경수는 파시즘 정국 속에서 시인들은 지독한 상실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 감각은 시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오장환과 정지용, 윤동주 시를 횡단하며 논한다. 특히 만주의 공중목욕탕에서, 백석 시인은 연민과 연대의 시선을 획득하고 헤테로피아를 발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부는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쳐 제도적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1987년까지 기간의 시편들에 나타난 장소성을 살펴보는 글들로 이루어 있다. 2부의 첫 글은 이성혁 연구원의 〈해방과 전쟁 직후 거리의 시적 재발견〉은 김수영 시를 중심으로 해방과 한국 전쟁 직후 거리가 어떻게 시로 전유되어 장소화 되었는지 살펴보는 글이다. 김수영의 거리 연작은 전쟁으로 온갖 고난을 겪은 시인 자신의 주체성을 세우는 장소로 거리를 부활시키고 있으며, 이는 거리 공간을 다시 시인 자신의 장소로 전화시키는 것으로 나아간다. 2부 다음 글인 방민호 교수의 글 〈청계천의 ‘심상지리’를 찾아〉는 ‘청계천’이라는 장소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문학이 이 장소로부터 어떠한 영감을 받고 이곳을 문학화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전태일의 죽음 이후, 현재 복개를 걷어낸 청계천 옆 청계천로를 걷는 일은 “노동문제를 ‘삶과 죽음’에 비추어 사유하는 길”이 되었으며 또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청계천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 글은, 청계천이 “서울을 ‘물의 도시’로 존재하게 해주는 생명의 물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끝을 맺고 있다. 2부 세 번째 글인 고봉준 교수의 〈자본의 도시에서 노동의 도시로〉는 1980년대 성장한 ‘노동시’의 도시 형상화로부터 한국의 고도성장에 희생된 노동자의 삶을 조명하는 글이다. 1970~80년대에 걸친 군사독재 아래 경제는 고도 성장했지만 그 성장은 노동자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따른 것이었으며, 이에 노동자의 저항 역시 점차 성장해나갔다고 고봉준은 설명한다. 특히 그는 1980년대 중반 이후 한국 노동시는 투쟁적이고 혁명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점에 대해 서술한다. 이때의 노동시는 노동자의 고통을 드러내기보다는 노동해방을 쟁취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한다. 3부는 1987년 ‘6.10 항쟁’ 이후 제도적 민주화가 정착된 후 한국시에 나타난 공간 인식과 장소성의 창출에 대해 살펴본 두 편의 글이 실려 있다. 1987년 이후의 한국 사회의 제도적 기반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어서 이 두 편의 글은 그 현재성이 더욱 짙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글은 ‘문학이후연구소’ 전임연구원 이정현의 〈환멸을 통과하는 산책자의 슬픔〉이다. 이 글은 1990년대 시대상을 잘 보여준 시인으로 평가받는 유하의 시편들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는 1980년대와는 달리 소비문화가 정착한 90년대의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시집이다. 저자는 2000년에 출간된 유하의 ≪천일마화≫에서의 경마장이 “질주만이 미덕인 세계”를 상징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에 유하는 “다른 방식으로 세계의 속도에 저항하고자” 했다는 점을 드러낸다. 다음 글인 최진석 교수의 〈시와 정치의 아토포스〉는, 200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고 지금도 역시 활발하게 시를 쓰고 있는 진은영 시를 살펴본다. 진은영이 제시했던 ‘아토포스’ 개념을 그는 갖고 온다. 아토포스는 토포스(장소)의 부재를 의미하지만, 한편으로 그것은 “특정한 시점에 특정하게 자리 놓여진 인간과 사물의 얽힌 관계가 들어서는 곳”을 의미해서 특정한 “장소 바깥의 장소”를 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토포스의 시는 정치와 만나면서 토포스의 피와 살을 갖게” 되며, “사건의 장소는” “발화의 지향이 달라지고 듣고자 하는 자세를 바꿀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지평의 개방”이라는 저자의 결론이다. 4부는 시인이 처음 겪었던 장소와 마지막으로 머무는 장소에 대한 에세이 두 편을 실었다. 시인의 최초 장소는 어디인가를 김응교 교수는 기형도 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고, 시인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장소인 묘지에 대한 사유를 손종업 교수는 보여주고 있다. 김응교 교수의 〈안개의 성역, 데부뚝 방죽 마을〉은 기형도 시인이 살았던 집에서부터 그의 등단작인 〈안개〉의 배경이 되는 ‘데부뚝 방죽 마을’의 모습과 분위기를 현장 답사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이 기형도가 자란 장소가 어떻게 시에 녹아들어 있는지 논증하는 글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작품이 쓰여진 공간을 가봐야, 작품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 공간을 체험한 작가가 신체적 글쓰기로 쓴 단어 하나 하나가 몸으로 체험”된다고 결론짓는다. 4부 두 번째 글이자 이 책의 마지막 글은 ‘문학이후연구소’ 소장인 손종업 교수의 〈시인들의 묘지를 찾아서〉이다. 그는 ‘메멘토 모리’가 삶에서 가지는 중요성을 말하면서 시인들의 묘지가 어디에 있는지, 나아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그가 제안하는 것은, 실제로 시인들의 묘지를 사람들이 찾아가는 일은 쉽지 않으므로, 디지털 묘비명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이다(문학이후연구소는 현재 이 작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시인 묘지를 지도 위에 표시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식의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다고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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